이 글은 이전의 네이버 블로그에서 작성된 제 글을 원본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원본은 2009년 10월 10일 13시 36분에 작성되어졌습니다.




고양이, 야옹이, 길냥이, 나비, 도둑고양이...

 

우리 주변의 동물들 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물은 조류를 제외하고는 개나 고양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신기한건, 개들은 떠돌이개가 그다지 많지는 않은 반면 고양이는 정말이지 우리의 실생활 틈틈이에 파고들어 살고 있지요.

음식물 쓰레기통을 뒤지기도, 쓰레기 봉투를 뜯기도 하고, 밤에 몰래 컴퓨터를 하고 있는데 밖에서 고양이들의 앙칼진 울음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밤에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가 레이저라도 나오는 듯 한 고양이들의 눈을 보기라도 하면 어휴...

고양이를 보면 알겠지만 무늬가 참 다양합니다.

까맣기만 한 녀석도 있는가 하면, 얼룩의 젖소무늬를 한 이도 있고 황금빛 털을 가진 녀석도, 잿빛 털을 가진 녀석도 있지요. 하양,까망,주홍빛 털을 모두 지닌 녀석도 있기도 합니다.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이라면 정말로 고양이를 보면서 기겁을 하기도 하고 저주를 내리기도 합니다.

까만 고양이를 보면 재수가 없다느니, 밤에 고양이가 울면 누가 죽는다거니.. 하는 말 들 입니다.

그렇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들, 정말로 귀엽기 그지 없습니다. 똘망똘망한 눈빛을 지닌 채, 쓰레기 더미 사이에서 우리를 바라보는 그 눈빛...

이용한 작가는 그런 길고양이들과 함께 1년 6개월을 동거동락하며 그들의 모습과 습성을 책으로 엮어냈습니다.

 

그의 마을에는 그가 보살피고 있는 고양이만 해도 십여마리가 넘습니다.

길고양이에게 참치캔을 따 주기도 하고 국물을 우려낸 멸치를 주기도 합니다.

때로는 고양이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들개들로부터 지켜주기도 합니다.

왜그러냐구요? 단지 고양이가 좋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다가가 마음을 열게 만든 작가는 사람에게는 허락하지 않는 길고양이의 많은 모습을 찍을 수 있도록 고양이에게로부터 연대감을 쌓게 되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동네 할아버지에게 길고양이는 다 죽어야 한다는 소리도, 웬 낯선 사람에게서 변태 소리도 듣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남의 일만이 아닙니다.

 

저도 고양이를 매우 좋아합니다.

부모님이 계신 집에서는 까미라는 까무잡잡한 녀석을 길렀고, 지난 여름방학에는 친구의 고양이를 방학동안 기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전부터 길고양이에게 가끔씩 먹이를 주긴 했습니다.

 

나도 고양이를 잘 안다고는 했지만, 이 책을 읽으며 알았던 사실 보다 모르는 사실이 더욱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끔 고양이들을 보며 손짓과 함께 부르곤 하지만 이것은 그들에겐 단지 위협적으로 보일 뿐이며

맛난 먹이를 간간히 주며 얼굴을 익혀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길고양이의 수명은 평균적으로 3년을 넘기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들 중에서 3개월을 넘기지 못하는 아기 고양이들이 태반입니다.

천적-인간을 포함한-의 위협과 로드킬(Road Kill : 야생 동물이 차에 치여 죽는 것), 식수 및 먹이의 부족, 각종 병들로 인한 스트레스로 3년을 넘기지 못한다고 합니다.

2개월동안 먹이를 주어 연대감이 생기고, 그리고 그들의 재롱을 보며 즐거워 하는 것도 잠시. 안보였다 싶으면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 그들...

고양이의 문제로 민원이 들어와 담당 구청에서 생포해가기도 합니다.

 

 

흔히 고양이들에 대해 잘 모르는 어른들은 이렇게 말을 합니다.

쓰레기 봉투를 찢고 음식물 쓰레기통을 뒤지는 과정에서 매우 지저분해지고, 쥐들을 잡아 먹으면서 병균을 옮기고...

그런데 조금만 더 생각을 해 보면 우리, 인간들의 잘못이 아닐까 합니다.

쓰레기 봉투는 분명하게 쓰레기만을 배출하게 되어 있습니다. 거기에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면 당연히 고양이들은 먹기 위해 찢습니다.

마찬가지로 쥐들을 잡아 먹으며 병균을 옮긴다 하였는데, 오히려 쥐를 잡아먹음으로써 병균의 이동이 줄고 쥐들에게는 천적인 고양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되어 객체번식이 매우 줄어든다고 합니다.

일본이나 스웨덴, 미국 등의 선진국에서는 오히려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것이 장려가 되어 위의 문제가 깨끗하게 해결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보시면 아시겠지만 고양이는 엄청나게 깔끔한 동물이기도 하여서 청결하지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는 위의 모든 이야기들을 블로그에 연재하여, 전국의 애묘가들에게서 많은 고양이 용품을 지원받고 그 용품들로 길고양이들을 먹여 살리곤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블로그와 출판된 이 책으로 인하여 고양이에 대해 안좋은 시선을 가졌던 분들도 생각이 바뀌었다고들 합니다.

길고양이의 아름다운 모습들, 그리고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읽어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고양이의 귀여운 사진도 있고 더구나 올 컬러 이기도 합니다.

이제 지나가는 고양이들이 예사로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이용한 (북폴리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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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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