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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성문화라는 게 한편으로는 우습지만, 한편으로는 무섭기 그지 없습니다.
대부분의 야동이나 야망가에서 보여지듯 근친은 기본이며, 감금, 강간, 동성애까지 두루 애용할 정도니까요.
그만큼 개방된 성문화가 어느면에서는 좋게 보여진다면, 어느면에서는 뒷통수를 한 대 칠 정도로 충격적이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이러한 소재의 영화도 단골로 등장을 하는 것이, 바로 납치&감금을 소재로 한 영화라는 것 입니다.
완전한 사육 시리즈(여기에서는 우편배달부의 사랑만을 리뷰로 쓰지만)는 다양한 직업의 성인들이 등장하여 여성을 납치하기에 이르릅니다.

이번 포스트에서 소개드릴 완전한 사육 : 우편배달부의 사랑은, 야한 장면과 그리고 당신들의 성적 욕구를 풀기보다는 세상을 꼬집는 부분에 대한 것만을 집중적으로 소개합니다.



30대의 우편배달부는 한 여대생을 예의주시하기에 이르릅니다. 그녀의 우편물을 체크하고, 그 우편물로 행동반경을 예측하여 납치계획을 세웁니다. 그리고 그녀의 우편물을 배달하면서 그녀를 납치하기에 이르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납치범들이 그러하듯, 그는 그녀를 강간하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녀도 오히려 그 점을 이상하게 여겼으니까요. 납치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묻는 말에 그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넌 내가 누군지 모르지? 하지만 난 몇달동안이나 네게 우편물을 가져다줬어 바로 앞에서 얼굴을 보고 눈도 마주쳤는데 왜 날 기억하지 못하니."

어쩌면 이것은 사람들을 쉽게 만나고 쉽게 잊는 현대사회의 일부가 아닐까 생각도 해 봅니다. 그녀는 이러한 말에 무언가 뜨끔함을 느끼고는 탈출계획을 실행합니다.
그러나 번번히 탈출계획은 들킬 뿐이고 그는 그녀를 찾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듯 그녀의 옛 남자친구와 부모님께 버림받은 존재라는 것을 각인시켜줍니다.

이번달 용돈을 부쳐준다는 내용이 전부인 부모님의 편지와 납치되었다는 말에 코웃음으로 일관하던 남자친구의 전화통화가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세상에 대해 포기를 한 그녀는 그에 대해 순종적으로 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해주는 음식 하나하나, 말 하나하나에 성의 있게, 그리고 그가 요구하는 동화(그녀와 그를 소재로 한 동화)를 해피엔딩으로 끝맺기도 합니다.
그리고 거짓말 50번을 하면 강간하겠노라고 한 그의 요구에 그녀는 순결조차 납치강간범에게 바치기에 이르릅니다.

모든게 순종적으로 보여지는 시기에 우편배달부도 조금 안심하기에 이르르고 밤마다 그녀에게 묶던 수갑을 슬슬 늦출 무렵, 그는 그녀에게 성인식 선물로 예쁜 옷을 선물해줍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좋아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수갑을 풀지 않은 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잠자리에 들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 때 까지도 진심이 아니었고 탈출을 결심하게 됩니다. 그리고 먼 거리를 탈출하였지만 아무도 없는 그곳에서 그는 또다시 그에게 붙잡히게 됩니다. 그리고 서로 자살을 하기 위해 바닷가로 가려는 이 때에 그녀는 이렇게 말을 하게 됩니다.

"난 당신과 함께 살겠어요."

한적한 숲에서 그들은 정을 나누고 다시금 집으로 돌아온 후, 얼마간의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 그러면서 그녀는 점차 자신의 모습에 혼동을 느끼게 됩니다.
바로 외적인 모습과 내적인 모습의, 가치관의 충돌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러면서 한 책을 읽게 됩니다.

"스톡홀름 신드롬(Stockholme Syndrome) : 납치범에게 납치되었던 몇몇 인질들은 납치에서 풀려난 후, 그 납치범들에게 호의를 가지게 된다."

그렇습니다. 납치범은 이러한 스톡홀름 신드롬이라는 범죄심리학을 이용하여 그녀를 몸 뿐이 아니라 마음까지 납치하려고 했던 것 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그녀는 자신의 모습에 절규하며 납치를 하겠다는 의욕을 새기게 됩니다.

하지만, 납치가 된 지 500일이 넘었고 그녀는 그의 신뢰를 힘껏 쌓아 잘 때에도 수갑은 물론이거니와 1년만에 처음으로 외출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음식을 시켜먹는것도 자연스러웠고 주변인들에게도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비춰졌습니다. 주민들은 부인이 예쁘다는 말 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일이 얼마간 지나고, 그는 계속된 일상을 보내기 위해 우체국으로 출근을 하고 배달을 하기 위해 그의 아파트에 들르는 순간 이상한 사실을 보게 됩니다. 지난 비어있던 자신의 아랫층에 새로운 이웃이 이사왔고, 그 이웃이 이상한 말을 전해주었기 때문입니다.

"댁에서 고양이를 키우시나봐요, 고양이 오줌이 바닥을 통해 번진 것 같네요."

무언가 번뜩 스쳐가는 생각에 그는 자신의 집으로 달려들어갔지만 그녀는 이미 탈출한 후 였고, 그리고 바로 경찰들이 들이닥침에 의해 그는 500일만의 납치가 실패에 이르렀음을 깨닫게 됩니다.


재판을 받기 위해 변호사(변호사는 여자입니다.)를 선임받는 동안, 그는 변호사로부터 많은 말들을 주고받게 되었습니다.

"당신 왜 그 여자를 납치했어요?"
"똑같은 말을 물어보시네요. 그녀는 외로워보였어요. 그녀가 보낸 150통의 연하장, 그리고 그녀가 받은 연하장은 총 3 통이었어요. 그조차 상점에서 보내는 연하장이었어요. 나같은 사람조차 4 통을 받았는데 말이죠. 그러한 그녀의 외로움을 내가 안아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녀는 잘 지내고 있나요?"
"참 이세상은 웃긴 것 같아요. 범죄자인 당신의 인권은 보호받아야 하고, 피해자인 그녀의 인권은 여러 매체에서 가십거리로 다뤄지고 있으니 말이죠."

"난 그녀의 진심을 샀어요"
"전혀 그렇지 않아요. 그녀는 당신의 진심을 산 것 처럼 행동한 것 뿐이에요. 바로 당신에게 복수하기 위해서죠."
"복수? 나한테 무슨 복수를?"
"진심으로 믿는 사람에게 배신당하는, 그러한 복수를 말 하죠. 끝없는 늪에서 슬픔을 느낄거에요."
"날 믿다니?"
"그녀는 처음에 당신을 믿으려고 했어요. 바로 금붕어 먹이를 부탁할 때 말이죠. 하지만 그녀는 당신의 손에서 금붕어 먹이 냄새를 맡지 못했다고해요. 당신은 이렇게 믿음을 져버리게 되었어요."

이런저런 많은 말들을 주고받은 후 변호사가 한 말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난 사실 당신같은 여자의 적을 변호하긴 싫어요. 하지만 당신을 빨리 사회로 내보내고 싶네요. 당신이 이러한 사람이란 걸, 온 세상 사람들이 모두 손가락질하고 욕하면서 당신이 비참하게 사는 걸 보고 싶어요."

그렇게 그는 총 7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그런 소식에 안도를 하며 잠에 드려는 순간, 인기척에 눈을 뜨게 됩니다. 누굴까 하고 내다보니 바로 음식을 시켜먹던 식당의 배달부였습니다.
당신이 납치되었다는 메시지를 제가 알아차리지 못하여 죄송하다며 연신 굽신대는 그를 간신히 내쫒고 그녀는 침대 한 켠에서 몸을 웅크리고는 잠을 청하게 됩니다.

물론, 음식 배달부의 음흉한 눈길은 그녀를 보지 못했습니다.



단순한 호기심에서 이 영화를 보았건만, 끝까지 본 소감은 이 영화는 많은 메시지를 전달해주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인간-인간의 외로움을 자신이 달래줄 수 있다고 느끼는 현대 사회인,
그리고 성인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외로움을 지극히 타는 현대 사회인,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피해자의 인권 유린과 가해자의 인권 보호,
그러한 피해자의 조치와 후유증, 마지막으로 그 누구나 당신을 노릴 수 있다는 것 까지.

가슴아프게도 현대사회의 문제를 꼬집은 이 감독의 영화는 단순히 우리나라에서는 한 편의 포르노로밖에 취급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할 수 없는 욕구와 욕망에 대한 2차적 분풀이로써 이 영화를 찾을 뿐 입니다.
명심하세요. 그 어떤 영화라도, 그 어떤 책이라도 보는이에 따라서는 야동이 될 수도 있고 명화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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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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