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에서 맞는 두번째 아침.

전날 비가 와서인지, 날씨는 전체적으로 흐렸다. 이 날은 레이스로 유명한 부라노 섬을 다녀오고 가볍게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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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에는 이러한 노점상이 엄청나게 많았다. 노점상 구경을 좋아하는 우리지만, 모든 노점상을 다 구경할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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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맑고, 배도 많이 다니고. 이상하게 바다비린내는 크게 맡을 수 없었다. 익숙해져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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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포레토를 타고 부라노 섬으로 들어가기 직전에 들린 작은 마을. Mazzorbo 라는 이름의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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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관광객이 부라노 섬을 가려고 대기할 때, 우리는 걸어서 갈 수 있는 이곳에서 정말 즉흥적으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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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이었다. 아름다운 건물의 페인트 색상은 덤.


그리고 여기서, 타이머를 맞추고 점프샷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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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풍경의 농장도 볼 수 있었다. 관광객은 정말이지 1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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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보이는 부라노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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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켠에 조용한 마을의 이면도 볼 수 있었다. 자장구를 저리 방치하다니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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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외국인 꼬마아이가 끌고다니던 장난감. 괜스레 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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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의 건물들은 이렇게 화려하게 도색이 되어있다. 안개가 자주 끼는 지역이고 해서, 바다에서 잘 보일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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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이쁜 사진들을 많이 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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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이러한 모습에 영감을 받아서인지, 화려하게 도색한 마을들이 늘어나는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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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다시 내려서,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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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과 어무니께 드릴 레이스를 구하기 전에, 일단 마을 구석구석을 돌아다니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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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모습의 장식도 참 운치있어 보이는 건 해외뽕을 맞아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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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만난 부라노 섬의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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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알 수 없는 고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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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이 지들끼리 투닥대다가, 낯선 집으로 들어가기 직전에 한 장. 개인적으로 베스트 샷이라고 손꼽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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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곳을 찾기 위해 이 얼마나 많은 가게를 돌아다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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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수제로 만들기도 하고, 기계로 레이스를 만들어내기도 하는 가게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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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다른 곳으로 이동. 여전히 관광객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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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길냥이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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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냥이는 바로 옆으로 사람이 지나가도 지 할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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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포레토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저 멀리 보이는 산이 참으로 멋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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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구글어스를 열심히 뒤져본 결과, 트렌티노 알토아디제 라는 주에 위치한 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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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풍경을 과연 언제 또다시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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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에서의 마지막 날이라고 하니 괜스레 마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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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하늘 속에서도 풍경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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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개도 봄.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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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견주분은 개들이 싸우던지 말던지 쿨하게 자기 갈 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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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이 살포시 내려앉는 베니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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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석양을 뒤로한 채, 레스토랑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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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기차역 근처에서 만난 레스토랑. 역시 스프리츠를 시작으로 맥주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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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카프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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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피자. 베니스에서 밀라노 피자라니. ㄷㄷ 상당히 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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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의 기본, 봉골레 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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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믹 식초와 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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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식으로 먹은 티라미슈. 단 것을 못먹는 나지만 아주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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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 역시 후식엔 에스프레소.


부모님들께 드릴 선물을 모두 구한 이 날은 여행 막바지가 되어 피곤한 나머지 일찍 숙소로 돌아와 낮잠을 잤다. 부라노 섬은 고양이가 참 많았고, 그래서 여러의미로 좋았다. 한 편으로는 우리 냥이들이 보고싶어 견딜 수가 없던 날.

중간에 들른 Mazzorbo 섬은 한적해서 우리들끼리 오붓하게 데이트 하기 좋은 섬이기도 했다.


아쉽게도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은 상태라 구경하기가 쉽지만은 않았지만, 그래도 직접 레이스를 뜨는(?) 가게를 발견해서 운이 좋았다고나 할까. 여기서 책갈피로 쓸 우리들의 선물과 어무니와 장모님께 드릴 레이스 손수건을 하나씩 구매했다. 수제 레이스는 아주 가격이 ㅎㄷㄷ... 특히, 사진에 찍힌 아기용 의상은 진짜 백단위 가까히 나가는 물건이었다.


여러모로 재미난 이날, 그리고 다음날은 리도섬을 잠깐 들른 후 로마로 돌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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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선

어장에서 바라보는 세상

베니스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이 날은, 산마르코 광장과 무라노섬, 리알토다리 등을 다녀왔었다.

여행을 갈 때 걱정되는 것 중 하나는 당연하게도 언어이지만, 이 이외에도 기상변화가 중요한 변수이기도 하다. 이탈리아의 4월~5월 날씨는 약간 싸늘한 우리나라의 가을과 비슷한 날씨이면서 동시에 비가 추적추적 자주 내리는 날씨를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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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내린 비로 땅이 촉촉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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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묵은 숙소의 조식은 로마의 조식보다 퀄리티가 많이 떨어진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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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포레토를 타고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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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우리도, 저러한 크루즈 유람선을 타고 여행할 수 있기를.


산마르코 종탑에서 운이 좋게도 종이 울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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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 어쌔신 크리드에서도 자주 보이는 산 마르코 광장의 종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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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시간에 왔다고 생각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상당히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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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르코 광장에 위치한 두칼레 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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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서인지, 비둘기들이 목욕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사람을 피하지도 않는 무서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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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르코 성당의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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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밀한 표현이 압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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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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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예수의 일대기라도 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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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르코 시계탑. 베니스가 부가 막강하던 시대에는 저 청동상에 황금을 입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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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르코 대성당은 박물관 같이 구성되어져 있다. 그중 가장 인상깊었던 전시품을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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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르코 대성당의 내부모습. 미사 집전하는 모습은 아쉽게도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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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르코 성당의 모습. 날개달린 사자와 천사들, 그리고 청동 말 네마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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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마르코 성당의 발코니(?)에서 바라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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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마르코 성당의 발코니에서 바라본 산 마르코 광장의 모습. 비가 올 때에는 저 야외 테이블이 모두 없었는데, 해가 뜨고 나니 모조리 밖으로 튀어나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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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 카페 플로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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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에스프레소, 연어 파이(??), 과일 파이(???)를 먹었다.

생각보다 연어파이가 아주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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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플로리안의 내부 모습. 닳고 닳은 목재 바닥과 옷을 멋지게 차려입은 직원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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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이 너무나도 멋져서 별도로 찍을 정도.


산 마르코 광장. 이름만 들어서는 왜인지 모르게 스페인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그런 곳이었다 .바포레토를 타고 이동한 이곳은, 운이 좋게도 도착하자마자 종소리가 울려퍼졌다. 이곳에는 통곡의 다리와 산 마르코 성당, 두칼레 궁전 등 많은 건물들도 있었고 유명하고 유명한 카페 플로리안도 위치한 곳이다. 베니스의 중요 관광지중 한곳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무척이나 많았다.


두칼레 궁전은 사람이 정말 많아서 차마 들어갈 엄두조차 나지 않았고, 간신히 30여분간 줄을 서서 산 마르코 성당에 들어가볼 수 있었다. 미사집전이 끝난 시간이라 미사중인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산 마르코 종탑 또한 올라갈 수 있도록 되어있으나 가격은 둘째치고 사람이 어마어마해서 패스했다. 크게 아쉬움은 없었다.


카페 플로리안만큼은 포기를 할 수 없었는데, 이곳은 이탈리아의 유명인들이 방문했던 곳이란다. 약 300년 전에 만들어진 카페에, 카사노바나 괴테 등이 방문했었다고. 에스프레소는 참 맛있었는데 연어파이는 크게 맛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아주 짜고 달았다. 원래 이탈리아 사람들이 이렇게 먹는지는 모르겠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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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노 섬에 잠시 들려서, 부모님들께 드릴 선물을 고르는 와중에 고양이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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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화한 녀석의 귀를 자르는 건 만국 공통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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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날이 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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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바로 옆에 종탑이 있는 걸 보면, 괜히 기분이 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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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다시 돌아와서, 도보로 베니스를 탐험.

리알토 다리를 구경하고 저녁을 먹으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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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북에 소개된 맛집, Al Peoceto Risorto. 리조또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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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 저 당시엔 죄다 알아들었는데 지금은 왜 1도 모르겠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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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테라스 자리에 앉았다. 저 조개껍데기는 재떨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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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창살 같은 인테리어가 무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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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전주 스프리츠. 첫날 스프리츠를 먹고나서 식사 때 마다 시켜먹게 된다. 이 곳은 특이하게 올리브와 레몬을 넣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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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물 리조또. 사실 파스타나 스파게티를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이 날 먹고나서 이 가게의 리조또가 내 인생 리조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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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 고기는 언제나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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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오늘의 해산물" 아주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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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끝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적당히 한적한 이 동네의 분위기가 참으로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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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데군데 사람들이 식당에서 식사도 하고. 야경에 비친 베니스의 강물이 예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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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모를 어느 다리에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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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인근에서 찍은 사진.


이 날은 산 마르코 광장 근처를 돌아다니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마무리했다.

산 마르코 광장은 사실 뭔 광장이 그리 유명하다고 난리인가 싶었는데 가보니 역시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아직도 인상깊게 다녀온 곳 중 하나였다.

그리고 가이드북에 소개되고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아주 재밌었던 알 페세토 리조또. 베니스 내륙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찾아갔는데 근처까지 갔다가 못찾았었다. 지도로는 여기가 맞다는데 아무리 봐도 없고. 결국 후각(!)에 의지해서 음식냄새가 나는 곳으로 찾아가니 갑자기 튀어나온 이곳.


베니스의 경우에는 고층건물에 골목이 매우 비좁아 GPS가 자주 튀는데, 안그래도 로밍으로 속도도 느려터진데다가 GPS 신호도 불량이고 하니 길을 찾기가 아주 힘들었다. 여튼, 이 가게의 리조또는 아주 맛있었다. 이후에도 귀국하고 집에서 간간히 리조또를 해먹을 정도로 맛있는 곳이었다.

리알토 다리는 우리가 찾아갔을 때에는 보수공사중인지라, 하나도 볼수 없어서 아쉬운 곳이었다.


베니스는 베니스 축제로, 가면이 아주 유명하다. 군데군데 가면을 파는 노점상과 가게들이 즐비해있고, 카니발 인형들도 상당히 많아 인형덕후인 아내의 마음을 완전히 뒤흔들었다. 이렇게, 이틀째의 베니스 밤이 저물어갔다.



이 날의 이동한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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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선

어장에서 바라보는 세상

로마에서 3박을 하고, 베니스로 이동을 하게 되는 날이다. 이날은 로마 산탄젤로 성 (성 천사 성)을 다녀온 후, 테르미니 역의 기차를 통해 베니스로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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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이동을 하는 날은 날씨가 무쟈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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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탄젤로 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했는지 걸어서 이동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하여튼, 그 근처 젤라도 가게에서 레몬 샤베트를 먹음. 아주 맛있었다. 금방 녹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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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탄젤로 성 최상층에서 파노라마샷. 로마에는 고층건물이 없다보니 저 멀리까지도 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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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탄젤로 입장하기 전. 산탄젤로 성의 용도가 상당히 많이 변경되었는데 원래는 무덤이었다가 후에는 요새, 교도소 등으로 계속 바뀌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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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탄젤로 다리에서 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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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서 잠시 쉬는 동안에 만난 참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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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윽시 참새는 비둘기의 새끼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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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시간에 와서인지 줄을 크게 기다리지 않아도 되어서 좋다. 차차 사람들이 모이는 모습을 보고나서의 그 충격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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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아지른듯한 절벽이 인상적인 모습. 후기에는 성 외각재를 다른 건물을 짓는데 사용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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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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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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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로도 쓰여서인지 투석기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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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대포도 존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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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데군데 박물관 같이,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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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 이런 그림을 뭐라는지 까먹었는데, 여튼 내 아내가 참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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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병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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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당시에 이러한 사진이 유행했더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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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층에서 본 미카엘 동상. 이 미카엘 동상도 6번 정도 바뀌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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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보이는 바티칸 - 성 베드로 대성당. 여기는 맨 마지막날에 갈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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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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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쿠폴라가 모두 다 최소 500년은 됨직한 성당들이란게 놀라울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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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통일기념관도 보인다.


산탄젤로 성은 겉모습부터 요새와도 같은 생김새로, 들어가기 전 까지만 하더라도 요새겠거니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허나, 원래는 무덤이었다가 요새, 교도소, 교황의 피난처 등으로 용도변경이 되면서 많은 부분이 유실/손상 되었다고 한다. 생각보다도 깊숙히까지도 볼 수 있었고 구석구석 둘러볼 수 있던 점이 참 마음에 들었다. 아쉽게도, 천사와 악마의 씬에서 등장하듯 지하까지 들어가볼 수는 없었지만 말이다. 미카엘 동상이 아직도 인상깊게 남은 곳. 모두 둘러보고 나가는 와중에, 입구에서 엄청난 인파를 마주하게 되는데 그제서야 이곳이 인기있는 관광지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이날, 로마에서 이동한 거리


이제, 베니스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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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트랜이탈리아(Trenitalia)를 미리 예약해두어 편히 갈 수 있었다.

이거 예약하는데 상당히 빡세다고 들었음.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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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까지 약 2시간. 이런 시골풍경이 많이 보여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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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출출하기도 하고, 이탈리아의 기차에서는 무엇을 파는지 궁금해 간식을 사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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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 메뉴는 이정도. 우리는 햄 샌드위치(추정되는 것)와 에스프레소, 생수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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퉤! 햄 샌드위치 졸라 맛없음. 산탄젤로 성에서도 샌드위치를 먹었는데 그것 또한 맛없었다.

에스프레소는 이날 처음 먹어보았는데, 이후부터 에스프레소만 마시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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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우리가 또다시 이탈리아를 오게 되면 이러한 시골도 괜찮겠다, 싶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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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를 지났다. 일정이 좀 더 넉넉했더라면 피렌체도 갔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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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현재 위치나 기차 속도가 표시된다. 곧 베니스에 도착한다는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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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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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도착. 이곳이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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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포레토. 바다 위의 버스와도 같은 존재.

롤링 베네치아(바포레토 3일 무한 승차권) 덕분에 베니스에서 교통비 걱정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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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바로 앞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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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바로 근처의 다리. 사람이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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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바라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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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을 시작해볼까! 베니스는 역시 관광객이 무지막지하게 많다. 왜 베니스 주민들이 캐리어 바퀴 소음에 시달리는지 알것 같은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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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포레토. 사람이 많을 땐 무쟈게 많다. 나름 노선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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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하면 역시 곤돌라! 가격은 상당히 비싼 편. 지금와서는 좀 아쉽다는 느낌이 든다. 그깟 돈이 대수인가, 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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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포레토 노선도. 승강장을 헷갈리면 큰일남ㅋ


로마와는 같은 듯, 다른 이 도시는 역시, 물의 도시라는 별칭 답게 주 교통 수단이 배였다. 베니스에서 3일째 되는 날에, 이 섬에 없는게 무엇인가 했더니 바로 자동차였을 정도. 곤돌라는 1회 탑승에 100유로(약 13만원)이었는데, 지금와서는 그 돈을 지불하고 타볼걸 하는 아쉬움이 든다. 롤링 베네치아는 만 29세까지 구매가 가능하며 당연하게도 여권을 제시해야 한다. 1일권/3일권과 같은 사용기간이 있다.

롤링 베네치아 티켓은 우리나라의 교통카드와 같이 단말기 태그 하는 방식이다.


사람들은 무지하게 많고, 구석구석 골목이 미로와도 같이 꾸며져 있어 자칫하다가는 길 잃기 딱 좋은 이 동네. 관광지다보니 크게 위험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다니며, 밤 늦게까지 다니지 않는 것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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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관광을 나서기 전 같이 찍은 커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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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포레토로 이동하다보면 이런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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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미켈레 섬으로 가기 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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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미테로 미켈레 승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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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묘지섬이라 불리는 산 미켈레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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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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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전체가 거대한 묘지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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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건물도 있음.


산 미켈레 섬을 가자고 한 내 아내의 말에 난 사실 의아한 기분이 들었다. 묘지섬이라니? 관광지도 아닌데? 싶었던 생각이 크다. 이곳은 관광지가 아니다보니 관광객도 없고, 추모객들만 있는것 또한 사실이었고, 주민들 외에는 거의 사람이 없다시피 했다. 그 주민들도 바글바글할 정도로 모인것도 아니니. 묘지다 보니 사진찍는것도 괜히 실례일까 사진을 많이 남기지는 않았다. 유명인들의 묘지도 많으며, 유명인들의 묘지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었다. 여러모로 많은 생각이 든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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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바포레토를 탄다. 이번 목적지는 무라노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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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노 섬은 유리공예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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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야, 물론 우리 취향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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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노 섬에서 누구나 다 찍는다는 랜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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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스레 이 모습을 보고 내가 다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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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날씨가 좋다. 이 날만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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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들도 곳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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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에서 한글을 만나다니!


무라노 섬은 전통적으로 유리공예가 유명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곳곳이 유리공예 상점이고 보이는게 유리공예였다. Made in Murano 라고 찍힌 유리공예들이 아주 많다. 여기서 대부분의 신혼여행 선물을 샀다. 단지 울 어무니가 그 비싸고 크고 아름다운 접시를 두 개나 깨뜨린게 문제지 ㅂㄷㅂㄷ 동생의 유리 개구리 선물도 샀다. 아쉽게도 사진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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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의 1층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먹은 도미(였나?) 스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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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뭐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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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먹물 스파게티. 아주 맛있었다. 기대이상으로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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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0유로(8만원) 정도의 와인. 내가 지금까지 마셔본 와인 중에서 제일 비쌌을듯. 아주 맛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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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전주 스피리츠(왼쪽)과 와인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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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건너편의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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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이 스며든 베니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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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유리풍선을 사왔어야했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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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찍은 야경


무라노를 가볍게 관광하고 선물들을 주워담은 후에 이른 시간에 숙소로 돌아왔다. 이날 약간의 다툼이 있었다. 바로 저놈의 오징어 먹물 스파게티 때문. 베니스에서 오징어 먹물 스파게티가 유명하다는데 정작 어떤 식당에서 파는지도 모르는 아내와 그렇다면 이탈리아어로 오징어 먹물 스파게티가 무엇인지라도 알아보거나 혹은 최소한 어디서 파는지 정도는 알아봐야 하는거 아니냐는 나와의 의견충돌이 컸었다. 장시간의 여행(?)에 서로가 피곤해서였을듯.


아무튼, 숙소 1층의 레스토랑에서 팔기에 싸우던 우리는 뭥미; 싶은 느낌으로 바로 달려가 앉아 주문했다. 이 레스토랑에서 외부서빙하는 아저씨(보다는 할아버지)가 참 유쾌했는데, 보는 내내 우리를 프렌드! 라고 칭하며 반가워하기도 했고 마지막날에 신혼여행 선물을 숙소까지 실어나르는 우리의 모습을 보고 또 샀냐고 기함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오징어 먹물 스파게티는 먹기 전에는 이게 무슨 음식인가 싶을 정도로 충격적인 비주얼이었으나, 한 입을 먹어본 후에는 그런 충격적인 생각은 싸그리 날아갔다. 해산물 풍미가 가득 살아있었다! 아직도 저 맛이 기억날 정도였으며 다시 먹어보고 싶은 음식 3순위에 꼽히는 그러한 음식. 강가에서 먹는 이 특별한 저녁은 지금도 우리 부부가 가끔 이야기하는 저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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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선

어장에서 바라보는 세상

둘째날, 일정상으로는 둘째날이지만 실상 이탈리아에서 보내는 셋째날이 되겠다. 이 날은 큼지막한 관광지 위주로 돌아보기로 예정했었고, 포르타 포르테세-이탈리아식 벼룩시장-를 둘러보기로 했다. 물론, 언제나 그렇듯 자유여행의 일정은 뜻대로 움직여주지는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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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조식. 기본적인 메뉴는 같지만 서브메뉴가 조금씩 달라지는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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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뒷문으로 나가니 작은 노점상들이 열렸다. 금요일로 기억하는데, 이 날에만 열리는 벼룩시장 개념인듯 하다.

여기서 가볍게 입을 가디건을 하나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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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양식이 무엇인지는 모르겠다만, 유럽에서 흔히보이는 이러한 건축양식이 참으로 예쁘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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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사슬의 성 베드로 성당 가는 길에서 만난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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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사슬의 성 베드로 성당(산 피에트로 인 빈콜리 성당)은 성당 이름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 베드로를 묶은 쇠사슬을 보관하기위한 성당이란다. 뭐... 그게 진품인지는 난 잘 모르겠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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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석으로 조각된 해골들이 참으로 인상깊었던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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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도 참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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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난 파이프오르간이 참 좋단 말이지. 사진에서 보여지는 것과 다르게 아주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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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베드로를 묶은 쇠사슬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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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면서 알게된 부분인데, 이 모세 조각상은 미켈란젤로가 조각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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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둘러보고, 콜롯세움으로 이동


쇠사슬의 성 베드로 성당은 호텔의 인근에 있으며 외관이 평범했다. 지금으로부터 약 1500년 전에 지어진 성당이라는데 어느정도 익숙해져야 하는 부분이, 로마에서 발에 채이는 성당들은 가볍게 500년이 넘어간다. 1500년 전이면 꽤나 오래되었구나, 싶은 성당이라는 점. 

세례를 받은 가톨릭 신자로서 이탈리아는 참 좋은 여행지이긴 하지만 그와 동시에 여기에 전시된 물품들(가령 베드로의 쇠사슬이라거나..)이 과연 진짜일까 하는 합리적 의구심(?)이 들고는 한다. 그와 별개로 조각들이나 건축물들은 정말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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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쿨들로 뒤덮여진 건물. 이런데서 사는 기분은 어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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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콜롯세움이 보여진다. 불판과는 다르다! 불판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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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롯세움을 멀리서나마 보면서 놀랐던 점은 워낙 거대해서인지 아무리 걸어도 쉽사리 가까워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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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른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많은 인파가 몰려, 기함하게 만든 이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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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린 들어가보진 않음. 이게 뭐라고 들어가야 하나, 싶었던 부분도 있고.

군데군데 유지보수한 흔적이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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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유명 관광지답게 무장군인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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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보이는 포로 로마노에는 잠시 후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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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티누스 개선문. 대리석으로 세밀하게 조각되었다. 약 1700년 전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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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세밀하게 조각되어져서인지, 로마인들은 변태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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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 로마노의 언덕에서 바라본 콜로세움. 사람들이 정말 쌀알만하게 보이는 것을 보면, 크기가 대강 짐작이 된다.


콜로세움에 도착했지만 사람이 많기도 했고, 포로 로마노에 더 큰 관심이 있었기에 잠시 상의 후 들어가지 않기로 했다. 약간 아쉬움이 남긴 했지만 포로 로마노 언덕에서 콜로세움을 바라보았으니 그걸로 만족. 영화 글래디에이터가 떠오르는건 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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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 로마노에 입장한 후 부터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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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로마의 느낌도 괜찮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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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거대한 도시였던 이곳이, 침략을 당하고 토사에 묻혔다가 요 근래 발굴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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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피할 겸 언덕에서 쉬는데 까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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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데군데 무료 화장실과 박물관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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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들 퍼즐놀이를 꽤나 즐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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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장식으로 쓰인건지 타일로 쓰인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러한 장식물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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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다 담기기 어려울 정도로, 포로 로마노는 매우 크고 거대했다. 크고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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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라마샷으로 찍은 전차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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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공사중인 곳이 있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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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크기에 비해 건물이 엄청나게 크다. 아쉽게도, 대부분의 건물들은 들어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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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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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통일기념관도 보인다. 얼마전에 야간에 지나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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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데군데 이러한 정원도 있다. 사진찍기 참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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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정원의 틈에서 토끼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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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으로 추정되는 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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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사이로 얼핏 보이는 하늘이 참 푸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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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언덕에서 포로 로마노를 한 눈에 보자면 크... 기가 막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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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조금씩 맑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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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 로마노를 나온 후. 근처에도 이런 유적지가 존재한다. 대체 얼마나 큰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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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주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발에 치이는 것이 유적지고 유물이다.


포로 로마노에서는 당황스러운 일이 좀 있었다. 입장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지만, 일단 이곳도 줄이 상당히 길었다. 한 30분 정도 줄을 선 것 같은데. 여튼, 줄 서는 사이에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했고, 가디건과 머플러만 입고 있는 나와 후드티와 머플러에 의존하는 내 아내는 아무래도 비에 취약한 듯 싶어 싸구려 우의를 샀다. 그걸 입고 뺑뺑 돌다가 사람들이 어디론가로 가기에, 같이 따라갔다가 출구로 나와버림 -_-; 포로 로마노가 넓은 만큼 출구가 상당히 많은데 콜로세움쪽의 입구 외에는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없는 듯 했다. 출구는 개찰구와 같은 형식으로, 안쪽에서만 돌릴 수 있는 타입으로 되어있으니 아주 주의를 요할 것.

다행히도 입장한지 1시간 이내였던 터라 관람권 재구매 없이 재입장이 되었다.


이외에도, 엄청나게 넓기에 가이드북의 지도가 거의 필수인 이곳. 군데군데 박물관도 존재하고, 박물관에는 깔끔한 무료화장실도 있으니 마음껏 볼일을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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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피돌리오 광장의 늑대상 쌍둥이 형제가 늑대의 젖을 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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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 와서 놀란 부분이, 이러한 전동 휠로 단체관광을 하는 모습이었다.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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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여신 미네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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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으로 올라오는 길이 정석인 듯 한데, 우리는 포로 로마노로 해서 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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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피돌리오 광장의 정면샷. 캄피돌리오 광장은 미켈란젤로가 설계하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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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성당이 보여 일단 들어갔는데, 아주 화려한 모습에 또다시 놀랐다. 로마, 너란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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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에서 내가 유심히 보는 부분은 천장이기도 하다. 어디 하나 빼놓을 구석 없이 아주 정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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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녔을까. 바닥의 장식이 반질반질함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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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예수 형상의 "산토 밤비노" 1980년 경에 도난당한 후 다시 제작한 물건이라고 한다. 전세계에서 이 성물에 편지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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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이 성당은 산타 마리아 인 아라첼라. 성당 내부와는 다르게 외관은 수수하다.

 

넓디넓은 포로 로마노에서 탈출하다시피 관광을 끝낸 후 도착한 곳은, 캄피돌리오 광장.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바닥의 기하학적인 무늬가 예술이라고 하는데 사실 막눈인 내게는 그냥 넓디넓은 광장 중 하나였다. 그보다도 놀라운 곳은 성당이었는데, 지나치다가 여기도 한 번 들어가보자 하고 멋대로 들어간 곳이 성당이었다는 점, 그리고 아주 유명한 성당 중 하나라는 점은 이후에 알게 되었다.

성당의 기둥들은 여기저기서 긁어모아(?) 세웠기에 기둥이 제각기 다르고 화려한 내부의 모습과 로마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성당인데다 성모 마리아와 관련된 성물이 여기저기에 있기에 혼인하려는 커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고 한다. 아주 인상깊었던 성당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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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타 포르테세로 가는 길 도중. 자전거 신호도 있다는 점이 아주 신기했다. 우리나라도 도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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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 쉽게 말해, "진실의 입"이 있는 성당이다. 애석하게도 우리가 도착했을 때에는 문을 닫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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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베레 강을 지나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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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살짝 으스스한 느낌은 기분탓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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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신 구글맵을 의지하며 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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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인상깊었던 점은, 저런 생활용 자장구를 타는데도 안전장구를 모두 갖추고 타는 사람이 많았다는 점이다.


캄피돌리오 광장에서 포르타 포르테세까지 이동거리. 약 한시간 가량을 걸어갔다.


포르타 포르테세는 로마에서 가장 큰 벼룩시장이라고 한다. 매주 일요일 오전 7시부터 오후 2시까지, 왜인지 모르게 대단히 짧게 열리는데 일단 우리가 간 날은 16년 4월 28일 목요일. 설마 주변에 작달막한 상점이라도 있겠거니, 하고 무작정 간 것이었는데 상점은 커녕 아무것도 없었다. 진짜 너무 없어서 아주 당황스러울 정도. 구글 타임라인을 살펴보면 알겠지만 너무나도 당황스러운 나머지 근처를 빙글빙글 돌기까지 했었다.


진실의 입도 문전박대를 당해서 보지 못했고, 포르타 포르테세도 없고 아주 심신이 힘들었던 날이었고 도저히 숙소까지 갈 자신이 없었다. 근처 벤치에 앉아 구글링을 열심히 해서, 이날 처음으로 버스를 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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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버스티켓. 마그네틱으로 된 티켓이 인상적이다.


이탈리아에서 버스타는 법은 우리나라와 상당히 다른데, 우리나라가 지극히 편한(?) 방법이라고 보면 된다. 교통카드 혹은 현금만 내면 끝이니까. 일본과 상당히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 여튼 뒷문 근처에 노란 단말기가 있고, 위쪽에서 티켓을 넣으면 체킹이 된다. 방향에 유의할 것. 지금은 어떤 방향으로 넣어야 하는지 까먹었는데, 체킹이 안되면 방향 바꿔서 넣어보면 될것이고 뭐... 우리는 하다가 잘못하니까 주변의 아자씨들이 도와줬었다.


티켓은 1회권이 1.50유로(약 3천원)인데, 90분 동안 버스와 트램을 무제한으로 이용이 가능하며 지하철은 한 번만 탈 수 있다. 정류장의 버스노선을 보고가도 되지만, 개인적으로는 구글맵의 길찾기 기능이 아주 유용했다. 진짜 이탈리아에서 갓-구글을 외치고 이후의 해외여행은 모두 구글맵으로 통일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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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도착한 산타 마리아 대성당. 아아 ㅠㅠ 보고싶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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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 우리가 가려던 이탈리아식 뷔페가 모두 마감되었고 아무데나 들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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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에서는 일단 맥주를! 안그래도 목말라 죽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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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슈토 앤 멜로네. 햄과 멜론이라고 보면 된다. 박과 과일을 못먹는 나도 한 입을 먹었는데 상당히 맛있었다.

아 저 햄 진짜 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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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 부위가 어딘지는 까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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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저 스테이크 덕분에 앞으로도 집에서 스테이크를 해먹게 되었지.


쇠사슬의 성 베드로 성당, 콜로세움, 포로 로마노, 캄파돌리오 광장, 산타 마리아 인 아라첼라, 그리고 산타 마리아 대성당 까지. 버스도 타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착오가 생긴 부분도 많았지만, 이 또한 모두 추억이 되지 않겠는가.

로마에서 이렇게 마무리를 하고, 다음날은 베니스로 출발을 하게 된다.


이 날의 이동거리. ㅎㄷㄷ


블로그 이미지

김생선

어장에서 바라보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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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바라보는 땅은 여러 모습을 띄고 있어서 볼만했다. 이름 모를 산맥은 정말이지 날카롭고 아름다웠다)


비행시간은 약 12시간. 무려 12시간의 비행동안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가이드북이나 여행일정, 기내 상영 영화를 봐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으나 딱히 고민할 필요는 없었다. 지난 6개월간의 결혼준비로 지칠대로 지친 나는 식사와 식후에 제공되는 맥주 한 캔으로 깊은 수면에 빠지기 일쑤였고, 틈나는대로 하늘을 바라보고 비행기가 어디를 통과하는지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비행기 밖의 풍경은 지루할 틈이 없었고 맛이 정말 없었던 기내식조차 나름 맛을 음미하며 12시간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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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2시간동안 급유 없이 한방에 가다니 인간의 기술력이란 대단해애애!!)


로마 FCO 공항에 진입하고 수속도 잘 끝났다. 로마 공항에서 테르미니 역 까지는 기차를 이용했고 나름 편안히 이동했다. 이탈리아어는 영어와 상당히 흡사했다. 뭐 당연히 라틴어계니까 그러려니 하지만. 그래서인지 간판들도 스펠링이 비슷하고 읽는데 불편함은 크게 없었다. 티켓팅을 하고 캐리어를 이끌며 기차를 탄 후, 우리가 앞으로 아주 자주 들락날락거릴 테르미니 역 까지 이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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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표와 기차 내부)


약 21시 정도가 되어 테르미니역에 도착을 했고, 한국 기준으로 크게 늦은 시각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테르미니 역에는 사람이 없어 한산한 느낌까지 들었다. 로밍을 한 휴대폰에 의지한채 구글맵을 이용했고, 호텔까지 가는 길을 알아보며 무작정 걸어가기 시작했다. 거리는 영화에서만 보던 어두침침한 느낌에, 낯선 모습의 외국인들로 살짝 불안하기까지 했다. 큰 길가의 건물 뒤편으로만 가도 가로등은 현저히 줄어들고 삼삼오오 모여있는 외국인들은 내 눈에는 마치 강도가 아닐까, 하는 괜한 의구심까지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여기는 러시아가 아니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그들은 그저 '동양인이네?' 정도의 시선만을 준 채 자기들끼리 수다를 계속 이어갔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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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르미니 역의 대로변과 호텔까지 찾아가는 길)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간단히 조식시간대를 설명받은 후 열쇠를 받았다. 숙소에 가볍게 짐을 풀어헤치고 돈을 챙겨 바로 나갔다. 제일 먼저 한 일은 바로 간단한 주전부리와 음료수. 여행에 와서는 무언가를 먹고 즐기는 것이 1순위가 되어야한다는 신념(?)이 있었다. 그리고 추워하는 아내를 위하 싸구려 집업 후드티를. 이 후드티, 여행기간동안 참 잘 입었다.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내내 가장 마음에 들지 않은 부분은 탄산수와 일반물을 제대로 구별할 수 없는 나 자신이었다. 엿같은 탄산수는 병뚜껑을 따는 즉시 기포가 피어올랐고, 탄산음료도, 맥주도 아닌 주제에 탄산을 머금는다는 그 자체로도 아주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후로도 가게 점장에게 묻지도 않고 내 운을 시험하듯 물을 사댔지만 탄산수를 구매하는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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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와 아이스티, 닥터페퍼와 샌드위치.)


누군가 그러했던가. 편의점 음식은 일본과 한국이 최고였다고. 배가 고파서 산 샌드위치는 정말이지 "맛대가리"가 없었고, 맥주도 하나같이 썩 맘에 들지는 않았다. 와인강국이기에 맥주가 맛이 없었던건가 싶을 정도. 간단하게 짐을 정리하고 그렇게 우리는 수다를 가볍게 나눴다. 결혼준비부터 결혼식, 12시간에 걸친 비행 등. 당장 내일은 무엇을 해야하는지 일정에 대해서도 담소를 나누었고, 친구들이 선물해준 잠옷을 입고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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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과 베이컨, 젖과 꿀이 흐르는 호텔 조식은 아침을 기다리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였다.)


이탈리아를 여행하며 처음 먹은 호텔조식은 내게 여러의미로 특별했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1. 우유는 엄청나게 맛있다. 2. 커피는 엄청나게 맛있다. 3. 햄과 베이컨은 항상 그러했듯 엄청나게 맛있다. 4. 외국인 여행자들 모두 인사를 한다.

우리나라에서 먹던 우유와는 다른 신선한 우유와 커피, 에스프레소를 기본으로 제공해주고 거기에 우유를 타서 마시는 방식의 카페라떼. 무한으로 제공되다시피한 약 20여가지의 요리들. 항상 인사를 하는 외국인들과 그들 틈에 껴 있는 동양인 우리 부부. 생각보다 노부부의 여행자들이 참 많았고, 이는 우리가 나중에 은퇴를 할 즈음에 다시 이탈리아로 오자고 마음먹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회사 근처 카페에서나 먹던 커피와는 다른 맛의 커피들은 이후, 베니스로 떠나는 기차에서 마시던 에스프레소를 결정타로하여, 날 커피머신의 세계로 인도하게 만든다.


그리고 바로 구석구석 돌아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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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르미니역 근방에 위치하며 동시에 우리가 묵고 있는 호텔 바로 근처에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이 있었다. 여기에서 무장한 군인을 볼 수 있었는데, 당시에 IS의 테러가 한창 기승을 부릴 때인지라. 여기저기에서 무장 군인을 볼 수 있었고, 관광지에 입장할 때 마다 X-Ray를 통한 가방 수색도 했었다. 뭐 이정도야 그러려니.


이곳은 고대로마의 4대 대성당 중 하나라고 한다. 그리고 이탈리아에서 방문한 첫번째 성당이기도 했고, 엄청나게 감동을 먹은 나머지 길가에 보이는 성당이란 성당은 죄다 방문하게 된다. 종교적인 의미를 떠나서, 성당은 그 자체로도 아주 거대했고 아름다웠으며 가볼만한 가치가 있었다. 나중에는 워낙에 발에 치이다시피 많이 보이는지라 힘들었지만.


특이하게 고해성사를 하는 곳이 오픈되어있었는데 이는 내게 충격과 공포로 작용했다. 대체 왜? 싶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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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가게 되면 그 나라의 신호등을 꼭 찍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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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마리아 델라 비토리아 성당. 영화 '천사와 악마' 에서 주요한 단서가 제공되는 성당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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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단서란 바로 베르니니의 성 테레사의 환희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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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요셉의 꿈)


이른시각에 방문해서인지 관광객은 많지 않았다. 저게 대리석으로 조각되었으리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질감과 묘사가 일품이었다. 앞으로 방문할 많은 성당에는 이러한 조각들이 넘쳐난다. 괜히 유물의 나라가 아닌듯.

이탈리아에 방문하기 직전, 이탈리아와 바티칸을 주제로 한 천사와 악마를 보고 왔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뭐 덕분에 이 조각이 무엇이네 하면서 얄팍한 지식을 내뿜을 수 있었던 건, 허구를 넘어서 음모론으로 점철된 영화의 작은 긍정적인 부분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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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광장으로 이동. 오른편에 이집트에서 훔쳐온(?) 오벨리스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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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파선 분수대. 마실 수 있다지만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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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가다가 먹은 피자. 이탈리아의 피자는 네모난 조각으로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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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도 꽤나 맛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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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비 분수에 몰려든 어마어마한 인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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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포세이돈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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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을 찍고나서 광각렌즈에 욕심을 부리게 되었다.)


산타 마리아 델라 비토리아 성당에서 출발하여 스페인 광장, 오드리 햅번의 로마의 휴일에서 젤라또 먹는 씬으로 유명하다는 스페인 광장에 들렀다. 근처에 젤라또 상점과 상인이 어마어마하게 많았지만 크게 먹고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으나, 아쉬운 점은 당시 스페인 광장은 보수공사중이었다는거. 난파선 조각에서 잠시 쉬고 바로 트레비 분수로 이동했다.

트레비 분수는 말로만 들었지 사람이 이렇게나 많을 줄은 몰랐다. 직전에 다녀온 성당 두 군데는 사람이 한적해서 '여기가 사람이 많다는 그 로마가 맞나' 싶을 정도로 위화감이 들었는데 죄다 여기에 모여있는게 아닐까 싶은 정도. 트레비 분수의 상업적인 전설이 아주 유명한데, 동전을 하나 던지면 다시 로마에 오고, 두 번째 동전을 던지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한다나. 뭐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데다가, 로마에 다시 오고 싶으니 우리는 동전을 각자 하나씩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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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판테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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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티가 역력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존이 매우 잘 된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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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얜 뭔지 까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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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테온 내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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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수의 사람들 ㄷㄷ)


판테온은 약 2천년 전에 건축된 건축물이다. 무려 2천년이나 저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로마 시절부터 지금까지. 중간중간 보수한 흔적은 있다지만 그래도 그 긴 시간동안 저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것은 아주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거기에, 다신전이라니. 판테온은 특정 신을 섬기기 위한 신전이 아니라, 신들을 모아놓은 지성소와도 같은 점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생각해도 파격적인데 그 오래전에 그러한 발상이라니. 

이 넓은 광장에도 역시 오벨리스크가 존재했으며, 넓은 광장 군데군데 상인들과 사람들이 공연을 펼치는 무대도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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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마리아 소프라 미네르바 성당에 가는 길, 그리고 내 아내의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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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은 지극히 평범하다. 사실 여기가 성당이 맞나 싶을정도의 의심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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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벨리스크를 보고 알아차렸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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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글라스가 참으로 예뻤던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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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엄청난 크기에 압도되는 파이프 오르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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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촛대)


그리스 신 중 하나인 미네르바에게 바치는 신전이었던 장소에 건설된 까닭에 미네르바 성당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로마에 존재하는 여타 성당들과 다르게 지극히 평범한 외관을 보이며 내부 구조물도 약간의 차이가 존재한다. 로마 유일의 고딕성당이라고 하는데.

수수한 외관과는 다르게 화려한 내부 모습에 역시나 감동받아 한참을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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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나 광장에 가다가 먹은 젤라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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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나 광장에도 많은 사람들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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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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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아녜스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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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빠질 수 없는 오벨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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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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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녜스 성당은 참 화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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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 목적지인 성 천사성으로 가는 길)


나보나 광장은 고대로마 시절(?)에 종합경기장과도 같은 역할을 했었다고 한다. 지금의 광장 주변부 건물들이 그당시 관중석이었다는 것. 현재는 상점가로 빼곡히 들어차있고, 광장의 군데군데에는 음악가들이나 마술가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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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보이는 성 천사성, 산탄젤로 성. 역시 영화 천사와 악마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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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탄젤로 다리. 사도들과 기타 여러사람들을 묘사한 조각상이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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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탄젤로 성 근처에서 먹은 까르보나라와 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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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는데 방해하던 유쾌한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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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탄젤로 다리를 건너는 와중에 보이는 테베레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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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탄젤로 성 최상단에 위치하는 미카엘 동상)


우리 부부가 욕심을 내서 산탄젤로까지 오긴 했지만, 사실 산탄젤로에 입장하는 시간도 지난데다가 다음날 일찍 와서 관람하기로 한 터라, 여기까지 일정을 잡았다. 멀리서 산탄젤로 성을 찍는 와중에 유쾌한 외국인 여행자들도 만났고 만족스러운 음식도 먹었다.

까르보나라 스파게티는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느끼하지도 않았고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크림이 없었으며 아주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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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정확히는 성 베드로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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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고 사진으로만 보던 그 곳에 왔다)


산탄젤로 성 바로 근처에는 바티칸이 있다. 걸어서 15분 정도면 성 베드로 대성당 광장까지 올 정도로.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할 무렵인지라 더 아름답게만 보이던 이곳이었다. 우리는 할 말을 잃은채, 그 거리를 탄식만을 내뱉으며 조용히, 천천히 걸어갔다. 마음속으로는 이 시간이 영원했으면 싶은 심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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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수문장, 스위스 근위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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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져 가는 배경의 성 베드로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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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이 붉게 들어오는 산탄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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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숙소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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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기념관, 베네치아 광장의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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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까지 가는 길)


성 베드로 대성당으로부터 호텔까지는 걸어서 약 한시간 거리였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와중에도 길을 찾아보고, 한시간이나 걸린다는 사실에 기겁할 정도. 왜인지모르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래도 그 덕분에 많은 것을 보고 들은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산탄젤로 성과 성 베드로 대성당은 나중을 기약하고, 그 긴 거리를 걸어서 숙소로 귀환했다. 아마, 그날은 뻗어잤을것이다.


(그 당시에 이동한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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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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