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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9일 트랜스포머3가 개봉되었습니다. 오래전부터 기다리고 있었던 영화이기에 바로 4D plex 예매를 하고 오후 5시에 관람하고 왔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트랜스포머3 리뷰를 쓸 계획이며, 다수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처음부터 말을 하자면 결말은 썩 재미나지 않았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물론 중간중간의 전투씬이나 여러요소가 재미있긴 했지만 역시 형만한 아우는 없다고, 트랜스포머 1편을 능가하진 못한 듯 싶었습니다.
최고의 3D라는 찬사에는 어느정도 동감은 하지만 껄쩍지근한 부분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처음 영화는 60년도의 미국 아폴로 계획을 중심으로 시작됩니다. 예고편으로도 많이 보여진 부분인데 트랜스포머의 시리즈 특성상 역사의 한 부분(다시말하자면 역사의 음모론적 부분)과 영화를 대입하여 만들었기에 관객들의 동감을 사기엔 충분했다고 봅니다. 그렇게 발견된 센티넬 프라임.
센티넬 프라임은 옵티머스 프라임 이전에 오토봇의 리더를 맡고 있었으며 "달에 불시착한 사건"을 계기로 오토봇의 리더는 옵티머스 프라임이 맡게 되었다는 설정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1. 옵티머스 프라임


트랜스포머3의 관람포인트라고 흔히 말 하는, 새로운 무기와 10레벨의 강력한 힘을 선보이는 옵티머스의 능력을 기대하라는 기사들이 많았고, 실제로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 매우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트랜스포머2에서 옵티머스 프라임이 제트파이어와 합체를 하면서 보여줬던 힘 보다 더욱 강력한 힘이라고 하였고, 실제 영화상에서는 옵티머스가 변신한 트레일러의 뒤에 컨테이너가 그러한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컨테이너는 영화의 초반부에 잠깐 모습을 드러낼 뿐, 영화 후반부에서는 통째로 잃어버리기만 합니다.
그리고 10레벨의 힘은 대체 어디로..... 센티넬 프라임과의 전투장면이 그 10레벨 힘이라는건지... 혹은 예고편에 나왔던 합체한 후에 디셉디콘을 갈갈이 찢는 부분이 10레벨 힘이라는건지, 이 부분은 그냥 루머라고밖에 안보여질정도로 허무했었습니다. 


2. 인간


또한 전작들에 비해 다소 일관성이 없는 인간들의 활약상도 영화의 몰입에 있어 약간의 방해가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트랜스포머1에서의 군인들은 그야말로 황당무계한 적 앞에 게릴라전을 펼쳤다면, 트랜스포머2 에서는 본격적으로 오토봇과 동맹을 맺고 이집트에서 대규모 전투를 펼칩니다.
하지만 트랜스포머3에서의 군인들은 게릴라와 대규모 전투를 합친 스타일의 전투를 펼치는데 두가지를 한번에 잡으려는 생각에서였는지 영 재미가 없었습니다.
윙수트를 입고 진입하는 군인들과 샘을 필두로 한 용병들의 활약. 비주얼적으로는 뛰어난 부분임엔 틀림없지만 너무 인간 위주의 서술형 전개가 된 부분이기에 대체 이 때 오토봇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궁금하기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말씀드리자면 이 때 오토봇은 대부분 생포되거나 했지만요)


3. 센티넬 프라임

 
위에서 잠깐 나왔지만 센티넬 프라임은 오토봇과 디셉디콘의 전쟁에서 원천기술을 갖고 피신한 인물로 그려집니다.
예고편 영상에서도 보여지듯 나름 강렬한 인상을 가지고 상당히 큰 힘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며 영화상에서도 그 모습은 그대로 보여집니다.
변신 모델은 소방차이며 자세한 활약은 큰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다루지 않습니다.


4. 쇼크 웨이브


트랜스포머3 관련 기사에서도, 예고편에서도, 포스터에서도 오토봇의 가장 큰 적수이자 강대한 힘을 가진 이른바 "끝판왕" 성격의 인물입니다. 디셉디콘의 컨셉에 맞게 별다른 색 없이 딱 봐도 아 세보인다, 싶을 정도로 생겼습니다. 그런데 알려진것처럼 "끝판왕" 이미지보다는 그냥 중간보스 정도의 인물밖에 되지 않습니다. 
쇼크 웨이브는 거대한 지렁이와 같은 촉수괴물(?)과 같이 다니는데 큰 힘을 보여주기도 전에 그냥 죽고맙니다 -_-;

 

5. 트랜스포머3 이야기

 
트랜스포머3는 쇼크웨이브가 끝판왕같은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식으로 언론에서 보도가 되었지만 실상은 아니었듯, 이 영화에는 나름 큰 반전이 숨겨져 있습니다. 하지만 쇼크 웨이브가 끝판왕이던 아니던간에 보여준 건 쇼크 웨이브가 시카고를 무참히 부수었다는 점만 보여준 것에서 그 캐릭터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옵티머스에 대한 기대도 크게 만족시킬 수 없었다고 보는 것이, 트랜스포머2 에서의 중반부 산속 전투와 같이 옵티머스 프라임과 디셉디콘의 로봇들, 다대일로 싸우는 전투와 다르게 트랜스포머3 에서는 그러한 옵티머스의 큰 활약상이 두드러지게 드러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언론에서는 옵티머스가 지금까지 반 정도의 힘밖에 보여주지 않았지만 트랜스포머3 에서는 모든 힘을 다 보여줄것이다, 라고 하였는데 트랜스포머2 에서의 옵티머스 프라임 전투장면이 더 세보이는 건 단지 옵티머스와 대적했던 그 로봇이 단순히 강력한 로봇이었기 때문만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차라리 트레일러의 모습들을 더 그려줘서 "이만큼 세지고 이만큼 멋있어졌다"는 인식을 확고하게 부각시켜줬더라면 약간의 아쉬움이 줄어들었으리라 보여집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덧붙이고 싶지만 그렇다면 엄청나게 중대한 스포일러가 되기에 이정도로 줄이고, 마지막 평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트랜스포머 1 에서는 모든것이 변신한다는 걸 보여주었다면
트랜스포머 2 에서는 모든것이 합체한다는 걸 보여주었고
하지만 트랜스포머 3 에서는 모든것은 싸움한다는 걸 보여줬을 뿐이라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습니다.
트랜스포머 1 을 보고 나왔을 때 정말로 모든것이 변신할 것만같았던 충격을 준 것 처럼 트랜스포머3에서는 이러한 신선한 장면이 부족한게 약간 아쉽기 그지없습니다.


여튼 이러니저러니 안좋은 이야기를 위에서부터 쏟아내긴 했지만 그래도 영상미 하나는 끝내준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단순히 이런저런 따지려 보지 말고 멍하니 본다면 충분히 재미난 영화인 건 정말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모두들 극장에 달려가셔서 이 영화를 보시길, 만약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지 않고 다운받아 본다거나 DVD 혹은 TV로 본다면 이걸 왜 영화관에서 안봤을까, 라고 땅을 칠 게 뻔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모두들, 즐거운 관람 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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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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