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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하면 떠오르는 것은 수도없이 많습니다.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것들 모두 인터넷과 연결지어 설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간단하게만 봐도 바코트를 스캔하면 인터넷에서 무슨 상품인지, 가격은 얼마인지 알 수 있고 옷이나 과제, 영화, 음악, 게임 등 거의 모든 것을 인터넷으로도 알아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요사이 핫이슈화되는 연예계나 시사, 스포츠 등 모든 부분도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은 애초에 익명성 보장을 품고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인터넷을 연결하는 데 신분증과 같은 물건들은 필요하지만 인터넷에 연결되었다고 해서 그 사람이 누군지 바로 알아본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며 기술적/금전적 소모가 큰 일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이 전국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2000년도 무렵, 그리고 그 때로부터 약 10여년이 흐른 지금. 인터넷은 많이 더러워졌습니다.
인터넷의 시초라고 부르기는 어렵습니다만 네트워크로 여러사람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었던 PC통신 시절에는 욕 같은 표현은 상상도 못할 정도로 청정한 지역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인터넷이 보급되고 많은 이용자들(심지어 그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사람들 까지)은 상스러운 표현은 하지 않은 채 잘 지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3~4년이 지나고, 인터넷 보급의 격변기를 맞으며 인터넷에 예의를 갖추지 못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개념없는 청소년/성인들도 문제였지만 더욱 큰 문제는 제대로 된 인터넷 예절 교육을 받지 못한 어린 아이들이었습니다. 그래도 이 당시만 하더라도 별 문제는 없었던 인터넷 세상이 이제는 무서운 세상이 되었습니다.
인터넷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디시인사이드(이하 디씨)라는 커뮤니티 집단입니다. 제 글에서 이전부터 누차 언급했던 이 집단에 대해서는 별 다른 설명을 해드리지는 않습니다만, 인터넷에 존재하는 각종 유행어들을 생산해내면서 큰 커뮤니티 집단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문제는 바로 여기부터입니다. 이 곳은 이제 많이 더러워졌습니다.
비단 디씨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위에서도 잠시 언급하였듯 시대가 흘러가는 속도에 맞추지 못한 교육기관의 잘못도 매우 크다고 봅니다. 어떠한 커뮤니티를 가더라도 곳곳에 보이는 욕설들은 이것을 잘 대변해주고 있습니다. 죽었다고 욕을 하면서 팀킬을 하는 게이머들도 있는 가 하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연예인 기사들에 악플을 달기도, 해킹을 시도하려고도 합니다.
필자를 포함한 몇몇 혹자들은 인터넷의 자정작용이 시작될거라 굳이 믿었습니다. 그 믿음을 믿은 지 벌써 5년이 넘어갑니다. 적게는 사이트 관리자의 노력으로부터 크게는 범국가적 인터넷 자정 캠페인이 시작될거라 예상했던 저로써는 지금의 인터넷 수준을 보며 그저 무섭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한 사람을 죽이는 일이 이제 어렵지만은 않습니다.
가깝게만 보더라도 타블로의 학력의혹, 요사이 밝혀진 티아라 지연의 음란채팅영상 루머, 그리고 악플로써 자살한 꽃다운 연예인들...
과연 무엇이 어떻게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요.
인터넷은 앞으로 깨끗해질 수 없는 것일까요.
마음만 먹으면 한 사람을 죽일 수 있게 된 살인흉기 인터넷, 언제 청정지역으로 바뀔지 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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