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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이하 엠넷)에서 금요일 밤 11시에 방영하는 슈퍼스타K2가 어제부로써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슈퍼스타K2는 지난 시즌과는 다르게 방송될 때 마다 연일 화제를 일으키고 많은 감동의 장면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이런 프로그램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 저는, 슈스케의 김그림 이야기가 화두에 오르면서 쟤가 뭔 잘못을 했기에 저리 욕먹나, 라는 심정으로 슈퍼위크 때 부터 봤습니다.
그러면서 탑11에 든 11명의 사람들.

김지수를 보면서, 쟨 저리 소도둑같이 생겨서 뭘 한다고... 하였지만, 소름끼치는 노래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허각 또한 마찬가지로, 저런 오덕후같이 생겨서 뭘 한다고... 그러나, 그는 결국 우승을 하였습니다.

다른 참가자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너무나도 일반인과 같은 포스를 내뿜는 그들에게서 과연 스타란 탄생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그나마 가장 나아보였던 것은 역시, 존박과 김소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슈퍼위크 때 처음 본 저는 슈퍼스타K2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고 이후로 매주 본방사수와 금요일을 기다릴 정도로 열렬한 팬이 되었던 이유는, 바로 그들이 일반인이라는 모습에서 연예인(좀 더 엄밀히 말 하자면 가수)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었다는 것에서 매력을 느꼈다는 것 입니다.

마지막 탑4 에서 강승윤이 탈락했을 때, 이 방송이 나가기 전에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쟤는 겉멋만 들어가지고... 노래를 잘 하면 뭐해, 싸가지가 없는데...
(싸가지가 없다 생각한 것은 허각과의 청소문제를 일으켰을 때 였습니다.)
그러나 그 탑4 무대에서 강승윤의 열창을 보고는 소름이 돋았고, 그가 탈락했을 때에는 정말 아쉽고 서운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마지막 탈락소감을 말 했을 때에도 그를 욕했던 제 자신이 뭔가 부끄러워지는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탑3에서 장재인이 탈락하고, 그리고 이번 탑2에서 허각이 뽑혔을 때.
많은 분들은 모두 소름돋는 그러한 장면을 보셨을거라 생각합니다.

허각과 존박 이야기, 강승윤의 이야기, 김그림의 이야기, 장재인의 이야기 등. 모든 참가자마자 제각각의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합격하기 위해서라면... 이라는 심정으로 가식적인 행태와 거짓말을 했던 김그림은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으면서 그 죗값을 달게 치뤘다고 생각합니다. 그녀도 탈락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을테니 인성을 겸비한 좋은 가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싸가지가 없고 예의가 바르지 못했다고 생각했던 강승윤은 멋진 무대를 보여주고, 그리고 그건 예의가 없다기보다는 지나친 솔직함에서 온 잘못된 시선이라 생각이 되었습니다. 그는 이미 엠카운트 무대에 서면서 가수로서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멋진 가수가 되었으면 합니다.

고액과외를 한 것이 아니냐 라는 식의 많은 이야기에 휩쓸린 장재인의 탈락도 무언가 씁쓸했습니다. 지금껏 그녀는 자신이 가난하다는 식으로 자신을 포장했는데, 만약 고액과외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진심으로 마음 한 켠이 씁쓸해질 것 같은 기분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떠나서 그녀는 호불호가 갈리는 목소리로 호소력 짙은 노래를 부르곤 했습니다. 자신만의 음악을 앞으로도 계속 했으면 합니다.

허각과 존박은 참 많이 닮은 친구입니다.
노래를 시작한 나이도 같고 부모님이 반대한 시기도 같고. 그리고 그들은 슈퍼위크 때 부터 한 팀이 되어 자신의 합격보다는 서로의 합격을 더욱 축하하는 그러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일부에서는 허각-존박의 게이커플을 시사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농담으로...^^;


슈퍼스타K2의 마지막을 지켜보면서 존박은 참 대인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허각이 99,99,95점을 맞고 슈퍼스타K가 되면서 존박은 그런 허각을 진짜 축하한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정말 드문 사람이라고 여겨집니다.


아무튼 이번 슈퍼스타K2가 우리에게 남겨준 것은 무엇일까요.

가수로 데뷔하기 전 부터 노래보다는 운동을 하는 요사이 가수들, 그리고 예능보다는 콘서트를 더 많이 하는 가수.
그러한 멋진 가수가 되길 바란다는 것과 그리고 아메리칸 아이돌의 폴포츠와 같이 환풍기를 수리하는 일반인이 가수가 될 수 있다는, 멋진 영웅이 될 수 있다는 그러한 점을 말 하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허각, 앞으로도 열렬히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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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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