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반 쯤 남은 물병을 두고, 두 가지 생각을 한다고 한다.

"물이 반이나 남았네?"

"물이 반 밖에 안 남았네?"

 

인생도 살다 보면 별의 별 난관을 다 겪는다.

사채를 쓰고 카드를 돌려 막다가 자신의 인생사에 비관하여 자살 하는 사람.

6년 동안 1등을 놓친 적이 없던 한 학생이 컨디션 저조로 수능 때 망치기도 하고

6년 동안 사귀던 여자친구가 이별을 고해오기도 한다.

중요한 건,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이런 일이 올 때 즈음이면 이렇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일거야."

 

작가 유용주는 수필집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에서 자신의 지난 날을 회상해본다.

불명예 전역과 모친상, 누님 이야기 등등...

밑바닥을 대걸레로 닦고 그 구정물을 들이 킬 정도로 쓴 밑바닥 인생을 살아왔던 그.

그러나 그는 뒤늦게 문학의 길에 눈이 떠 지금 이런 글을 쓰고 있었다.

 

일상에서 발견 하는 소소한 아름다움부터

어둡게 찬란한 과거의 이야기, 그러면서 우리는 한가지 무언가를 갖게 된다.

그것은 자신의 인생을 감사하게 살 줄 알며 자신의 인생에 만족하는 삶을 살게 되는 마음가짐.

 

때로는 지치기도 하고 서러웁기 그지 없는 우리네 인생살이지만

손에 황톳빛 책을 쥐고 책 속에서 자문을 구해 보는 것은 어떠할까.

우리가 지금까지 부려왔던 투정은 그저 어리광에 불과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드는 책이며 가장 아끼는 책이고 선물하기 가장 좋아하는 책이기도 하다.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유용주 (솔,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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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선

세상의 모든것을 어장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