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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반 쯤 남은 물병을 두고, 두 가지 생각을 한다고 한다.
"물이 반이나 남았네?"
"물이 반 밖에 안 남았네?"
인생도 살다 보면 별의 별 난관을 다 겪는다.
사채를 쓰고 카드를 돌려 막다가 자신의 인생사에 비관하여 자살 하는 사람.
6년 동안 1등을 놓친 적이 없던 한 학생이 컨디션 저조로 수능 때 망치기도 하고
6년 동안 사귀던 여자친구가 이별을 고해오기도 한다.
중요한 건,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이런 일이 올 때 즈음이면 이렇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일거야."
작가 유용주는 수필집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에서 자신의 지난 날을 회상해본다.
불명예 전역과 모친상, 누님 이야기 등등...
밑바닥을 대걸레로 닦고 그 구정물을 들이 킬 정도로 쓴 밑바닥 인생을 살아왔던 그.
그러나 그는 뒤늦게 문학의 길에 눈이 떠 지금 이런 글을 쓰고 있었다.
일상에서 발견 하는 소소한 아름다움부터
어둡게 찬란한 과거의 이야기, 그러면서 우리는 한가지 무언가를 갖게 된다.
그것은 자신의 인생을 감사하게 살 줄 알며 자신의 인생에 만족하는 삶을 살게 되는 마음가짐.
때로는 지치기도 하고 서러웁기 그지 없는 우리네 인생살이지만
손에 황톳빛 책을 쥐고 책 속에서 자문을 구해 보는 것은 어떠할까.
우리가 지금까지 부려왔던 투정은 그저 어리광에 불과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드는 책이며 가장 아끼는 책이고 선물하기 가장 좋아하는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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