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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취미가 상당히 덕력이 소비되는 취미이긴 한데, 그렇다고 해서 코스프레까지 할 생각은 없었다. 내 성격상 코스프레를 하려고 달려들면 퀄리티를 살린답시고 하나하나 만들어댄다거나 또는 기성품을 팔지도 않아서 직접 만들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귀찮았다. 그런데 알리익스프레스를 접하고나서 생각이 상당히 많이 바뀌었다. 처음으로 우리 부부가 코스프레를 시도한 건, 내 아내의 만삭사진을 찍을 때 였다. 스타워즈를 이름만 들어보다가 어느날 블루레이로 클래식 6편을 사게 이르른다. 그러면서 종류별로 구입한 광선검들에, 내 아내가 한 아이디어를 내게 된다. "스타워즈 컨셉으로 만삭사진 찍는 거 어때?" 그리고 그렇게 시작되었다.



스타워즈 - 아나킨 스카이워커 & 파드메 아미달라 코스튬


생각은 좋았으나 문제는 어떠한 컨셉으로 어떠한 캐릭터를 선택할지. 부부이기 때문에 연인관계였던 아나킨 스카이워커와 파드메 아미달라? 새로운 여주인공인 레이?. 클래식의 주인공인 레아공주와 루크 스카이워커?. 또는 전혀 새로운 어떠한 캐릭터? 이 캐릭터들의 혼란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었다.


스타워즈? 그거 남매가 셐...


결국에는 연인이자 부부였던 커플인 "아나킨 스카이워커"와 "파드메 아미달라"를 컨셉으로 결정, 그렇게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의상을 주문했다. 겸사겸사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검색을 해 보니, 앵간한 영화들의 코스튬은 죄다 있었다. 앞으로 얼마나 구매하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꽤나 도움이 될 지도.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의상은 주문한 후 5일 이내로 바로 배송이 되었으나, 파드메 아미달라의 의상은 주문 후 제작을 시작한건지 약 2주 후에 배송이 되었다. 퀄리티는 아주 좋았으며, 무사히 만삭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다.


모자이크 하니까 조금 이상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치자.


사실 타이머 촬영의 사진은 넘나 못나와서 이 사진을 사용할 일은 없었다고 한다...




스타워즈 - 요다 신생아 털모자


스타워즈 덕후인 만큼 우리 아이에게도 무언가 옷을 입혀주고 싶었는데, 찾아보니 괜찮은 아이템이 있어서 바로 결제를 했다. 셀러도 친절했고, 물건도 더없이 좋았다.





해리포터 그리핀도르 망토 & 슬리데린 망토


영화로서의 덕질을 파자면 난 두루두루 많은 영화를 보는 주의라 뭔가에 크게 심취한 적은 거의 없었다. 마블 영화라고 하더라도 영화관에서 보고, 후에 IPTV로 다시 보는 것 정도. 설정을 나름 파고들지만 딱 거기까지가 끝인 부류였다. 허나, 우리 아내는 달랐다. 해리포터 영화를 너무나도 좋아했고 소설도 사려고 했으며(구판본은 이미 기증한 상태라 없음) 향후에 나오는 "신비한 동물 사전",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까지 IPTV로 보고, 이후에 4K 블루레이 한정판 까지 지르게 된다. 물론 옆에서 내가 꼬드기긴 했지만.


이후, 아이가 100일이 넘어가면서 좀 특별한 사진을 찍고싶어했다. 신생아 사진은 이미 요다사진으로 정점을 찍었고, 다음에 해리포터 컨셉으로 촬영할 아이템은 무엇이 있을까. 우리 아내가 고민하며 구글링을 한 결과 외국의 한 사진을 발견하게 이르른다.


죠타! 이번엔 너다!


만드레이크 사진을 컨셉으로 아이와 함께, 우리 부부가 모두 해리포터 교복(?)을 입고 촬영을 하게 되었다. 겸사겸사 해리포터 소품들도 준비를 하게 되었는데, 이는 이후 돌 즈음에 컨셉사진으로 찍을 예정.

그리핀도르/슬리데린 망토와 넥타이, 그리핀도르 목도리, 각 기숙사 브로치와 9와 3/4 승강장 티켓, 구조버스 티켓, 위즐리 형제의 비밀지도 등 수많은 소품들을 준비했고, 직접 만든 소품으로는 만드레이크의 경고문구가 되시겠다.


만드레이크 경고문구의 경우에는 A4 용지에 한글로 번역을 한 후, 가장 그럴듯하게 어울리는 폰트들을 사용해서 인쇄를 했으며, 커피를 뿌려(!) 오래된 양피지와 같은 효과가 나타나게 했다. 아주 만족스러운 소품이 되었다.


겸사겸사 설정상 최강의 지팡이 까지.



일단은 이정도까지 질렀고, 앞으로 또 코스프레 의상에 대해 무엇을 지를지는 모르겠다. 아주 재미난 경험이었다.


구매정보


품명 : 스타워즈 파드메 아미달라 드레스

가격 : 100.37달러 (9.49달러)

배송 : China Post Registered Air Mail 18.06.04~18.06.22 (결제일 포함 22일)

특이사항 : 주문제작 방식으로 주문시 약 2주간의 제작일정 소요


품명 : 스타워즈 아나킨 스카이워커 의상

가격 : 74.39달러 (Free Shipping)

배송 : China Post Registered Air Mail 18.06.04~18.06.18 (결제일 포함 14일)

특이사항 : 주문제작 방식으로 주문시 약 2주간의 제작일정 소요


품명 : 화관 - 2종류

가격 : 5.62달러 (Free Shipping)

배송 : China Post Registered Air Mail 18.06.04~18.06.20 (결제일 포함 약 16일)


품명 : 스타워즈 요다 신생아 털모자 & 털바지(?)

가격 : 7.13달러 (Free Shipping)

배송 : China Post Registered Air Mail 18.05.24~18.06.05 (결제일 포함 약 12일)


품명 : 해리포터 슬리데린 망토 , 그리핀도르 망토

가격 : 25.88달러 (FreeShipping

배송 : China Post Registered Air Mail 18.12.02~18.12.13 (결제일 포함 약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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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선

세상의 모든것을 어장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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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일전의 포스트에서도 잠깐 다루었듯, 저작권을 무시한 카피판이 판친다는 점이다. 그리고 구매자의 경우에는 알아보지 않으면 알아차리기 어려울 정도로 수법이 교묘하기도 하다. 상품 상세페이지에서는 정품 이미지를 올려놓고, 정작 배송이 오는 것은 가품인 경우도 흔하다. 디스풋을 걸면 어느정도 환불을 받을 수는 있다고 듣긴 했지만 애초에 가격이 싼 물건은 이유가 있는 법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그냥 넘기거나 혹은 출처가 확실한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현명할것이다.


이번에 작성할 상품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한 피규어 셋으로, 스타워즈 - 로그원의 K2SO, 겨울왕국의 안나, 소녀전선의 Kar98k 되시겠다.



S.H.F StarWars Rogue One - K2SO


K2SO라는 캐릭터가 로그원에서 정말로 마음에 들었다. 로봇이기에 가능한 시크한 행동과 말투, 대의를 지키는 마지막 순간까지. 어느것 하나 빠질 수 없어 이걸 피규어로 갖고 싶었었다. 한창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물건을 구입을 하던지라 국내 가격과 알리 가격을 비교, 알리익스프레스의 가격이 훨씬 싸기에 주저없이 구매를 했다. 실제로 수령을 받고나서 알게 된 점은 이것이 가품이었다는 것. STARWARS가 아닌 SIARWARS로 라벨링이 된 상자를 보고 멘붕에 빠졌고 자장구 용품과 마찬가지로 가품이 정말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 계기. 하지만 퀄리티면에서는 흠잡을 곳 없이 아주 훌륭했다. 내친김에 다스베이더나 보바펫등 다른 피규어도 구매할까 했지만 괜시리 양심에 찔려 구매하지 않았다는 후문이 있다.


(약 17.5cm의 크기, 여분의 손 파츠가 포함되어있다.)


가동성은 상당히 좋은 편이지만 앵간해서는 포즈를 바꾸지 않는 편. 일부 관절이 헐겁기는 해도 전시에는 크게 문제가 없을 수준이다. 도색 디테일도 괜찮다. 



QPosket 겨울왕국 - 안나


겨울왕국 붐이 일어났을 무렵, 나는 영화관에서 이걸 세번이나 보고 후에 집에서 십수번은 더 보기도 한 그런 작품이다. 엘사는 엘사대로의 매력이 있는가 하면, 안나는 안나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어 아주 좋아하는 캐릭터들. QPosket이 있다는 건 고냥이 모임의 단톡방에서 한 친구가 말을 해주었는데, 이게 가격도 저렴한데 퀄리티는 또 가성비 황제를 달리는 터라 주저없이 구매를 했었다. 처음에 구매를 한 건 할리퀸으로, 피규어는 마고로비의 몸매를 그대로 따라한건지 뭔지 통나무형 허리에 괴상한 포즈의 얼굴조형까지. 구매하고 싶은 욕망이 1도 들지 않았었으나 QPosket으로 나온 할리퀸은 귀여움의 극강을 달리기에 바로 정품으로 구매를 했었다.


후에 안나와 엘사를 구매하기 위해 국내 쇼핑몰을 뒤졌으나 이건 뭐 되팔렘들만 있는건지 뭔지 가격이 ㄷㄷㄷ 해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를 했다. 이게 정품인지 뭔지는 아직까지도 모르겠으나, 국내 가격의 1/3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아마도 가품이 아닐까 생각중. 아주 중요한 점으로, 안나의 안구가 사팔이다.


(아 씨바 사팔뜨기만 아니면... 씨바 ㅠㅠ)


안나는 알리에서 큐포스켓을 구매하면 어떤 물건이 올지 궁금해서 시험삼아 주문한 물건으로, 저 안구를 보고 충격먹고 국내몰에서 정식버전 엘사를 구매했다.


(정품 할리퀸, 엘사와 비교해도 사팔뜨기말고는차이가 없어보이는 안나)



정체불명 소녀전선 - Kar98k


모바일 게임 중 유일하게 오래 붙잡고 있는 게임이 소녀전선인데, 그중에서 피규어로 발매된 건 Kar98k와 FAL이 있다. 스프링필드와 WA2000은 공개만 되었지 발매는 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고.

여튼 초기 가격이 약 15만원인가 18만원인가로 상당히 고가인데 이게 또 나오자마자 품절되었던데다가, 이게 피규어로 나온줄은 1도 모르는 상태여서 그저 광광 울었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당연히 해당 피규어를 찾아보았었고, 결제도 몇 번 했지만 중국산 저가 피규어의 신뢰도가 처참한 수준에 이르른 상태였기에 취소를 계속 해왔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일단 지르고 보자는 심정으로 질렀다. 당연히 가품일 것이라 생각하고 지른 물건.


부츠가 아주 매력적이라서 부츠쟝이라고도 부르는 소녀전선의 카구팔(Kar98k) 인게임 이미지


(예상보다도 아주 훌륭한 물건)


(약 28달러임을 생각하면 도색의 퀄리티도 흠잡을 곳이 없고, 부츠의 광택도 상당한 편)


정품 피규어가 없기에 정확한 비교는 불가하나, 정품 피규어 사진으로 비교해보자면 같은 금형에서 뽑아낸 물건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퀄리티가 괜찮았다. 접합부가 좀 거슬리는 것을 제외하고는 아주 만족스러운 상태.

다만, 배송중의 실수인지 Kar98k의 어깨끈 부분이 불량으로 온데다가, 왼쪽 부츠다리가 아주 헐렁거리는 상태로 와서 록타이트로 고정시켜주었다. 이걸 제외하고는 만족스러움.



결론


아직 위시리스트에 넣어놓은 가품 피규어가 상당히 있지만 가격대가 상당하기에 선뜻 지르지 못한 물건들이 대다수이다. 중국에서부터 오는데다가, 상자가 아니라 분해되어서 낱개포장되어 오는 물건 특성상 부품의 누락 및 파손이 심심찮게 일어나는데다가 안나 사팔뜨기와 같이 해결불가능 크리티컬한 문제가 생길 경우 반품도 어렵고 디스풋을 걸어서 부분환불을 받아야하는 걸 보면 적은 가격대라고 해도 스트레스 받는 것은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위의 문제만 아니라면 부담없이 구매를 해도 상관은 없으나, 가품이라는 양심적인 문제가 걸림돌이라 볼 수 있는 부분.



구매정보


품명 : S.H.F StarWars RogueOne K2SO (가품)

가격 : 13.80달러 (Free Shipping)

배송 : China Post Registered Air Mail 18.08.01~18.08.13 (결제일 포함 13일)


품명 : QPostket 겨울왕국 안나 (가품불명)

가격 : 6.42달러 (Free Shipping)

배송 : China Post Registered Air Mail 18.08.01~18.08.16 (결제일 포함 16일)


품명 : 소녀전선 Kar98k (가품)

가격 : 28.99달러 (배송비 6.16달러)

배송 : China Post Registered Air Mail 18.12.05~18.12.18 (결제일 포함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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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선

세상의 모든것을 어장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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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취향의 소장용품-덕질용품-들은 대부분 아주 재미있게 본 영화나 게임의 특정 아이템을 모티브로 가져온다. 가령, 폴아웃 시리즈에서는 화폐로 쓰이는 누카콜라 병뚜껑을 갖고싶어한다거나, 스타워즈의 광선검. 일전의 포스트에서도 소개한 스타트렉의 지휘부 앰블럼과 같은 것들. 여기에서 한발자국 더 나아가자면 집에서 군신으로 모시다시피 하는 헤일로 시리즈의 마스터치프 & 로크 피규어도 있고, 범블비라거나 기타등등 여러가지의 물건들이 함께 하고 있다. 특정 아이템, 캐릭터의 피규어도 좋지만 그 시리즈를 대표하는 아이템을 난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작년 마블의 닥터스트레인지가 개봉하였다. 당연하게도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아이템은 타임스톤과 함께 "아가모토의 눈"이 되시겠다. 게임체인져라고 불리는 이 아이템, 워낙 매력적인 아이템이라 그런지 여기저기서 뒤져보았고 당연히,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할 수 있었다.



(도르마무! 거래를 하러왔다!)


아쉬운점이라면 타임스톤이 형광물질로 되어있다는 점. 요사이 다시 뒤져보니 LED버전도 나온 듯 한데 생각보다도 퀄리티가 좋지 않아 아직은 구매를 망설이고있다. 저 제품은 앞면만큼은 나름 그럴싸한 비주얼에, 무려 목걸이가 가죽으로 되어있어서 일단 지른 물건. 장식용으로 쓸 물건이니까 이정도면 뭐... 싶은 수준이 되시겠다.



폴아웃의 누카콜라 캡은 일전의 포스트에서 대략적으로 작성하였으니 넘어가고, 그 다음으로 유명한 건 따봉충볼트보이가 되시겠다. 항상 따봉을 치켜들고 있는 이 캐릭터는 설정상으로 "버섯구름이 엄지손가락보다도 크면 도망가세요"를 뜻하는 캐릭터. 게임상에서는 주인공의 각종 스킬을 향상시켜주는 아이템, 일명 보블헤드로 구현되어져있다. 내가 구매한 캐릭터의 경우에는 캡을 평소보다 더 많이 획득할 수 있는 스킬향상효과를 가지고 있다.



(사소한 도색오류가 있지만 이정도는 넘어가주자)


(게임에서의 모습)



여기에 젤다의 전설 - 야생의 숨결은 동생의 닌텐도 스위치를 빌려 잠깐이나마 해봤지만 게임이 워낙 인상깊어서, 결국 스킬북(?)도 구하기에 이르른다.


(철덩이로 되어있어 은근 무거운 이녀석)



거기에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에 나온 게임체인져 성격의 아이템, 25센트 동전도 정말로 마음에 들어서 구매를 했다. 앞뒷면을 같이 전시하고 싶었기에 추후 하나를 추가구매까지 하였었다. 


(오락실에서의 25센트의 동전은 우리나라의 100원과도 같은 성격을 지닌다.)



추가적으로 피규어까지 이것저것 많이 샀었는데, 피규어에 대해서는 조금 더 상세히 작성을 해야하니 일단은 여기까지로 하자.


구매정보


품명 : 닥터 스트레인지의 아가모토의 눈

가격 : 11.50달러 (Free Shipping)

배송 : AliExpress Standard Shipping 18.04.25~18.05.11 (결제일 포함 16일)


품명 : 볼트보이

가격 : 8.70달러 (Free Shipping)

배송 : China Post Air Parcel 18.05.29~18.06.15 (결제일 포함 18일)


품명 : 젤다의 전설 스킬북

가격 : 2.10달러 (Free Shipping)

배송 : China Post Ordinary Small Packet Plus 18.07.16~18.08.01 (결제일 포함 17일)


품명 : 레디 플레이어 원 25센트 동전 - 2개 개별 구매

가격 : 8.86달러(배송비 0.75달러)

배송 : AliExpress Standard Shipping 18.07.27~18.09.03 (결제일 포함 39일), 18.09.13~18.10.05 (결제일 포함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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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선

세상의 모든것을 어장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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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페이스북의 생활코딩이란 그룹에서 오픈튜토리얼즈 강의 펀딩이 있었다. 겸사겸사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좀 되어보고자, 일정금액을 후원하고 리워드로 생활코딩 뱃지 삼종세트를 받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아내가 나만의 에코백을 만들어주면서 생활코딩 뱃지를 에코백에 달게 되었는데 그때 든 생각이 "지금까지 한 덕질을 도전과제와 같은 형식으로 뱃지를 모으는건 어떨까?" 였다. 그렇게,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기나긴 뱃지탐험을 시작하게 되었다.


(사실 서두가 거창한 것에 비하면 쥐뿔도 없지만서도.)


무엇보다도 가장 갖고싶었던 뱃지는 스타트렉의 지휘부 뱃지였다. 한창 스타트렉 리부트 시리즈에 미쳐살았던 때라, 오죽하면 저걸 구해다가 자전거에 붙이면 이쁠까 싶었을 정도.

그리고 폴아웃 시리즈를 좋아했던터라 누카콜라 뱃지를 구매하고, 어새씬크리드에 환장했기에 어새씬크리드 뱃지를, 뒤이어 무늬가 이쁘다는 이유로 엄브렐라 코퍼레이션 뱃지와 오버워치는 하지도 않지만 디바가 이뻐서 오버워치 뱃지까지 구매하게 이르른다.

구석에 찌박혀있는 소녀전선 뱃지는 소녀전선 가이드북호구인증을 예약구매한 사은품으로 받은것이고, 달세계여행 뱃지는 텀블벅에서 또다른 프로젝트에 후원한 리워드가 되시겠다.


사실 좋아하는 게임이나 영화가 워낙 많은터라 더 갖고싶긴 한데, 의외로 뱃지에 대한 수요가 없는건지 마음에 쏙 드는 뱃지를 찾기가 힘들었다. 거기에, 뱃지 뒷면에 손등을 다칠뻔한 경험을 한 이후로 뱃지를 더 사지 않으려고도 하고. 차라리 패치를 사서 박음질을 하는건 어떨까 했지만... 아직은 생각에 그치고있는 중이다.


구매정보

품명 : 스타트렉 지휘부 뱃지

가격 : 3.94달러 (FreeShipping)

배송 : China Post Registered Air Mail 18.04.25 ~ 18.05.09 (결제일 포함 14일)


품명 : 누카콜라 뱃지

가격 : 1.26달러 (FreeShipping)

배송 : China Post Ordinary Small Packet Plus 18.05.28 ~ 배송정보 유실


품명 : 어쌔씬크리드 뱃지

가격 : 1.49달러 (FreeShipping)

배송 : China Post Ordinary Small Packet Plus 18.05.28 ~ 배송정보 유실


품명 : 엄브렐라 코퍼레이션 뱃지

가격 : 0.57달러 (FreeShipping)

배송 : SunYou Economic Air Mail 18.06.18 ~ 18.07.26 (결제일 포함 38일)


품명 : 오버워치 뱃지

가격 : 1.63달러 (FreeShipping)

배송 : SunYou Economic Air Mail 18.06.18 ~ 18.07.22 (결제일 포함 3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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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선

세상의 모든것을 어장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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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에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자장구 용품만 지르게 되었는데, 이제 끝이 보인다.

이번에 지른 자장구 용품으로는 바람막이와 자장구 져지가 있는데, 뭐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지르는 물건들이 늘 그렇듯 일단 명분을 만들고 지르게 되었다. 자장구에 미쳐살았을 때에는 60킬로 중후반의 몸무게로 당시 구매했던 자장구 져지들은 70킬로 후반이었을 무렵 당연하게도 하나도 맞지 않았다. 그리고 자장구 져지가 의외로 비싼데다가 마음에 안드는게, 유명 브랜드의 로고가 큼지막하게 박혀있다는 점. 내돈주고 내가 옷을 샀는데 자장구 타는 광고판이 되는 이 기분. 이게 실로 묘하다. 거기에 유명 브랜드의 져지 같은 경우에는 워낙 많이 보여서 클론같기도 하고.


그래서 일단 지르기는 질렀는데, 사실 큰 기대도 하지 않았을 뿐더러 가격이 워낙 저렴해서 내 스타일로 두 벌을 질렀다. 아쉽게도(?) 지른 이후에는 임신한 아내의 손과 발이 되어 움직이느라(라는 변명으로) 자장구를 타지 않았기에 실착샷은 없다는 점.



(안드로이드 기본 배경화면과도 같은 이 그래픽이 참 좋다)


사실 져지같은 경우에는 일반 옷과 다르게 등짝의 원단이 훨씬 긴데, 아무래도 자장구는 허리를 깊게 숙여 타는 물건이다보니 맨살이 드러나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렇게 알아둘 포인트가 대략 세군데 정도 된다. 

첫번째로 하단의 고무밴딩 처리유무. 이미지 상에서 보이는 등쪽 하단부의 검정색-빨간색-검정색 이 부분이 실리콘 고무밴딩 처리가 되어있는데 이게 옷감이 말려올라가지 않는 역할을 한다. 뭐 요새야 이거 없는 자장구 져지를 찾아보는게 더 어렵긴 하지만.

두번째로는 등짝포켓. 등짝 포켓은 져지마다 다르긴 한데 대부분 세 개로 이루어져있다. 핸드폰이라거나 간식과 같이 잡다한 것을 넣어두는 주머니. 나의 경우에는 잘 쓴적이 없긴 한데, 막상 없으면 이게 의외로 편리하다. 쫄바지에는 주머니 없는게 대부분이기 때문.

세번째로는 당연하게도 통기성이 좋은지. 이게 안되면 그게 땀복이지 자장구 져지냐?


가격은 국내 저가브랜드보다도 저렴한 한벌당 13.58달러 정도로, 마감도 괜찮고 사이즈도 괜찮고 여러모로 마음에 들었던 물건이다. 거기에 알리익스프레스 특성상 훨씬 다양하고 재미난 프린팅이 많기에 마음만 먹으면 별 해괴망측한 져지를 골라입는 재미도 존재한다. 내년 시즌온이 되면 제대로 입고 타볼 생각.


그와 동시에, 야간라이딩을 하다보면 바람이 의외로 차서 놀랄 때가 많아 하나 주문한 자장구 바람막이. 이걸 알아본 기준은 가벼움이 가장 컸고, 등짝 포켓에도 넣기 좋게 부피도 적어야 했다.



(그래도 이건 한번은 입었네)


이건 예상보다도 훨씬 퀄리티가 좋지 않았는데, 자장구 바람막이를 안사봐서 뭐 알아야 비교를 하지. 확실한 건 엄청나게 가볍고, 바람을 확실히 막아주는구나 싶은 것이 키포인트. 사진에는 없지만 모자도 달려있어서 꽤나 쓸만한 물건이다. 원단이 워낙 얇아서 돌돌 말아넣으면 레쓰비 커피캔 정도로 말 수 있는데 이게 유용했다. 그래도 원단 박음질 부위의 실밥이 엄청 풀려있어서 라이터로 한 번 지지고 다녔다는 후문. 가격이 22달러인걸 생각하자면 뭐 괜찮은듯 싶다가도 마감면에서 아주 아쉬운 물건이었다.


임신을 핑계로 올해 라이딩은 얼마 하지 못했는데, 내년부터는 조금이라도 더 타보도록 노력해야겠다. 자장구 업글을 얼마나 했는데. 돈아까워서라도 좀 타야지.



구매정보

품명 : MILOTO 자전거 저지

가격 : 1벌당 13.58달러 (FreeShipping)

배송 : AliExpress Standard Shipping - 18.04.29 ~ 18.05.14 (결제일 포함 16일)


품명 : 자전거 바람막이

가격 : 22.06달러 (FreeShipping)

배송 : China Post Registered Air Mail - 18.05.27 ~ 18.06.07 (결제일 포함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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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선

세상의 모든것을 어장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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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구를 타는데 있어 속도계는 거의 필수품이 아닐까 싶다. 그냥 마실나가는 용도라면 또 모를까, 적당히 운동을 한다고 보면 현재 속도가 얼마나 되는지, 거품물고 페달을 밟기 시작하면 얼마나 나오는지, 내리막에서의 속도라거나 오르막에서의 속도는 또 어떤지 등등. 상황에 대한 속도를 한눈에 알 수 있어 참으로 편리하다.

하이브리드 자장구를 타기 시작했던 7년 전 부터 사용중이던 캣아이 속도계가 있었는데, 알리익스프레스를 알게 되고나서부터 속도계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여겼다. 기존에 사용중이던 속도계는 백라이트가 없어서 야간라이딩을 할 때 속도를 보는것은 불가능에 가까웠고, 분당 페달링 수인 케이던스를 측정하고 싶은 욕구가 컸기 때문이다. 케이던스까지 측정되는 속도계는 저렴해봤자 6~7만원 선으로, 고가품 반열에 드는 가민을 예시로 들자면 수십만원은 우습게 드는 장비군이기도 하다. 물론 가민은 단순히 속도 측정과 케이던스 측정만 되는 것은 아니긴 하지만.


그렇게 알아본 속도계 두 종. 사실 검색을 잘못해서 하나를 더 산 케이스이긴 한데, 왼쪽의 INBIKE 속도계는 화면이 크다는 이유로 덥썩 구매를 했었다. 그런데 구매를 하고나서보니 막상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한두군데가 아니었다. 전용 마운트는 핸들바에만 거치가 가능하며, 사진상에서 어렴풋이 보이는 내 핸들바의 경우에는 직경이 일정하지 않기에 자칫하다가는 핸들바에서 이탈할 우려가 있었다. 거기에 조작방식은 왜이리 또 복잡시러운지. 캣아이나 일제와는 사뭇 다른 조작법에 상당히 난감했다.


두번째로는 스템에 마운트하여 현재 사용중인 LIXADA 속도계는 화면이 좀 작지만 마운트가 밴드형식으로 되어있어 어디에 설치해도 좋은 모습을 보인다. 거기에 케이던스/속도계를 측정할 수 있는 듀얼센서까지 가지고 있다보니 내가 원하는 모양새에 가장 가깝다고 볼 수 있겠다. 그래도 역시 중국산인건지 아니면 요사이의 속도계 트렌드가 이러한건지. 워낙 조작방식이 애매해서 백라이트만 켜고싶어도 다른 메뉴로 이동하기 때문에 케이던스/속도계가 사라지기도 하는 등 상당히 복잡미묘한 애로사항이 많다. 그래도, 기존에 쓰던 것 보다야 좋으니 잘 쓰는 중.



(속도계. 그래도 개당 17달러 정도면 구매할 가치가 충분히 있지 않을까?)


여담이지만 이번 속도계 구매를 통해 속도계 구매시 눈여겨봐야할 점을 확실히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좋았다. 가령, 케이던스/속도계 듀얼센서의 경우에는 센서를 부착하는 위치가 아주 중요하다. 속도계 센서와 케이던스 센서의 케이블 길이에 맞춰 자석을 부착해야 하는데, 이 자석이 인식되는 거리가 자전거마다 다르기 때문.

거기에 위에서 설명했다시피 마운트의 타입도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기껏 연장마운트(사진상의 작은 막대)에 설치하려고 구매했는데 핸들바에만 마운트가 가능하다거나 하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아야하니까. 거기에 중국산의 무선 속도계는 속도계 인식거리가 상당히 짧기에 이 또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아직까지는 불편한 점이 많지만, 그래도 못써먹을만한 물건은 아니기에 잘 쓰는 중.


구매정보

품명 : INBIKE 속도계

가격 : 17,418원 (한화결제 - FreeShipping)

배송 : AliExpress Standard Shipping - 18.04.09 ~ 18.04.23(결제일 포함 15일)


품명 : LIXADA 케이던스/속도계

가격 : 16.59달러(FreeShipping)

배송 : AliExpress Standard Shipping - 18.04.26 ~ 18.05.11(결제일 포함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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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선

세상의 모든것을 어장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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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구매한 오클리 호환 렌즈가 도착하기도 전에, 가격에 매료되어 자전거 장비를 업글하기 시작했다. 자전거 무게감량은 1kg당 100만원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듯, 그만큼 장비가 가벼우면 가벼울 수록 상당히 좋은 대접을 받는데, 그러다보니 강도 대비 무게가 가벼운 소재가 주류를 이룬다. 이를테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알루미늄 합금이라거나 티타늄이라거나 카본이라거나..(이하생략)


카본은 가벼우면서 동시에 강도가 높고, 비싸다는 특징을 띄고 있다. 몇겹의 카본원단으로 제조되냐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메이저 제조사의 카본 자전거 프레임은 기본이 백만원 단위부터 시작한다고 보면 된다. 그러다보니 돈이 궁한 일부 자전거 동호인들은 마이너 제조사의 카본 프레임을 구해 직접 자전거를 조립하기도 하거나 또는 안전성에 크게 무리가 가지 않을법한 부품들을 카본소재로 교체하기 시작한다. 이유인 즉, 카본의 경우에는 상당히 단단한 재질이지만, 한 번 크랙이 나기 시작하면 안전성이 의심될 정도로 취약하기에, 제조방법이 의심되는 마이너 제조사의 제품을 꺼려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하는 카본 재질의 부품이라고 하면 대부분 안장이라거나 물통케이지 정도가 전부일수도 있다. (물론 판매수가 엄청나게 많은 몇백달러짜리 카본 프레임은 사용량이 많기에 나름 안심하고 사는 추세이기는 하다.)


나야 뭐 방구석 동네 라이더이기도 하니 카본 프레임은 무슨, 7천번대 알루미늄 프레임의 제 성능도 온전히 뽑아내지 않기에 값이 저렴한, 그리고 기분좀 내보자는 생각으로 카본 물통케이지와 안장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자전거에 대해 나름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값비싼 장비는 쳐다도 안보던 내가 간과했던 사실이 있는데, 알리익스프레스의 대부분의 자전거 용품들은 가품이라는 점이다. 라이센스에 대해 상당히 민감한 사람들은 이에 대해 주의할 필요가 있다.

검색창에서 bicycle carbon seat만 검색해도 나오는 아래의 제품은 주문수가 많기에 결제를 하였는데, 수령하고나서 검색을 해 보니 산마르코 안장 가품이었던 것. 그리고 bicycle carbon bottle cage또한 마찬가지였다.


(산마르코 안장 가품)


카본 제품은 처음 써보게 되었는데, 확실한 건 기존에 사용중이던 SMT 제품보다도 가벼웠다는 점이다. 아 이래서 카본, 카본 하는구나 싶더라. 뭐 당연하게도 정품보다 마감적인 측면에서 퀄리티가 떨어지기에, 접합선(?)부분이 날카로워 팬츠가 쉽게 헤진다는 후기도 있었고 일부의 사람들은 크랙이 난 상태로 배송이 되었다는 후기도 보게 되었다. 카본의 강도를 몰랐던 나는 맨손바닥으로 안장레일을 세게 쳐봤다가 -_-; 시퍼렇게 멍이 들 뻔 했었으니 이 얼마나 무식한 짓일까 싶다.


기본적으로 안장은 사용자의 체중을 버티는 용도이니만큼, 딱딱한 바닥에 내려두고 체중을 실어 자근자근 밟아보기도 했으나 크게 문제는 없어보였다. 그래, 일단 너 합격.



(본트레거 XXX 물통케이지 가품)


이 제품은 안장과 마찬가지로 유명 브랜드의 짝퉁 메이커였는데, 이걸 이 글을 쓰는 현재 알게 되었다. 역시나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를 하였고, 안전성에 크게 문제가 없다는 판단 하에 잘 사용중이다. 뭐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저거 사용하다가 부러지고 물통이 길바닥에 굴러다니다가 뒷사람이 그걸 미처 못보고 밟거나 or 피하다가 사고나면 그건 안전성에 문제있는거 아니냐" 라는데 ... 그냥 가볍게 무시하는게 좋지 않을까.

기존에 사용하던 3천원짜리 알류미늄 물통케이지지보다 얼마나 가볍겠어, 싶다가도 저걸 들어보니 이건 뭐 알루미늄이 무겁게 느껴질 정도니, 새삼 카본이 대단하긴 하구나 싶었다.


안장과 물통케이지 모두 약 300km를 타는 동안 크게 문제가 없었으며, 유명브랜드의 가품이라는 살짝 찝찝한 부분을 제하면 가성비가 아주 훌륭한 축에 속하지 않을까 싶다. 이 가격에 카본이라니, 카본뽕좀 맛보고 싶다면 알리익스프레스에서의 구매가 상당히 메리트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여담이지만, 잠깐이나마 중국산 카본 프레임을 순간적으로 지를뻔 하다가도 자전거를 타면 얼마나 타겠어 싶은 마음 1g과 목숨걸고 타고싶지 않은 마음 9g이 합쳐져서 구매하지는 않았다는 뒷 이야기가 있다.


구매정보

품명 : 본트레거 xxx 물통케이지 가품 - 2개 1세트

가격 : 18.97달러(Free Shipping)

배송 : China Post Registered Air Mail - 18.04.25 ~ 18.05.04 (결제일 포함 10일)


품명 : 산마르코 안장 가품 - 1개

가격 : 27.60달러(Free Shipping)

배송 : AliExpress Standard Shipping - 18.04.04 ~ 18.04.23 (결제일 포함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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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선

세상의 모든것을 어장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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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는 자전거를 잘 타지 않지만, 본래 유일하게 좋아하는 운동이자 취미가 자전거타기였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장비에 욕심이 가고, 그중에서 자전거를 제외한 가장 비싼 장비가 나에게는 오클리 고글이었다. 어쩌다가 나에게 주는 선물로 산 약 20만원 정도의 고글은 주간용 검정색 렌즈와 주간용 프리즘 렌즈 두 개밖에 없었고, 야간라이딩을 즐기는 내게는 시야확보를 위해 야간용 투명렌즈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사실 오클리 렌즈는 가격대가 상당하다. 정품렌즈가 10만원대를 훌쩍 넘기다시피 하니까.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호환품에 눈을 돌릴 수 밖에 없었는데, 어쩌다가 찾은 오클리 호환 렌즈가 약 7만원대, 정품렌즈에 비해 가격이 괜찮네 싶다가 문득, 알리익스프레스를 한 번 써볼까 하는 호기심이 들었다.


오래전부터 아마존 또는 알리익스프레스, 타오바오와 같은 해외쇼핑몰 직구에 대한 기사를 접하긴 했지만 배대지(배송대행지)를 통한 구매방식이 내겐 상당히 귀찮고 번거로웠기에 시도조차 해보지 않았었다. 페이스북의 친구중 한명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다양한 악세서리들을 1달러대에 무료배송(!)으로 구매하는 걸 보고 시도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하나도 어렵지 않았다.


알리익스프레스의 특징은 특정 상품명에 대해 검색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령, "Oakley", "lego" 등과 같이 특정 상품에 대해 검색을 하면 검색결과가 없거나 아주 적은 상품이 검색이 된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도 "짝퉁" 이라는 것이 많은걸 인지한 것인지 혹은 상표권과 같은 문제가 얽혀있어서인지 이런것 보다는 검색을 잘(...) 해서 찾아내는 방법 외엔 없었다. 오클리 호환 렌즈의 경우에는 국내 구매대행처에서 상표를 보고 검색을 했다.



(Mryok 에서 제조한  아이스블루와 추후 구매를 한 투명렌즈, 그리고 정품 레이더 프레임)


검색결과는 아주 놀라웠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호환렌즈를 판매하는 업체가 두세군데 정도 되는데, 대부분의 업체가 렌즈 하나당 약 15달러 정도 되는 가격으로 판매를 하고 있었다. 정품렌즈가 10만원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대략잡아도 1/7 정도의 가격. 거기에 국내의 구매대행처는 이 렌즈를 약 7만원에 팔고 있으니, 차액을 얼마나 남겨먹는지까지 알 수 있었다. 정작 구매를 한 것은 투명렌즈가 아닌 예쁘장한 아이스블루 렌즈/실버티타늄 세트지만, 그래도 일단 질러보기로 결정했다.


결제는 18년 3월 31일, 배송 완료일은 18년 4월 9일로 약 10일만에 배송이 되었다. 처음 구매한 것 치고는 배송도 아주 빨랐고 가격도 좋았고 심지어 마음에도 쏙 들었으니, 이때부터 알리익스프레스의 개미지옥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중에 알게 되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배송은 기본이 3주라는 것을. 그래도 어쩌겠는가. 당장 급한것이 아니라면 가성비가 아주 훌륭한 축에 속한걸.


구매정보

품명 : 오클리 호환 렌즈 - 아이스 블루 & 실버티타늄 렌즈 2개 1세트

가격 : 26.63달러(Free Shipping)

배송 : ePacket - 18.03.31-18.04.09 (결제일 포함 10일)


품명 : 오클리 호환 렌즈 - 투명 1개

가격 : 14.22달러(Free Shipping)

배송 : AliExpress Standard Shipping - 18.04.25 ~ 18.05.10 (결제일 포함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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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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