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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설명 : PSP-2000번대 모델)


비디오 게임. 그러니까, 비디오 카세트를 넣고 플레이를 하는 게임이라기보다는 가상환경에서의 게임을 총칭한다. 넓은 범주에서는 PC나 콘솔 게임도 비디오 게임의 일종으로 분류할 수 있다. 비디오 게임을 간략히 정의하는 이유는, 소니의 Play Station2(이하 플스2)가 알고보면 무려 '6세대'의 비디오 게임기였다는 것. 오래전의 닌텐도 패미컴 등이 3세대에 속한다.

소니의 플스2가 말 그대로 대박을 내게 된다. 오죽하면 80년대에는 패미컴이 존재했다면, 2000년대에는 플스2가 존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무려 1억 5천만대나 팔렸다고 하니까 어마어마한 판매량이라고 보면 될 듯 하다. 이 즈음에 마이크로 소프트에서 비디오 게임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XBOX를 출시하였으나, 당연히도 플스2의 판매량을 넘어설 수는 없었다. 단지, XBOX라는 새로운 플랫폼의 출시에 의의를 두면 될 듯.(물론 이로 인하여 헤일로라는 거대 프랜차이즈가 탄생하였다는 건 의외의 사실)

여튼, 휴대용 게임기의 시장은 닌텐도의 NDS가 거의 독점하다시피 한 상황에서 '헤비덕후'를 위한 휴대용 게임기를 만들자는 취지 하에 소니에서 개발되어졌다. 약 1년 9개월 정도의 개발기간을 가지고, 2004년. Play Station Portable(이하 PSP)이라는 이름으로 출시가 되었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상대적으로 낮은 스펙을 가지고 있던 NDS에 비해 우월한 스펙을 가지고 있었으며 따라서 화려한 그래픽과 멀티미디어 기기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그리고, 당시 고3이었던 나는 이러한 장점을 내세워 EBS 인터넷 강의를 보겠다는 명목 하에 꼬불쳐둔 세뱃돈으로 인강 감상의 대세였던 PMP를 멀리하고 PSP를 사게 된다.



1. 사골무쌍이라 불리던, 진삼국무쌍 (2005년~2006년)


(이미지 설명 : 진 삼국무쌍 패키지 이미지)


플스2의 진삼국무쌍3를 컨버전하여 PSP에 출시가 되었다. 플스2와 같은 콘솔 게임기가 없었던 나에게는 매우 신선한 게임이었고, 게임잡지나 인터넷에서는 진삼국무쌍의 각종 리뷰들과 칭찬들이 그득했기에 구매하였다. 2005년 8월 즈음, 대학교 수시면접을 보러가는 도중에 용산에 들러 해당 타이틀을 구입하고 면접 전날 모텔방에서 혼자 미친듯이 플레이를 했던 게임. 처음에는 참 재미있게 플레이를 하였으나, 단조로운 진행방식과 쉬운 난이도에 금방 흥미를 잃고 말게 된다. 이후에는 이 타이틀을 봉인.



(이미지 설명 : 진삼국무쌍 플레이 화면)


차후에는 진삼국무쌍 5, 6가 차례로 컨버전 되었으나, 동생에게 빌려준 PSP의 분실로 인해 해볼 기회가 없게 된다.



2. 내가 잘 하던 리듬게임, Dj Max Portable (2005년~2008년)


(이미지 설명 : Dj Max Portable 패키지 이미지)


우리나라에서 리듬게임이라는 장르는 나름 오래된 편이다. 오락실의 펌프잇업(Pump It Up!)은 놀랍게도 우리나라 게임(99년 출시)이며, EZ2DJ 또한 우리나라 게임(99년 출시)이다. 물론, 펌프잇업은 코나미의 댄스 댄스 레볼루션(DDR)을 카피해낸 게임이고 EZ2DJ 또한 코나미의 비트매니아를 카피해낸 게임이다. 시간이 흐를 수록 오리지널의 색채를 띄긴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PC 리듬게임으로는 오투잼(2002년 출시)을 시작하여 캔뮤직(2003년 출시), DJ Max 온라인(2005년), 오디션(2005년 출시), 알투비트(2005년 출시), EZ2ON(2013년 출시)가 출시되기에 이르른다. 리듬게임을 워낙 좋아해서 거의 모든 게임을 다 해보았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



(이미지 설명 : 오투잼 플레이 화면 ; 아 저 엿같은 캐릭터들;)


오투잼을 약 2003년 부터 즐기기 시작했는데 순전히 '서태지'의 7집 곡들이 공개되었기 때문이다.(난 서태지 빠돌이이다.) 그걸 계기로 리듬게임에 입문을 하게 되고, 의외로 재밌고 스트레스가 해소된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 몰두하게 된다. 몇라인 난이도인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 오래된 게임. 이후에 Dj Max 온라인 시리즈를 하면서 오투잼은 그냥 묻히고 말았다. 사실 인터페이스가 워낙 촌티나기도 하고.



(이미지 설명 : Dj Max 온라인, 대전모드)


Dj Max 온라인은 2005년에 플레이 하기 시작했다. Dj Max 시리즈는 EZ2DJ의 개발진들이 EZ2DJ 온라인화를 꾀하며 만든 새로운 게임이라고 간단요약할 수 있겠다. 오투잼이나 캔뮤직 그리고 뒤늦게 출시된 오디션, 알투비트와도 확연이 다른 시스템으로 마니아들이 상당히 많은 편이었다. 당시 어설픈 3D 아바타나 연주모션이 없었으며, 나름 간지나는 뮤직비디오와 오리지널곡들이 수록되었었다. 특히 나같은 입장에서는 그 엿같은 아바타가 엿같은 모션으로 드럼을 두드리는게 없어서 더더욱 마음에 들었다.



(이미지 설명 : DMP1 한정판 구성품)


Dj Max 온라인에 수록된 곡들을 토대로 PSP에 이식되어져 나온 게임이 바로 Dj Max Portable(이하 DMP)이다. DMP 자체 오리지널곡은 몇 곡 없었고 한정판 출시 당시에도 큰 주목 없이 그런대로 팔리나 했었으나, 본격적으로 PSP에서 할만한 게임이라고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더니 우후죽순 팔리기 시작했다. 거의 PSP의 필구게임이라고 불릴 정도. 운좋게 한정판을 구하고 PSP로 DMP를 즐기는데, 온라인에서 미친듯이 해서 그런지 크게 어려운 난이도는 없었다. 한창 할 때에는 17단계까지 올콤보로 무난히 깰 정도. 학교에서나 자취방에서나 자주 즐겨했던 게임 중 하나이다.



 

 (이미지 설명 : DMP2 한정판 구성품)


이후에 2007년에는 Dj Max Portable2가 나오게 된다. 가장 많이 팔린 국산 게임 되시겠다. 누적 집계 약 9만장.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모든면에서 발전한 DMP2라고도 하고, 그 어떤 차기작도 DMP2의 아성을 넘볼 수는 없었다. FEVER 시스템이 처음으로 도입되었고, 최적화를 통해 고화질 뮤직비디오도 끊임없이 재생되었다. 거기에, 전작 수록곡은 약 60여곡 가운데서 6곡 정도로, 오리지널곡이 대폭 수록되었을정도로 아예 새로운 앨범이 되었다고 보아도 무방. 뮤직비디오만 따로 재생해보고싶은 사람들을 위해 뮤직비디오 감상모드도 존재하며, PSP의 내장 리모컨을 통한 MP3 재생기능도 들어가게 된다. UMD 교체 시스템을 도입하여서 전작인 DMP의 UMD를 끼워도 새로워진 DMP2 플레이 모드로 즐길 수 있는 기능 등, 사용자 편의와 전작에 대한 예우가 끝내줬다. 단지 그나마 까이는 점이라면, 상술 때문이었는지 내용 구성물이 완전히 다른 한정판 두 종류를 내놓았다는 점. 


그리고 그 이후에 나온 각종 차기작들.... 그래 있었다고 한다.(하지만 한정판은 지금 봐도 탐날 정도로 퀄리티가 좋았었지)



3. 알고보니 이것도 리듬게임, 파타퐁 (2008년)



(이미지 설명 : 파타퐁 시리즈 패키지 이미지 ; 이런 귀여운 눈깔괴물들)


군대에 들어간 건 07년 3월. 그사이 많은 게임들이 출시했다. 위에서 말한 DMP2도 휴가를 나와서 PC방에서 한정판 예약에 성공한 케이스니까. 그리고 08년. 파타퐁이라는 게임이 출시한다. 이 게임은 내가 다니던 커뮤니티에서 꽤 유명했고, 한글화 발매인데다가 캐릭터들이 상당히 귀엽기에 일단 사고보자, 라는 마인드가 강했다. 그리고 휴가를 다녀와서 게임을 했는데... 오 신이시여, 엄청 귀여운 캐릭터는 둘째치고 알고보니 리듬게임이었던거다. 게임 플레이 스크린샷만 보았을 땐 대체 북소리로 어떻게 리듬을 맞춰 공격하고 방어하며, 회복하는지 이해가 잘 가지 않았는데 직접 플레이를 해보니까 확 체험이 되더라. 그리고 상병휴가 내내 게임을 하고 엔딩보고 놀았다.



(이미지 설명 : 파타퐁2 전투장면)


기본적인 시나리오는 이러하다. 

플레이어는 파타퐁족의 '신'으로 묘사된다. 그리고 멸망직전인 파타퐁족이 우연히 신님의 깃발을 얻고, 신의 계시(플레이어의 플레이)에 따라 '그것'을 찾기 위해 군대를 이끌고 여행을 떠난다는 것이다. PSP의 각 버튼마다 북소리가 다르고, 이 버튼들로 북을 연주하여 공격과 방어, 회복, 특수주문 등을 쓰는게 키 포인트. 애드립연주를 제외할 때에는 무조건 4/4 박자로 유지되는게 특성이고, 화면의 테두리가 흰색으로 스프라이팅이 되기에 박자 맞추기는 약간 수월한 편.. 이긴 하지만 북소리와 퐁들의 구호를 들으며 박자를 치는게 더 중요하다. 일정 횟수 이상의 완벽한 북을 치게 되면 FEVER 모드가 발동되며, 평상시보다 더 강한 공격을 할 수 있다.



(이미지 설명 : 파타퐁2의 진화트리)


단순히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 퐁(파타퐁은 종족의 이름이고, 종족을 구성하는 개개인은 퐁이라 부른다)들은 진화를 할 수 있다. 진화를 함으로 인해 더욱 다양한 부대를 구성할 수가 있다. 방패퐁은 거대퐁으로, 활퐁은 메가퐁으로 진화가 가능하다. 그리고 바람의 방향에 따라 원거리 공격에 제약을 받는 등, 나름 전략적인 요소가 잘 배치되어있다. 전투가 끝나면 마을로 복귀하게 되는데, 이 마을에서는 전투에서 죽은 퐁의 캡(투구 같은 장식물)을 땅에 묻어 되살리거나 미니게임등을 통해 진화에 필요한 각종 재료들을 구할 수가 있다. 이런 세세한 요소들이 모여 파고들만한 나름의 한 축을 담당하기에 크게 지루한 편은 아니다.



(동영상 설명 : 파타퐁 Trailer)


2009년에는 파타퐁2 ~ 동차카가 발매된다. 파타퐁의 인기가 상당해서 그런지, 서양에서도 제법 높은 판매율을 올린 모양. 기본적인 시스템은 전작과 같으며, 히어로퐁의 개념이 등장한다. 히어로퐁은 신(플레이어)이 빙의한 퐁이라는 설정이며, 특수한 공격을 사용 가능하다. 더욱 많은 진화요소가 등장한다.



(동영상 설명 : 파타퐁3 도쿄게임쇼 Trailer)


2010년(일본/북미 발매, 한국은 2011년)에는 파타퐁3가 발매된다. 전작은 리듬요소를 가미한 전략게임이라고 볼 수 있었는데, 파타퐁3에서는 모든 개념이 다 바뀌고 리듬 요소를 가미한 액션 RPG라고 부르는 것이 좋을듯. 세계가 멸망하고 히어로퐁(전작에서는 퐁에 신이 빙의했지만, 여기에서는 신이 직접 강림했다는 설정)과 활퐁, 방패퐁, 창퐁만이 살아남아 악마의 저주를 깬다는 내용. 난이도가 전작들에 비해 상당히 올라갔으며 퍼즐 요소도 대폭 추가가 된 것이 특징. 전작들의 아기자기한 맛은 없어지고 음울한 분위기만이 연출된다.



4. 데굴데굴 쫀득쫀득, 아바마마 오셨다, 어서 굴려라 괴혼 (2006년)


(이미지 설명 : 본작에서는 이정도 크기도 굴리는데..)


특유의 (정신나간)BGM과 (정신나간)캐릭터, (정신나간)배경, (정신나간)게임요소등 어느 하나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정신나간)게임 시리즈가 있었다. 그리고 역대 초월번역급 최상위권에 당당히 랭크가 되어있다고 보아도 무방할 (정신나간)게임이 있었으니, 바로 남코의 '괴혼'시리즈가 되겠다. 본디 괴혼 시리즈는 플스 시리즈에서 주로 발매 되었으나, 이후에는 XBOX 360등 멀티플랫폼을 지원하기도. 참고로 장르는 무려 '로맨틱 접착 액션' 이다. (정신나갔네)



(이미지 설명 : 왼쪽부터 어마마마, 아바마마, 왕자님. 아니 그니까 제정신이 아니라고)


시나리오는 괴혼 특유의 (정신나간)시나리오와 비슷하게 정신나간 부분이 많다. 지금까지 아바마마가 재채기를 해서 별들을 부셔버렸으니 별을 만들어야한다는 둥, 별별 시나리오가 많았고 이번 작품에서는 '바캉스에 가서 헤엄치다가 그만 동물친구들이 사는 섬을 모두 뭉개버렸으니 쓸모없는 것들을 뭉쳐서 친구들이 살만한 섬을 만들어주라'는 것이 주요 골자.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정신나간)물건들을 붙이고 그것에 각종 (정신나간)해석과 (정신나간)점수를 매겨 동물 친구들에게 선물한다. -_-;



(이미지 설명 : 그러니까 이게 전체이용가라구요?)



(동영상 설명 : 나나나송으로 유명한.. Katamary damacy Main OST ; 본격 아스트랄...)


PSP 에서 나름 괜찮은 조작감을 선보여주었으며 붙인 물건들의 (정신나간)이름과 짤막한 (정신나간)해석에 대한 콜렉션을 자극하기에 다시 플레이할만한 요소가 충분히 들어있다는 것이 장점. 엔딩을 보는것보다 이런 물건을 붙이는 것에 더 중점을 두는 것이 옳을듯..

이후, 한국에서 괴혼 온라인 이라는 이름으로 정식 오픈베타를 시작하였고 CF 모델로 (정신나간) 노홍철을 붙였으나, 비슷한 게임 구성에 마니악한 플레이 덕인지 얼마 못가 사라진 아쉬운 게임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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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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