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집으로 이사를 오면서 자잘하게 수리/교체를 한 부분이 참 많다. 그리고 지금껏 손도 못대다가, 이제서야 해결한 부분이 있다. 바로, 아파트 네트워크 단자함 부분이다.
초기 아파트 단자함 구성은 다음과 같다.
보다시피, 외부에서 들어온 광랜이 SKB 공유기를 거치고, 이 공유기에서 각각의 방과 거실로 분배를 해주는 설정으로 되어있다.
그러다보니 SKB 공유기가 존재하는 방에서 랜 케이블을 바로 뽑아쓰는 PC_1의 경우에는 SKB 공유기의 IP를 가져가고, 거실에 존재하는 ipTime 공유기에서 각각 랜 케이블과 무선랜을 받아쓰는 기기들은 ipTime의 공유기 IP를 가져가게 된다.
이로써 발생하는 문제점은 PC_1에서 ipTime 공유기에 물린 각 기기들에 접속을 할 수 없게 된다는 점에 있다. 예를 들면, PC_1에 물린 프린터를 PC_2 에서 사용이 불가하다거나, PC_1에서 XBoxOne으로의 스트리밍 플레이가 불가하다거나. 세세하게 따져들어가면 스마트폰의 Wifi to PC 접속이라거나...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지만 해결책으로는 가장 간단한 부분이 단자함에서 만져주는 방법인데 광랜을 ipTime 공유기의 WAN에 물리고, ipTime 공유기에서 단자함으로 케이블을 뺀 후, 각 방으로 연결해주는 방식이 가장 간편하다. 사실 내가 네트워크를 잘 모르기도 하고, 그냥 케이블 뺏다가 꽂는 방식이 가장 간편하게 느껴지니까.. 허나, 우리집의 경우에는 단자함에서 각 방으로의 설정이 불가했고 그래서 공유기 설정들을 건드리는 방식을 선택하게 되었다.
심플하게 생각해보자면, PC_1 에서 PC_2 로 연결이 안되는 건 도식화 된 이미지와 같이 "PC_1의 IP와 PC_2의 IP 대역이 다르다. 이 말은 곧 같은 네트워크 대역이 아니라는 것". 그렇다면? 같은 네트워크로 설정해주면 된다. 어떻게? ipTime 공유기의 설정을 허브모드로 변경해주면 된다.
1. ipTime 공유기에서 허브모드로 변경
ipTime의 관리자페이지에 접속 후, 고급설정 > 네트워크 관리 > 내부 네트워크 설정 항목에 진입한다.
보여지는 화면에서, 내부 IP 주소를 192.168.0.*** 으로 설정한다. *** 항목은 임의의 숫자로 설정하면 되나, 당연하게도 0~255 사이의 숫자를 입력하며 대부분 100번 혹은 200번으로 설정한다. 그리고 DHCP 서버 설정을 "중지"로 설정 후, 저장한다. 저장할 경우에는 공유기가 재시작하게 된다. DHCP란, 동적 호스트 설정 프로토콜(Dynamic Host Configuration Protocol)의 약자로 IP를 자동으로 할당해주는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설정을 끄는 이유는 ipTime 공유기는 단순히 허브의 기능으로만 사용할 것이고 도식화에서 표현된 SKB 공유기와 같은 네트워크로 인식을 하기 위함이다. 즉, ipTime 공유기는 단말기들에게 분배해주기 위한 허브의 역할만을 하고, ipTime 공유기에 물린 모든 단말기는 SKB 공유기에게서 IP를 할당받는다는 이야기.
2. 공유기 연결 설정
다음으로는 공유기의 랜 케이블 설정을 진행한다.
위의 그림에서 보다시피, 공유기 1의 WAN 단자에는 외부 인터넷 회선을 연결하고, 공유기 1로 연결된 랜 케이블을 통해, 공유기 2의 1번 포트에 연결해준다. 즉, 도식화에서 보면 광랜 케이블을 SKB 공유기의 WAN 단자에, SKB 공유기에 연결된 랜 케이블을 통해 ipTime 공유기의 1번 포트에 연결해준다. "WAN 단자가 절대 아니다".
그렇게 되면 모두 설정이 끝난다. ipTime 공유기에서 연결된 PC_2의 IP 또한 SKB 공유기에서 할당받은 192.168.55번 대역이며, ipTime 공유기에서 연결된 XBoxOne의 IP 또한 192.168.55번 대역으로 할당받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로서 PC_1에 연결된 프린터를 네트워크 프린터로 PC_2에서도 사용이 가능해진다. 이 방법을 알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삽질이 있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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