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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로 1 - 전쟁의 서막 (2004~2006)

헤일로 하면 역사적이라 생각하는 장면

헤일로 1 전쟁의 서막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무렵으로 당시 롯데마트의 게임 판매 섹션의 한 구석에 XBOX 콘솔과 헤일로가 시연대로 위치해있었다.
콘솔게임기에 대한 로망이 엄청나던 때라, 체험을 한 번 해보고 너무나도 갖고싶었었다. 당시의 엄청난 그래픽과 컨트롤러로 전해지는 손맛들은 일반적인 PC 게임에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XBOX 콘솔을 사고싶었으나 가격이 가격인만큼 구매할수는 없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Windows PC 전용으로도 컨버전 되어서 구매 후 신나게 즐긴 기억이 난다.
대략적인 스토리로는 먼 미래에 코버넌트라는 외계인을 조우하고 엄청난 화력차로 인해 긴급히 피신하다가 헤일로라는 인공 행성에 착륙, 주인공이 헤일로에서 탈출하기까지의 여정을 풀어낸 게임이었다.

 

별거아닌 게임이라고 보았었는데 생각보다도 스토리가 나름 있는 편이었으며 나름 충격과 반전의 스토리라인이 있는 편인지라 아마 지금까지 대충 한 20번 정도 엔딩을 본 기억이 난다.
중간에 플러드가 출몰하는 미션은 분위기도, 소리도 모든 면에서 공포 그 자체였던터라 무서웠다.

 

멀티플레이를 참 많이도 했었다


대학생이 된 2006년에는 자취방에서 헤일로 멀티를 엄청나게 즐겼는데, 당시 PC 멀티는 레더가 있다기보다는 그냥 데스매치 같은 형태로 100킬을 어떤 팀이 먼저 하느냐,를 주로 겨루었는데 이 맵에서 스콜피온이라는 탱크로 학살하기를 아주 좋아했다.
나중에는 유저 커스텀 맵 까지 등장해서 별의별 글리치를 다 쓰기도 했었던 기억이 있다.

멀티플레이의 탈것들은 부서지지 않아서 진짜 운이 좋으면 양학이 가능해서 재밌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그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할 정도.

이 게임을 계기로 충성스러운 엑전사가 되었...으나, 이는 곧 이어질 헤일로 인피니트 글에서 무참히 짓밟힐 예정이다.

+ 추후 헤일로 1은 발매 10주년 기념 리마스터링이 되었다. 가장 큰 변화로는 기존 구식 모델링의 교체로 인해 조금 더 화려한 효과를 주었다는 점. 거기에 버튼 하나로 클래식 헤일로 1과의 그래픽도 직접 비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좋았었다.

 


헤일로 2 (2013)

 

헤일로 2는 XBOX 전용으로 나온 터라 당시에 출시되자마자 즐길수는 없었다. 추후 헤일로3를 구매한 후에 불법 다운로드판으로 구해서 Windows로 즐기다가, 이후에 XBOX판 헤일로 2를 구매해서 즐긴 케이스.
E3 게임 트레일러가 너무나도 환상적이었던터라 헤일로2를 하지는 못해도 이 영상만은 주기적으로 찾아보면서 헤일로 뽕을 채웠었다. 나중에 구매해서 해보니, E3 트레일러의 장면은 게임 분량의 이유로 삭제가 되었다고.

 

사실 지금봐도 크게 나쁘지는 않은 텍스쳐라 생각하긴 하지만.

트레일러 영상의 그래픽과 게임 그래픽간의 괴리가 너무나도 심해서 현타가 좀 오지게 왔었고 거기에 헤일로 3를 하다가 2를 하게 되어서인지 너프된 그래픽 + 기종의 성능차이로 더더욱 현타가 온 아쉬웠다.
그래도 아비터와 마스터치프간의 교차되는 스토리와 이벤트 컷씬으로 이렇게까지 이야기를 풀어내는 능력에서 아주 놀라웠다. 거기에 헤일로 1에 비해 엄청나게 늘어난 총기들로 더더욱 재밌게 즐긴 편.

기존 헤일로 시리즈들에 비해 게임 볼륨이 엄청 늘어나서 엔딩을 보는데도 FPS 게임 주제에 약 3~40시간이 걸리는 것은 놀라울 따름이었다.

대략적인 스토리로는 헤일로 1의 직후로 헤일로에서 탈출한 주인공 마스터치프와 헤일로를 파괴하는것을 방관했다는 죄목으로 처형을 받게되는 아비터의 시점에서 시작하여 플러드의 지도자인 그레이브 마인드를 통해 헤일로의 진짜 용도르 알게 된다.
이후 헤일로를 발사하려는 코버넌트의 사제단을 배신한 아비터와 마스터치프가 협력하여 헤일로를 또다시 파괴한다는 것이 주된 스토리라인.

진짜 이 그래픽 그대로 실사영화 제대로 만들어줬으면 했는데... 파라마운트 나쁜놈들아

헤일로 1에서는 헤일로(04시설 알파 헤일로) 위의 이야기만을 다룬 반면, 헤일로 2는 헤일로(05시설 델타 헤일로)와 지구를 다루는 편에서 플레이어 입장에서 매우 눈이 즐거웠다.
여담으로, 중간에 ODST 대원과 함께 낙하하는 씬이 있는데 이 씬을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라한다.

+ 추후 헤일로 2는 발매 10주년 기념 리마스터링이 되었다. 비판이 꽤 많았던 헤일로 1 애니버서리와는 달리 실사 컷씬(아주 놀라움)과 헤일로5를 암시하는 컷씬, 보다 원작에 가까운 디테일링 구현 등으로 이질감이 없어져 보기 좋았다.

 


헤일로 3 (2007)


헤일로 3는 내가 군대에 있을 때 출시된 게임이었고, 당시 각종 일간지에서도 비중있게 다뤄질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다. 군대에 있을 때까지의 꿈은 게임 개발자였으며 이를 위해 XBOX 360 아케이드를 구매, 100일휴가였나 뭐였나 나와서 헤일로 3만 주구장창 하다 복귀하기까지 했다.

XBOX에 비해 진일보한 그래픽으로 지금 다시 해도 손색없을 정도의 그래픽 품질을 보여주고 있으며 대형 전투씬들이 군데군데 배치되어있어 더더욱 즐겁게 했었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장면은 여명호(Forward Unto Dawn)가 지상착륙을 하는 장면과 펠리컨 건쉽이 폭격을 하는 장면.

 

지금봐도 크게 나쁘지 않을 그래픽

대략적인 스토리로는 헤일로 2 에서 탐지된 아크의 존재가 알고보니 지구에 존재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끝맺게 되는데 이를 위해 모두가 지구로 모이고, 지구에서는 아비터 엘리트 연합과 인간이 손을 잡고 침공한 플러드를 구제하는 와중에 아크를 통해 들어가 제작중인 08시설 헤일로를 파괴한다는 내용.
이후 헤일로 파괴의 후폭풍으로 타고 온 함선인 여명호마저 반쪽이 되며 주인공 마스터치프는 동면중인 상태로 우주에서 떠돌게 되는 운명에 처해진다.

 

어제의 적은 오늘의 아군

가장 좋아하는 무기는 당연히 배틀라이플과 코버넌트 카빈이지만, 중력해머 또한 손맛이 좋아 자주 사용했다.
아쉽게도 헤일로 2, 3에서는 돈이 없는 관계로 라이브 서비스에 미가입, 멀티플레이를 즐겨본 적이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씬은 아비터와 마스터치프가 한 편이 되어 서로의 등을 내어주던 그 씬이다.

 

헤일로 3 ODST (2009)

 

군대 전역 한 이후, 헤일로 3 ODST라는 게임이 신규로 출시되었다. 
대략적인 스토리로는 헤일로 2의 직후, 뉴 몸바사에서 코버넌트 함선이 슬립 스페이스를 통해 헤일로를 출발하는데, 이 때 여명호가 같이 껴들어간다. UNSC는 딱 이 시점에 지상으로 ODST 대원을 투입하는데 이 임무에 대해서는 극비인 상황.

스파르탄이 등장하지 않는 외전격인 작품인데, 사실 스킨만 ODST 대원일 뿐 큰 틀에서는 스파르탄과 차이가 없다. 그래봤자 쉴드라거나 넘어진 탈것들을 되세울 수 없다는 것 정도?
주인공 루키가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옴니버스적인 성격으로 팀원들의 이야기를 듣는 방식인데, 중간중간 남아있는 오디오로그를 모두 모아야 비로소 이 이야기의 전말과 숨겨진 스토리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 수 있었다.

 

설정 이미지일 뿐이지만 개박살난 뉴 몸바사의 음울한 분위기가 게임 내에서 제대로 표현된다.


극 초반부의 ODST 드랍포드 강하씬과 후반부의 스토리는 정말 놀라울 따름이며 기존 헤일로 시리즈와 다르게 조용하고 우울하게 진행되는 게임 내 분위기는 이 분위기대로 잠입액션 하나 만들어주면 좋을텐데, 하는 환상을 갖기 충분했다.
지금도 OST를 듣는 게임 중 하나.

 

여담이지만 헤일로 시리즈의 트레일러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트레일러가 헤일로 3 ODST 에서 나오기도 했었다. 이건 뭐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헤일로 리치 (2010)

 

명실상부 헤일로 시리즈의 팬이라면 하나같이 손꼽는 명작중의 명작. 기존 헤일로 시리즈의 제작자 번지소프트가 만든 마지막 헤일로 시리즈이자, 앞으로 다시는 나오지 않을 헤일로 시리즈의 최고봉.

 


헤일로 1 스토리의 시작점 직전의 이야기로 소설에서나 나온 '리치행성'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인류의 첫 코버넌트 조우를 그린 게임으로 외계인을 만난 후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과 최후반부의 엔딩씬은 그야말로 남자라면 눈물을 쏟아버리지 않을까 싶을 정도.
컷씬으로만 존재하던 코버넌트 함선의 유리화 공격이라거나 함께 동고동락한 스파르탄 전우들의 전사, 대형 전투씬 등 게임을 진행하는 내내 지루할 틈이 전혀 없는 게임이기도 했다.

 

정말이지 스파르탄 노블팀의 희생이란..


스토리의 완결성 측면에서도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있을까, 싶은 게임.


아직도 잊을만하면 시작해서 엔딩을 보는 게임이기도 하다. 4K 업그레이드가 된 후에는 눈이 더 호강하느라 재미진 게임. 외계에 대한 공포감을 자극하기 위해 일부러 '코버넌트의 더빙'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제작진들의 노력이 엿보이기도 했다.


앞으로 343 인더스트리가 만드는 헤일로에서 이정도의 완벽함을 볼 수 있을까... 이젠 그럴일이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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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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