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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라자라는 판타지 소설이 있다.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판타지 소설은 소설 축에도 못낀다고 생각하곤 했지만 이우혁의 퇴마록을, 그리고 왜란종결자와 치우천왕기를 읽고는 그 생각이 약간 바뀌었다.
군 입대를 한 후에는 드래곤 라자라는 책을, 책을 좋아하는 군 후배가 싸들고 왔기에 호기심에 한 번 들춰보았다.
아뿔싸, 이러한 판타지도 있었다니. 크게 후회했었다.
드래곤 라자의 저자 이영도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판타지 소설작가중 한 명이다.
처녀작이라고도 불릴 수 있는 드래곤 라자는 풍자와 유머로 가득하지만 곰곰히 따져 읽으면 인생의 전반적인 철학을 웃음으로 녹여냈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인사를 하는 것은 가식이 아닌가, 부터 시작하여서 사람들이 오랜 시간을 가지면 지난 기억들을 잊는 것. 그리고 유명한 조약돌의 조화법칙 해석까지.
양장본의 재판본이 발매되면서 총 12권의 소설이 8권으로 줄어들었지만 그 내용만큼은 변함이 없다.
주인공 후치 네드발(저자는 후안무치[厚顔無恥] 의 줄임말이라고 한다)이 같은 마을의 동료들과 함께 자신의 아버지와 친구들을 잡아간 드래곤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모험을 한다는 내용이 큰 주를 이루고 있다.
엘프와 드워프, 호빗과 오크, 페어리와 인간, 드래곤과 알려지지 않은 한 종족들을 만나며 유쾌한 일들을 벌이곤 한다.
한 장 한 장 넘어갈 때 마다 웃음이 가득한 읽을거리를 선사해주지만 다시 한 번 위에서 내가 말 한 것을 짚어넘어가서 읽기를.
가벼운 웃음코드에도 인생의 철학이 녹아있으니 세심하게 읽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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