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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0일 이우혁 작가의 신작 소설 바이퍼케이션 - 하이드라 전 3권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구상부터 출간까지 근 15년이나 걸린 아주 오래되고, 그리고 기다림조차 오래된 그러한 책이었다.


바이퍼케이션(Bifurcation), 과연 그것은 무슨 뜻일까.

간단한 사전적인 의미로는 분기, 분기점 이라는 뜻이 있으나 이것은 수학/공학적으로는 약간 다르게 쓰인다.
책 속의 예를 들어보자면
샤프심을 세워두고 위로부터 강한 힘을 내리 눌렀을 때, 그 샤프심은 과연 어느방향으로 부러질까.
그리고 그 방향을 계산/측정해낼 수 있을까.
하지만 그 방향을 계산/측정/예측해낼 수는 전혀 없는, 한마디로 카오스(혼돈)의 상태라고 일컫어진다.
얼핏 보면 쓸모가 없어보이는 학문이지만, 이 카오스이론은 증권, 날씨, 천문학 등에서 방대하게 쓰여지는 이론이며 그만큼 중요한 이론이기도 하다.

하지만 소설 속 바이퍼케이션은 조금 더 다르게 사용이 되어진다. 그것은 바로, 인간 심리 상태를 일컫는다.
흔히 말 하는 다중인격자나 정신이상자들의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말 한다.

인간 심리에 관한 내용이 나오며, 범죄를 다루는 이야기니만큼 요새 한창 주가를 달리고 있는 NCSI, CSI 등의 미드에 나오는 프로파일러도 등장하고, 경찰도 등장한다. 그리고 각종 심리학 서적과 문학 서적에 등장하는 내용도 심심찮게 삽입되어 있기에, 이번 장은 어떤 것을 뜻하는지, 과연 이것은 나에게 있어 어떻게 해당하는지에 대해서도 자문할 수 있다.

또한 미국의 배경과 그리스 신화, 심리학, 범죄와 프로파일링이 적절히 조화된 이 책을 읽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흥분이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대단한 상상력과 결합력을 어떻게 생각하였는지도 의구심이 들 정도.

이우혁 작가의 소설들이 모두 그렇듯이, 추리하는 사람/행동하는 사람으로 나뉘어지는 전형적인 이우혁파(?) 소설이기도 하며, 친절히 추리하는 내용을 읽자면 어느샌가 다가오는 반전도 있고, 그것을 맞이하는 기분도 매우 쏠쏠하기 그지없다.
이우혁 작가만이 심심찮게 쓰는 표현들도 군데군데 등장하며 그것을 찾아내는 맛도 있지 않을까 싶다.


전 3권을 아껴 읽기 위해(난 이우혁 작가의 책을 순식간에 독파하여 항상 허탈한 갈증에 시달렸었다) 하루에 한 권씩 아껴가며 읽었거늘, 3일이 채 되기도 전에 읽었고, 마지막 10여쪽을 남겨둘 때에는 더욱 아까운 마음에 페이지 넘기는 게 아쉬울 정도였다.

이우혁 작가는 바이퍼케이션을 쓰기 위해 고어물을 수도없이 봤으며, 지금은 고어물의 살점과 피가 튀기는 화면 앞에서 떡볶이를 먹을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도 끔찍한 묘사가 등장하며, 읽으면서도 소름이 쫙 돋는다는 생각을 받기도 했다.

3권으로 끝났기에 아쉽지만, 그러기에 더욱 멋진 이 바이퍼케이션 - 하이드라를 꼭 읽어보시라.


ps . 퇴마록의 블랙엔젤과 헤라클레스. 과연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이퍼케이션.1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판타지소설
지은이 이우혁 (해냄출판사,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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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퍼케이션.2
카테고리 소설 > 장르소설 > 판타지소설
지은이 이우혁 (해냄출판사,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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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퍼케이션.3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판타지소설
지은이 이우혁 (해냄출판사,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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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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