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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을 먹으며 비가 내리는 풍경을 구경하다니

6월 15일, 이 날은 비가 많이 왔었다. 대부분의 일정을 실내로 잡고, 조금씩 이동하며 많은 것을 구경하려 했었다.

 

호텔 조식. 식판이 많이 비어보이지만 2회차 리필임.
간단하게 마실거리를 사기 위해 편의점에 갔었다. 일본의 편의점은 진짜 레토르트 천국인듯.

일본에 오면 항상 편의점 털이를 하는데, 우리나라의 편의점이 많이 발달했다고는 하지만 몇몇 부분에서는 일본을 제치지 못한다고 생각된다. 대표적으로 레토르트 음식들인데, 도시락은 확실히 우리나라가 한수위이지만, 레토르트 음식들은 내용면에서나 가격면에서나 일본이 훨씬 우위에 있다. 특히, 돈코츠 라멘 레토르트는 신기하게도 전자렌지에 데우면 국물이 생긴다! 이 얼마나 혁신적인 음식이란 말인가!

 

오후의 홍차, 한국에서 약 2600원에 많이 마셨었다. 일본에서는 120엔 정도로 기억함.
1인가구를 위한 반찬류도 많이 구비되어있는 모습이다. 역시 이 부분 또한, 우리나라와는 많이 비교된다.
호텔에서 마실 식수와 맥주와 속옷.
그리고 비오는 날의 도쿄를 관광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왠지 중국음식삘이 나서 찍은 사진. 여기도 가보고 싶었지만 일본어가 미진한 관계로 패스.
신주쿠행 열차표를 구매했다.

 

일본의 지하철은 한국보다도 훨씬 어렵고, 비좁다. 심지어 우리나라와 같이 무료환승 개념도 거진 없는 편이라 자칫하다가는 교통비로 돈을 다 써버리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다. 그나마 도쿄는 오사카에 비해 환승역의 개념이 많이 편하다고 생각된다. 오사카역에서의 환승은... 지금 생각해도 악몽 그 자체였다.

 

기린 레몬 무알콜. 습하고 덥고 하니 목이 넘나 마른것.
신주쿠역 지하상가(?)에서 발견한 유카타. 내새끼가 생각나서 살까말까 잠시 고민했었다.
신주쿠역. 생각보다도 아주 크고 넓고 복잡했다. 당최 출구가 어딘지 몰라서 잔뜩 헤맴.
비오는 날의 신주쿠 거리. 토요일 낮에 방문했지만 비가 와서인지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비가 많이 내리지는 않았지만 딱 적당한 인파에 좋은 분위기.
오모이데 요코초. 쇼와시대 느낌의 식당가라고 한다. 쇼와시대가 정확히 어떤시대인지는 모르겠으나, 대충 우리나라식으로 표현하자면 60~80년대 느낌 아닐까.

오모이데요코초는 꼬치거리라고 볼 수 있었다. 아무데나 들어가서 대충 꼬치에 맥주를 한 잔 하고 싶었지만, 이상하게 혼자 여행을 다닐 때에는 그러한 낯짝이 나에겐 존재하지 않았다. 이곳저곳 서성이다가 분위기나 한껏 즐기고 빠르게 다음코스로 이동했었다. 지금 생각해도 아주 아쉬운 이곳.

 

사람이 점차 많아진다. 이근처가 번화가 아닐까?
잠깐 들린 악기판매점에서 내새끼를 위한 악기(라기보단 장난감)를 구매했다.
점차 비가 많이 오고 있다. 어서 라멘을.. 라멘력이 부조카당...
해서 온 이곳. 멘야 무사시
멘야 무사시의 무사시 라멘
생선소스로 맛을 내고, 직접 뽑은 수타면으로 식감을 더한다
두껍지만 아주 오래 삶아내서 흐물거리다시피 말캉한 차슈까지 완벽함

멘야 무사시는 아주 유명한 신주쿠의 라멘전문점인데, 기본적으로 20분의 대기시간이 존재한다고 한다. 난 다행히도 운이 좋게 5분도 안돼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여기서 무엇을 더 말할까. 돈코츠라멘파인 나조차도 아주 맛나게 먹었었다. 지금도 생각나는 라멘집이기도 하다.

 

뒷골목으로 걸어서 아무데나 가보기로 했다. 촉촉하게 내린 비가 괜히 감성을 불어넣어주는듯.
워낙 비가 많이내려서인지, 고층빌딩의 상층부가 보이지 않을 정도다.
지나온 길이긴 하지만, 이런 장면이 가장 일본스럽다고 느끼긴 한다. 사실 얼핏보면 왠지 노량진 느낌도 나고.
내새끼를 위한 선물. 유니클로에서는 픽사 콜라보가 진행중이었다. 
흑흑 사이즈가 맞지 않는 거시야요 흑흑
흑흑 이 또한 사이즈가 맞지 않는 거시야요
얘도 사이즈 안맞음 ㅠ
얘도 안맞음 ㅠㅠㅠ
그래서 산 건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의 버즈 라이트이어와
오오오오우!의 피자행성 와계인 티샤쓰와
스플래튠 바지와
다른 스플래튠 바지를 샀더란다. 아주 잘 입고 있음. 캬캬캬

워낙 내가 게임을 좋아하다보니, 게임과 관련된 티셔츠를 사주고 싶었다. 그런데 마리오 티셔츠는 3~4살 정도 되는 큰 애기들을 위한것들이 대부분이었고, 당시 돌도 안된 내새기한테는 맞는 사이즈가 없었다. 아쉽게도 토이스토리 티셔츠와 스플래튠 바지를 사주는 것으로 만족.

 

거진 다 비슷해보이는데 대체 뭘 사라는건지 알 수 없는 와이프의 화장품 요구와
에어건 관련된 소품들과 물품들을 보니 눈이 그저 황홀하다.

에어건은 사실 취미가 그다지 없는데, 살짝 밀덕끼를 내포하고 있는 나로써는 언젠가는 에어건에 입문할 것 같은 느낌. 매년 한번씩은 뽐뿌가 와서 견적을 내보기는 한다. 에어건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은데, 그놈의 탄속규정에 이것저것 말도 안되는 규정이 빡쳐서 아직까지 구입하고 있진 않다. 심지어 우리나라에서는 레드닷이라거나 조준경과 같은 물품조차 불법에 가깝다. 농담삼아 "대롱에 BB탄 넣고 입으로 불어도 에어건보다는 셀거에요" 라는 말이 나오는게 아니다. 뭐 이건 나중에 따로 이야기하고.

 

않이;; 이 요상한 물건은;;
처제에게 줄 선물도 삼
뭔가 내가 원하는 유카타는 이런게 아닌데.

3년 전 오사카 여행 때 나와 내 아내가 커플로 맞춘 솜옷(찾아보니 한텐 또는 큐쿠쯔하오리 라고 한다)을 아주 잘 입고있는 터라, 여름에 입을만한 가족 유카타를 찾아보려 했었는데 마땅히 맘에 드는 것이 없었다. 가격은 드럽게 비싼데 아주그냥 아부지 난닝구 같은 느낌이라서 쳐다만 보고 지나쳤었다.

 

담보 케이블을 3년전에 오사카에서 샀었지만, 이번엔 길이가 긴 놈으로 새로 구입했다. 가격은 뭐;; 졸라 비쌈.
아내가 원하는 화장품도 겟챠
쇼핑을 끝내고 목이 말라서 샀었다. 우리나라에선 겁나 비싼놈이 여기서는 120엔정도...
구운 오니기리. 독특한 식감과 맛과 향이 새로웠지만 다시는 안사먹을거야... 간장 양념이 들어간것으로 기억한다.
딱 오믈렛 맛의 주먹밥.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
한국에서도 피로회복제를 심심하면 사다마시는데 여기서도 마셔봤다. 김생선은(는) 피로회복제를(을) 복용했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소세지 주먹밥. 저 소세지가 아주 잘 빠져나와서 결국엔 맨밥만 먹게 된다. 비추.
버섯 주먹밥. 처음엔 이게 뭔가 싶다가도 버섯향이 살짝씩 올라오는게 끝판왕급. 요놈은 꽤 괜찮았음.
연어 삼각김밥. 별다른 기억이 없는 걸 보니 맛이 없었나봄.
호로요이는 언제나 옳지!
유니클로에서 얼마 이상 구매하면 주는 토이스토리 우디 장난감. 얼마전까지 잘 갖고 놀다가 지금은 뼈와살이 분리되어서 버렸음.
호로요이가 언제나 옳지만은 않았다는 증거. 얜 먹다가 좀 남김;
아주 애정하는 돈까스 샌드위치. 얘는 너무 맛있어서 나중에 한 번 더 사먹은 기억이 난다.

과거에는 일본의 삼각김밥/주먹밥류가 한국보다도 훨씬 맛있었지만, 지금은 한국에서도 신기하고 맛있는 삼각김밥이 많이 나와서 일본보다도 우위에 설 때가 많다고 느껴진다. 여기에 덧붙여서 샌드위치까지. 하지만 일부 품목의 경우에는(위의 돈까스 샌드위치마냥) 한국의 샌드위치는 비빌 수 없는 고레벨의 경지에까지 이르르는 것들이 존재한다. 저 돈까스 샌드위치는 데워먹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아주 촉촉하고 양도 푸짐해서, 저거 하나만 먹어도 아침식사는 간단히 해결될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저기에 오후의 홍차까지 곁들인다면 ㅠㅠ 아 ㅠㅠㅠ 일본가고싶다.

 

6월 15일, 2일차의 이동거리. 뭔가 누락된 것 같지만 그러려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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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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