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전날의 유니클로에서 이 티셔츠를 샀었다.

몬스터 헌터 월드, 작년 8월 무렵 몬스터 헌터 월드라는 게임이 발매되었었다. 내새끼가 태어나기 한달 전, 이 게임을 위해 그래픽카드 지포스 1060 6GB를 지르고 한달동안 미친듯이 빡시게 돌린 후 내새끼가 태어나자마자 접었었다. 그리고 이 콜라보 티셔츠가 유니클로에 발매되었다는 소식만 듣다가, 일본에서 사게 되었다. 허엌허엌. 비록 사이즈가 안맞는 옷도 있었지만 언젠가 살 빼겠지 뭐.

 

숙소의 냉장고 상황. 물은 항상 구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난 사실 푸딩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 푸딩만큼은 아주 맛있게 먹었다. 몰캉몰캉하고 폭신하고 부드러운 이 맛. 아주 달달하고 양이 딱 적절하다. 푸딩의 아랫부분에 있는 시럽도 아주 달달하니 맛있었다. 허엌허엌. 앞으로 일본에 가면 푸딩을 꼭 먹어볼 생각이다.

 

사진이 거꾸로 찍혔지만, 치즈버거.

편의점 버거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은데, 우리나라도 버거가 맛있던 적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편의점 버거는 앵간한 건 다 먹어봤는데, 투명한 비닐에 포장된 버거가 유독 맛있는 경향이 있었다. 한국의 세븐일레븐 버거가 그중 하나였는데, 세븐일레븐이 죄다 CU로 바뀌었나 어쨌나. 그 후부터는 한국 편의점 버거가 맛있는게 없다고 본다. 이 버거는 데우지도 않았는데 아주 맛있었다. 과거에 한국에서 먹던 편의점 버거의 맛이 느껴지는 듯 했다.

 

숙소에서 바라본 모습. 흠.
아사쿠사 신사 & 센소지 신사로 가는 길에 산 칼피스
사람이 무쟈게 많다...
일요일인데다가 날씨가 아주 좋으니 모든 도쿄 관광객은 다 모인듯 하다.
어우야...
진짜 이곳에서부터 사람이 드글드글해서 가기가 싫어질 정도
지나가다가 맘에 드는 유카타를 보았다. 일단 찜
강아지 굿즈도 판다.
센소지 신사 가판대 거리의 인파
이렇게 과자도 팔고
일본에 와서 풍경을 하나 사고싶었는데 딱히 맘에 드는 물건은 없었다
아내한테 하나 선물해줄까 했는데 필요없다고 빠꾸먹음;
이름을 알 수 없는 타워도 보임
오우 그래도 크긴 크네

 

센소지 신사의 대웅전으로 가는 길. 역시나 사람들이 드글드글
대웅전 앞의 모습
향을 맡으면 뭐 몸이 정화한다나 뭐라나 하는 의미겠지
불그르 죽죽한 건축물이 멋지긴 하다
인파 보소;

센소지 신사의 가판대 거리(?)는 생각보다도 관광지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었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물건들로 가득차있는 이곳. 센소지 신사만의 특색은 크게 찾아볼 수 없었다. 내가 너무 많은 기대를 한 것일까.

 

해산물 꼬치를 판다.
소라 꼬치 - 간장소스로 먹어보았다. 딱 관광지 수준의 맛.
옆에서 파는 게맛살 꼬치도 사먹어 보았다.
아주 형편없음. 킹크랩이라더니 무슨 게맛살을 팔고 앉았어

센소지 신사 바로 옆에 아사쿠사 신사가 같이 붙어있다. 만화책이나 애니메이션에 나오듯, 수많은 가판대에서 먹을것을 파는 것을 기대했지만 정작 크게 볼 것이 없어서, 간단히 구경하고 내새끼한테 선물하기 위한 유카타만 다시 골라왔다.

이걸 고르기까지 근처의 상점가와 센소지 가판대거리까지 몇바퀴를 돌았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먹거리 가판대가 조금이나마 있어서 다행. 하지만 맛은 그다지.
근처 상점가. 이곳에 사람이 드글드글했다. 상점가에 들어가는 입구는 대충 두세개 정도 되는데 유독 하나의 입구에만 사람이 몰렸다.
어김없이 빠지지 않는 흡연구역
사람이 적은 가판대는 80년대의 느낌이 유독 강하다. 이런 분위기가 난 더 좋더라고.
한적한 골목길로 가면 관광객이 찾지 않을법한 거리가 나타난다.
음, 왜인지 모르게 배틀그라운드가 생각나는데.
유카타를 파는건지 대여를 하는건지. 뭐 근데 사람도 없고 뭐.
요러한 장난감을 파는 가판대도 있었다.
옆에서 열심히 설명해주시는 아자씨. 하나 살까 하다가 발길을 돌렸다.
상점가를 몇바퀴나 돌고나서, 다시 센소지 가판대 거리로 돌아가 유카타를 구매했다.
상점가를 지나면 이렇게 먹자골목(?)이 펼쳐진다. 대낮부터 음주가무를 즐기는 관광객이 많았다.
그 상점가를 지나서 센소지 신사 입구쪽으로 돌아가면, 요러한 과거 느낌의 거리가 펼쳐진다.
현대화된 과거라...
이번에는 갓파바시 그릇거리로 가다가 한컷. 자장구의 나라 답게 자장구가 엄청나게 많다.
하지만 경고문을 읽지 않는 사람은 만국 공통이구만.
기여엉!
조용한 거리. 그런데 어디선가 북소리가 들린다?

이야....

!
이야 운이 좋네
온 동네 사람들이 모두 참석하는 마쓰리

운이 아주 좋아..

이 축제와 관련된 깃발인듯 하다.
어라?
아까 축제를 주관(?)하는 신사가 근처에 있는 모양이다.
건물마다 요러한 장식이 되어있었다.
구시대와 현시대를 넘나드는 상품뽑기
공기딱총 쏘기는 역시... 나도 한 판 해보고 싶다
그러다가 완전 80년대풍의 빙수파는 가게를 발견
딸기 빙수를 주문해봄!
이 신사에서 하는 축제였던 듯 하다.

갓파바시 그릇거리를 가는 도중에, 북소리와 음악소리가 들리길래 찾아갔더니 아주 운이 좋게도 축제를 발견할 수 있었다. 거기에, 왁자한 곳을 따라가니 이러한 노점상들도 만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여행하면서 가장 운이 좋았던 순간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 수많은 만화책이나 애니메이션에서나 볼법한 축제를 직접적으로 볼 수 있었던 건 여러모로 행운이었다.

 

빙수 기계르 발견함.

사실 갓파바시 그릇거리에서 이런저런 중식도라거나 식도라거나. 도마라거나 이쁘장한 그릇이라거나 살 생각으로 갔었는데 대부분의 상점이 휴무일이었는지 문을 닫은 상황. 거기에 관광객들도 별로 없고 영 거시기해서 조금 훑어보다가 다시 숙소로 복귀... 가 아니고 아키하바라로 다시 달려갔다.

넘나 힘들어서 땅바닥에 걸터앉고 조금 쉼

아키하바라에 다시 온 기념으로 점심을 먹을까 싶어 오차즈케를 먹을까 했는데 오차즈케 가게가 문을 닫은 상황 -_-; 우동이나 기타등등 여러 가게가 있었지만 워낙에 실망을 한 나머지 그냥 모테나시 쿠로키를 가려고 했었다. 그 전에, 일단 살 물건이 있었으니.

 

운이 좋게도, 이 날은 아키하바라의 차없는 거리의 날
오우우... 사람 없고 좋다야
드래곤 퀘스트 콜라보 편의점, 로손 편의점!
캬캬캬 샀다. 캬캬캬캬컄 하나에 1300엔이던가 -_-;

그러고보니 사진을 보고나서야 느낀건데, 이 근처가 메이드 카페의 호객행위가 가장 심한 구역이었다. 경찰복, 메이드복, 간호사복 등 수많은 코스튬을 입고 호객행위를 하는 이쁘장한 메이드들이 있었고, 개중에는 중년 남성과 농담따먹기를 하며 카페에 들어가는 모습도 구경했었다. 일본어를 꽤나 한다면 한 번 정도는 가보고 싶지만 후기를 찾아보자니 맛있어져라 얍! 하면서 기운을 북돋아준다던가 뭐라던가 하는데.. 나는 그러한 항마력은 후달려서 ...

 

아오시마 쇼쿠도 아키하바라점에 점심 먹으러 왔다. 대기시간 30분
당연히 아오시마 라멘. 800엔
차슈를 올려먹으라는 말이 있어서 차슈를 두개 추가
생맥주는 언제나 진리 ㅠㅠㅠ
가게 내부의 분위기는 요러하다.
헠헠....

오차즈케를 먹으려다가 실패하고, 모테나시 쿠로키를 가려다가 휴무일이라서 또 실패하고. 점찍어둔 또다른 라멘집을 가려 했으나 이곳 또한 휴무일이라서 실패했었다. 실패의 연속. 근처 공원에서 좀 쉬면서 구글맵으로 뒤져보니 평점이 아주 높은 라멘집이 있었다. 바로 "아오시마 쇼쿠도 아키하바라점".

생강과 간장 향이 아주 가득하고 부들부들한 차슈와 탄력있는 면발이 아주 인상깊었던 라멘이었다. 생강을 아주 싫어하지만, 아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던 라멘.

 

이 가게를 가고나서 일본어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아주 강하게 들었는데, 자판기에서 티켓을 출력하고 대기했다가, 주방장이 뭐라 소리지르는데 뭐라는지 1도 몰랐었다. 결국엔 주방장이 나와서 티켓을 다 확인하고 돌아갔었던 일이 있었다. 아마도 뭘 주문했는지 보여달라는 뜻 같았다. 민폐라고 생각하기도 했었고, 아무것도 못알아듣는 나 자신에 대해 조금 실망하게 된 계기이기도 했다.

이후 방문하는 초밥집에서도 사장님이 몇마디를 던졌는데 의사소통이 전혀 되지 않았으니, 현지 언어를 조금이라도 배워갔다면 아마 훨씬 재밌는 여행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 일본여행을 더 다니게 될텐데. 그러니까 조금씩 일본어를 배워야지, 하면서 지금까지 1도 공부를 하지 않았다. -_-;

 

고단한 하루를 보낸터라, 늦은 시간까지 숙소에서 잠을 퍼질러잤다. 그리고 지갑을 챙겨 밖으로 나왔다.

배고프다.

 

다시 들른 이곳. 금태루. 오토시 개념으로 간장 오징어 무침이 나왔다.
서비스라며 주신 삶은 완두콩
저번에는 닷지 맨 왼쪽에 앉았는데, 오늘은 닷지 맨 오른쪽에 앉음. ㅋㅋㅋ 사장님과 면대면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크.... 생맥주는 역시나 진리
이번에는 모듬초밥 1인분을 주문했다. 구성을 조금 달리해서 주문함.

참치마키는 독특한 맛이 났었다. 참치나 연어, 오징어 등 기본적인 초밥은 한국보다도 훨씬 감칠맛 나는 맛이었다. 계란은 뭐 말할것도 없었고 말이다.

 

생 참치초밥을 또 언제 먹어보려나.
연어알 군함도 마찬가지.
전어초밥은 초절임된 전어를 썼다. 가을전어가 아니라서 그런지, 생각했던 것 보다 고소함은 살짝 부족한 편.
고등어 초밥은 지난번에 비해 절임이 좀 심하게 된 편이었다.

지난번에 시킨 고등어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소스가 칠해져서 나왔다. 사장님께서 소스가 칠해져있으니, 간장은 찍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 헠헠 맛있쪙.

오른편의 초밥은 전갱이 초밥이다. 이 또한 생강이 아주 잘 어울리는 초밥이었다. 그냥 먹기 비린 초밥들은 생강이 같이 올라가는데, 생강과 이리 잘 어울릴줄은 꿈에도 몰랐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참치대뱃살 초밥. 더이상 말이 필요한가.
성게알 군함. 3년전에 먹은 이후 두번째. 녹진한 성게알의 맛이 일품.

이번에는 단품초밥 위주로 주문했었는데, 가격대가 높은 초밥을 위주로 주문하다보니 약 6천엔 정도가 나왔다. 하지만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사장님께서 일본어로 몇 번 물어보다가, 도저히 소통이 안되니 영어(!)로 물어보셨었는데, 어디나라 사람이냐는 말 부터 여기엔 언제까지, 왜 왔는지를 물어보셨었다. 일본어를 잘 했더라면, 하는 아쉬운 순간.

서빙을 보는 어린 남자가 한 명 있었는데, 이래저래 주방장과 부주방장한테 혼나는 모습을 보자니 뭐랄까, 기특한 마음이 들었다. 결제를 모두 끝마치고, 고치소 사마데시따. 딸딸딸 외워간 일본어를 외치며 가게를 나왔다.

 

여행을 다니면서 다시 와야지, 하고 마음먹은 음식점은 몇군데 없었다. 이곳은 그렇게 특별한 가게도 아니었지만 내 나름 많은 생각을 하게끔 도와준 가게이기도 했다. 혼자 여행을 하다보면 이상하게 눈치가 보여 음식점을 잘 가는 편은 아니었고, 이 초밥집 또한 마찬가지였다. 굳게 닫힌 가게문 앞에서 몇번이고 서성였었다. 혹여나 자리가 없으면 어쩌지 하는 생각부터, 여러모로 말이 통하지 않으니 뭘 물어도 답변할 자신도 없었고. 그러다가 '쫓겨나면 말지 뭐' 하는 심정으로 처음 발을 디뎠던 곳이었다. 예상외의 환대(?)와 관심속에 맛있는 것을 잔뜩 먹었고, 먹는 시간동안 혼자 여러생각을 정리했었다. 그리고, 좋은 추억을 갖고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비록 예산초과라는 덫에 걸리기는 했지만, 아주 만족스러운 음식점이었다.

 

6월 16일, 이 날의 이동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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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선

세상의 모든것을 어장관리

조식을 먹으며 비가 내리는 풍경을 구경하다니

6월 15일, 이 날은 비가 많이 왔었다. 대부분의 일정을 실내로 잡고, 조금씩 이동하며 많은 것을 구경하려 했었다.

 

호텔 조식. 식판이 많이 비어보이지만 2회차 리필임.
간단하게 마실거리를 사기 위해 편의점에 갔었다. 일본의 편의점은 진짜 레토르트 천국인듯.

일본에 오면 항상 편의점 털이를 하는데, 우리나라의 편의점이 많이 발달했다고는 하지만 몇몇 부분에서는 일본을 제치지 못한다고 생각된다. 대표적으로 레토르트 음식들인데, 도시락은 확실히 우리나라가 한수위이지만, 레토르트 음식들은 내용면에서나 가격면에서나 일본이 훨씬 우위에 있다. 특히, 돈코츠 라멘 레토르트는 신기하게도 전자렌지에 데우면 국물이 생긴다! 이 얼마나 혁신적인 음식이란 말인가!

 

오후의 홍차, 한국에서 약 2600원에 많이 마셨었다. 일본에서는 120엔 정도로 기억함.
1인가구를 위한 반찬류도 많이 구비되어있는 모습이다. 역시 이 부분 또한, 우리나라와는 많이 비교된다.
호텔에서 마실 식수와 맥주와 속옷.
그리고 비오는 날의 도쿄를 관광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왠지 중국음식삘이 나서 찍은 사진. 여기도 가보고 싶었지만 일본어가 미진한 관계로 패스.
신주쿠행 열차표를 구매했다.

 

일본의 지하철은 한국보다도 훨씬 어렵고, 비좁다. 심지어 우리나라와 같이 무료환승 개념도 거진 없는 편이라 자칫하다가는 교통비로 돈을 다 써버리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다. 그나마 도쿄는 오사카에 비해 환승역의 개념이 많이 편하다고 생각된다. 오사카역에서의 환승은... 지금 생각해도 악몽 그 자체였다.

 

기린 레몬 무알콜. 습하고 덥고 하니 목이 넘나 마른것.
신주쿠역 지하상가(?)에서 발견한 유카타. 내새끼가 생각나서 살까말까 잠시 고민했었다.
신주쿠역. 생각보다도 아주 크고 넓고 복잡했다. 당최 출구가 어딘지 몰라서 잔뜩 헤맴.
비오는 날의 신주쿠 거리. 토요일 낮에 방문했지만 비가 와서인지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비가 많이 내리지는 않았지만 딱 적당한 인파에 좋은 분위기.
오모이데 요코초. 쇼와시대 느낌의 식당가라고 한다. 쇼와시대가 정확히 어떤시대인지는 모르겠으나, 대충 우리나라식으로 표현하자면 60~80년대 느낌 아닐까.

오모이데요코초는 꼬치거리라고 볼 수 있었다. 아무데나 들어가서 대충 꼬치에 맥주를 한 잔 하고 싶었지만, 이상하게 혼자 여행을 다닐 때에는 그러한 낯짝이 나에겐 존재하지 않았다. 이곳저곳 서성이다가 분위기나 한껏 즐기고 빠르게 다음코스로 이동했었다. 지금 생각해도 아주 아쉬운 이곳.

 

사람이 점차 많아진다. 이근처가 번화가 아닐까?
잠깐 들린 악기판매점에서 내새끼를 위한 악기(라기보단 장난감)를 구매했다.
점차 비가 많이 오고 있다. 어서 라멘을.. 라멘력이 부조카당...
해서 온 이곳. 멘야 무사시
멘야 무사시의 무사시 라멘
생선소스로 맛을 내고, 직접 뽑은 수타면으로 식감을 더한다
두껍지만 아주 오래 삶아내서 흐물거리다시피 말캉한 차슈까지 완벽함

멘야 무사시는 아주 유명한 신주쿠의 라멘전문점인데, 기본적으로 20분의 대기시간이 존재한다고 한다. 난 다행히도 운이 좋게 5분도 안돼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여기서 무엇을 더 말할까. 돈코츠라멘파인 나조차도 아주 맛나게 먹었었다. 지금도 생각나는 라멘집이기도 하다.

 

뒷골목으로 걸어서 아무데나 가보기로 했다. 촉촉하게 내린 비가 괜히 감성을 불어넣어주는듯.
워낙 비가 많이내려서인지, 고층빌딩의 상층부가 보이지 않을 정도다.
지나온 길이긴 하지만, 이런 장면이 가장 일본스럽다고 느끼긴 한다. 사실 얼핏보면 왠지 노량진 느낌도 나고.
내새끼를 위한 선물. 유니클로에서는 픽사 콜라보가 진행중이었다. 
흑흑 사이즈가 맞지 않는 거시야요 흑흑
흑흑 이 또한 사이즈가 맞지 않는 거시야요
얘도 사이즈 안맞음 ㅠ
얘도 안맞음 ㅠㅠㅠ
그래서 산 건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의 버즈 라이트이어와
오오오오우!의 피자행성 와계인 티샤쓰와
스플래튠 바지와
다른 스플래튠 바지를 샀더란다. 아주 잘 입고 있음. 캬캬캬

워낙 내가 게임을 좋아하다보니, 게임과 관련된 티셔츠를 사주고 싶었다. 그런데 마리오 티셔츠는 3~4살 정도 되는 큰 애기들을 위한것들이 대부분이었고, 당시 돌도 안된 내새기한테는 맞는 사이즈가 없었다. 아쉽게도 토이스토리 티셔츠와 스플래튠 바지를 사주는 것으로 만족.

 

거진 다 비슷해보이는데 대체 뭘 사라는건지 알 수 없는 와이프의 화장품 요구와
에어건 관련된 소품들과 물품들을 보니 눈이 그저 황홀하다.

에어건은 사실 취미가 그다지 없는데, 살짝 밀덕끼를 내포하고 있는 나로써는 언젠가는 에어건에 입문할 것 같은 느낌. 매년 한번씩은 뽐뿌가 와서 견적을 내보기는 한다. 에어건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은데, 그놈의 탄속규정에 이것저것 말도 안되는 규정이 빡쳐서 아직까지 구입하고 있진 않다. 심지어 우리나라에서는 레드닷이라거나 조준경과 같은 물품조차 불법에 가깝다. 농담삼아 "대롱에 BB탄 넣고 입으로 불어도 에어건보다는 셀거에요" 라는 말이 나오는게 아니다. 뭐 이건 나중에 따로 이야기하고.

 

않이;; 이 요상한 물건은;;
처제에게 줄 선물도 삼
뭔가 내가 원하는 유카타는 이런게 아닌데.

3년 전 오사카 여행 때 나와 내 아내가 커플로 맞춘 솜옷(찾아보니 한텐 또는 큐쿠쯔하오리 라고 한다)을 아주 잘 입고있는 터라, 여름에 입을만한 가족 유카타를 찾아보려 했었는데 마땅히 맘에 드는 것이 없었다. 가격은 드럽게 비싼데 아주그냥 아부지 난닝구 같은 느낌이라서 쳐다만 보고 지나쳤었다.

 

담보 케이블을 3년전에 오사카에서 샀었지만, 이번엔 길이가 긴 놈으로 새로 구입했다. 가격은 뭐;; 졸라 비쌈.
아내가 원하는 화장품도 겟챠
쇼핑을 끝내고 목이 말라서 샀었다. 우리나라에선 겁나 비싼놈이 여기서는 120엔정도...
구운 오니기리. 독특한 식감과 맛과 향이 새로웠지만 다시는 안사먹을거야... 간장 양념이 들어간것으로 기억한다.
딱 오믈렛 맛의 주먹밥.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
한국에서도 피로회복제를 심심하면 사다마시는데 여기서도 마셔봤다. 김생선은(는) 피로회복제를(을) 복용했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소세지 주먹밥. 저 소세지가 아주 잘 빠져나와서 결국엔 맨밥만 먹게 된다. 비추.
버섯 주먹밥. 처음엔 이게 뭔가 싶다가도 버섯향이 살짝씩 올라오는게 끝판왕급. 요놈은 꽤 괜찮았음.
연어 삼각김밥. 별다른 기억이 없는 걸 보니 맛이 없었나봄.
호로요이는 언제나 옳지!
유니클로에서 얼마 이상 구매하면 주는 토이스토리 우디 장난감. 얼마전까지 잘 갖고 놀다가 지금은 뼈와살이 분리되어서 버렸음.
호로요이가 언제나 옳지만은 않았다는 증거. 얜 먹다가 좀 남김;
아주 애정하는 돈까스 샌드위치. 얘는 너무 맛있어서 나중에 한 번 더 사먹은 기억이 난다.

과거에는 일본의 삼각김밥/주먹밥류가 한국보다도 훨씬 맛있었지만, 지금은 한국에서도 신기하고 맛있는 삼각김밥이 많이 나와서 일본보다도 우위에 설 때가 많다고 느껴진다. 여기에 덧붙여서 샌드위치까지. 하지만 일부 품목의 경우에는(위의 돈까스 샌드위치마냥) 한국의 샌드위치는 비빌 수 없는 고레벨의 경지에까지 이르르는 것들이 존재한다. 저 돈까스 샌드위치는 데워먹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아주 촉촉하고 양도 푸짐해서, 저거 하나만 먹어도 아침식사는 간단히 해결될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저기에 오후의 홍차까지 곁들인다면 ㅠㅠ 아 ㅠㅠㅠ 일본가고싶다.

 

6월 15일, 2일차의 이동거리. 뭔가 누락된 것 같지만 그러려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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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선

세상의 모든것을 어장관리

준비

우리 부부는 매년 해외여행을 다녀왔었다. 그러다 아이가 생긴 이후에는 서로 번갈아가며 해외여행을 다녀온다. 가령, 19년 초에는 아내와 처제, 장모님을 대만에 보내드렸었고 이번에는 내가 도쿄를 다녀오는 식으로. 다만 생각보다도 여행일정을 급하게 기획한데다가 연말에 가려던 여행이 많이 앞당겨졌는데 이는 개인적인 이유로 이렇게 변경되었을 뿐이다.

 

19년 6월 12일부로 다니던 직장의 퇴사를 앞둘 무렵 아내가 말하길, 이직을 하게 되면 휴가를 길게 내기 쉽지 않을텐데 이참에 여행을 다녀오라고 권해주었었다. 겸사겸사 100만원을 지원해줄테니 가고싶은데를 마음껏 다녀오라는 말 까지. 그렇게, 여행을 약 2주 앞두고 바로 계획을 세웠었다. 일단은 어디로 다녀올까. 이 부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었다. 일본을 좋아하고 일본여행을 자주 다녀오려는 나의 입장에서는 일본은 덕질과 먹는것, 이 두가지로 크게 구분지을 수 있었다. 거기에 일본음식하면 나에게 있어 초밥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삿포로가 초밥으로 유명한 도시 아니던가. 반면에 도쿄는 내가 가본적도 없고, 덕후의 성지라 불리는 아키하바라까지 있으니 아주 고민이 많이 되었다.

이 선택에는 날씨가 크게 한몫 했는데 여행일정을 선택한 주간에는 비가 계속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다. 흠, 삿포로는 초밥과 라벤더꽃과 광활한 자연풍경이 아니고서야 볼것이 크게 없는 도시인데. 비가 내리면 건물에서 노닥거릴 수 있는 도쿄가 좋겠구나. 그래 도쿄 낙점. 이렇게 선택된 여행지였다.

 

처음에는 3박 4일 정도를 생각했었으나, 저가 비행기를 알아보다보니 3박 4일보다는 4박 5일이 조금 더 저렴함을 알게 되었다. 거기에 출국/입국 시간까지 고려하면 4박 5일의 비행기표 가격이 1박의 숙박비를 상쇄할 정도로 조건이 좋았다. 그래서, 아내에게 양해를 구하고 4박 5일로 일정을 고려하게 되었다.

 

출퇴근을 하는 시간에도 도쿄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며 대략적으로 다섯군데의 스팟(?)을 정해두고 그 스팟안에서 먹을것과 볼것, 쇼핑할 것을 세부적으로 나누는 일..이었으나 사실상 먹는것이 전부인 여행이었다. 일본? 그거 먹으러가는거지 뭐 다른게 있습니까? 안그래요? 그렇게 아래와 같이 대략적으로 정해보았다.

 

아사쿠사, 아키하바라, 신주쿠, 긴자, 사진상에는 없지만 요코하마까지 총 다섯개의 스팟으로 구성된 일정표

숙소인 아사쿠사를 중심으로, 먹고싶은 음식들을 정해 먹을 수 있는 음식 근처의 주요 구를 정해 돌아다니는 방식으로 결정했다. 거기에 도쿄에 이미 다녀온 동생에게 조언을 구하자, 요코하마의 아카렌가 창고가 그렇게나 예쁘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든 요코하마도 다녀와야겠다는 생각까지 더해져, 기본적인 일정을 수립하게 되었다.

 

퇴사를 마무리하고 약 4일 정도 집에서 아이와 아내와 함께 노닥거리며 짐을 싸기 시작했다. 뭐 사실 짐싸는게 별거 있나. 속옷 5일치와 양말 5일치, 옷 두어벌에 카메라와 렌즈 두 종, 삼각대 정도면 충분하지. 비상약이니 나발이니 그딴게 알게 뭐야. 물론 여권 또한 필수. 지난 일본여행이나 대만여행에서 와이파이 에그의 위력을 경험한데다가 LTE 로밍은 그다지 효과를 못본 입장에서, 가격도 1일당 약 1만원의 고가인점을 고려해서 이번엔 와이파이 에그를 가져갔다.

 

이번 여행의 필수목적은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다.

 

1. 아키하바라를 꼭 가보기

2. 라멘을 많이 먹기

3. 초밥을 많이 먹기

4. 요코하마를 가보기

5. 최대한 많은 음식을 맛보기

 

그리고, 나름의 만족을 느끼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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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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