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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전의 네이버 블로그에서 작성된 제 글을 원본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원본은 2009년 7월 14일 20시 23분에
 작성되어졌습니다.






내가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때로 기억한다. 그러니까, 대략 4년 전 정도 되었을 것이다.

우리는 세상을 충격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한 사건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지방에서 일어난 청소년 집단 성폭행 사건, 그리고 장애우 성폭행 사건 등등.

 

기억이 가물거리긴 하지만, 나의 그런 가물거리는 기억들 속에서 확실하게 잡은 한 가지가 있다면,

그 때의 사건들 이후로 갑작스레 성폭행 사건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더욱더 엽기적인 사건들이 줄을 잇고 있었다.

차마 언급조차 하기 싫은 많은 사건들...

 

소설가 공지영은  이런 사건들을 취재하여 하나의 소설로 엮었다. 바로, 도가니 라는 소설이었다.

 

 

 

우리는 언젠가 진실 아닌 진실과 맞닥뜨리게 된다.

 

대학가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시험시간 내 컨닝.

부정행위를 신고하자니 너무나도 당연스레 되어버린 탓에 신고조차 꺼려지는 것.

 

여자친구에게 누구인지 명확히 하지 못하고 만나는 만남.

지금은 그저 친한 친구일 뿐이지만, 과거에 나의 여자친구였다는 사실까지는 말 할 수 없다는 것.

 

공부의 일환이라며 부모님께 차비 명목으로 받아내는 돈.

물론 세미나에 가는 것이지만, 세미나가 끝난다면 남자친구와 데이트가 약속되어 있다는 것.

 

건축 건설을 수주 받고 해당 수주업자에게 감사의 표시로 굴비 상자를 건내는 것.

부도 난 회사를 살릴 수 있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는 진심의 표시이지만, 그 건축 건설은 공기관이라는 것....

 

 

이런 이야기도 듣곤 했다.

군대에 있을 때, 검열 혹은 감사가 와서는 고작 한다는 것이 사무실 정리 상태를 볼 뿐이고

오랜만에 보는 자신들의 군 선배들 혹은 군 후배들과 이야기를 하며 술을 마신다는 것.

흔히 있는 이야기로,

소원 수리를 써서 내어도 그게 돌고 돌아 그저 묻힐 뿐이며 선임들은 그 소원 수리를 작성한 군 후배를 찾아내 응징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있는 것을 없다고 믿는 현실도피에 익숙한 것인지

그저 귀찮으니 안한다고 할 뿐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우리는 상식에 벗어난 사건들을 보면 이런 생각을 하곤 한다.

 

P. 74 "(중략) 이 무슨 미친…… 광란의 도가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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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선

세상의 모든것을 어장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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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설명 : 특정 단어로 검색했을 때 보여지는 나의 과거들 ; 모두 다 제가 올린 이미지 입니다. 착오 없으시길.)


초고속 인터넷시대가 도래하면서 많은 편리점이 사람들을 편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집안에서 물건을 사는 것은 오래전부터 많은 서비스들이 있었지만, 안심하고 구매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몇년이 채 되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요사이 속속 올라오는 많은 불안증들, 흔히 말 하는 신상털이나 공기업의 해킹, 스마트폰의 위치정보 저장 등으로 사람들의 개인정보는 속속 저장되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우리들이 인터넷에 남기는 우리들의 흔적들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컴퓨터를 별로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그나마 상황은 괜찮고 사이트마다 아이디를 다르게 적는 사람이라면 더욱 더 안심이 되는게 현 실태입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컴퓨터를 별로 이용하지 않는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사이트마다 아이디를 다르게 설정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게 현실이기도 합니다.
간단히 게임속 특이한 아이디를 인터넷에 검색하기만 해도 심하게는 그 사람이 인터넷에서 산 물건들의 후기나 게임 팬 사이트에서 그 사람의 휴대전화 정보도 알아낼 수 있고 싸이월드의 주소까지도 알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약 5~6년을 쓴 제 네이버 블로그를 관두고 티스토리로 이사온 제 블로그만 하더라도 사실 제 많은 개인정보가 이전의 블로그에 노출된 탓도 크기 때문에 이사오게 되었습니다.
 

(이미지 설명 : Google에서 김생선을 검색한 검색화면의 결과)

간단히 검색만 하여도 현재의 티스토리 블로그만 제외하더라도 하나의 사이트에서 제가 활동하고 있는 모습이 보여집니다.
꼬리에 꼬리는 무는 식으로 검색을 하다보면, 결국 제가 누구고 몇살이고 어디에 살고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에 대해서까지 나올 정도로, 전 인터넷에 많은 흔적을 뿌리고 다녔네요. ^^;

이처럼 인터넷에 자신의 개인정보를 적정선 이상으로 흘리고 다니게 되면 이런 부분에 대해 민감한 분들이라면 상당히 충격을 받으실 게 분명합니다. 물론 이런 신상정보를 긁어다 모아서 어따 쓰려고 그러냐, 라고 말씀하실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사실 민감한 부분은 맞거든요. 이런식으로 원한에 쌓인 분들에게 복수를 할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에는 범죄까지 저질러질 수 있는 큰 문제입니다.

이런 범죄문제는 얼마 전 미국에서도 크게 번진 적이 있었고 우리나라에서도 한 때 반짝였던 사회적 이슈이기도 합니다. 바로, 트위터 스토킹이라는 하나의 사례입니다.
미국의 예를 드는 트위터 스토킹은 한 여성이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트위터에 작성하였고 그러면서 스토커가 생겨났다고 하는 것인데요, 과도한 개인정보(사진 및 이메일 등)와 사생활을 공개하는 방식에서 불거져나온 단편적인 관음증에서 비롯되어져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뿐만이 아니더라도 사생활을 캐내기 위한 "코글링"이란 검색엔진들을 모아둔 사이트가 잠깐 반짝였던 적도 있었고 심지어는 "내 애인의 과거를 알기 위해서는 구글링을 해 보아라" 라는 기사가 있을 정도로 사람들은 자신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것에 대해 크게 꺼려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저만 하더라도 검색을 하다보면 구매한 책들 목록이나 일전의 여러 이벤트에 당첨되었던 내역, 게임 사이트에서 글을 쓴 것들이나 학과 카페 및 블로그에서 적었던 제 사생활등의 이야기가 잔뜩 적혀져 있을 정도니까요.
더욱 끔찍한 사실은 우리들이 인터넷에 가입하면서 본의 아니게 남용하게 된 주민등록번호와 전화번호가 제 3자에게 넘어간다는 사실들 입니다.

(이미지 설명 : 인터파크 제 3자 마케팅 활용-이라 쓰고 정보 제공 동의라 읽는다- 동의 관련 약관 내용)

(이미지 설명 : 네이트온의 제 3자 정보 제공 동의 관련 약관 내용)

이러한 대형 포털 사이트에서는 그나마 덜 하지만, 더욱 심각한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어디에서든지 공짜로 구할 수 있는 무료 다운로드 쿠폰에서 가입할 경우 입니다.

족보도 없는 저질 P2P 사이트에서 가입할 경우 우리가 입는 손해는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가깝게 보자면 P2P를 이용할 때 설치되어지는 그리드 프로그램으로 인하여 컴퓨터의 성능이 저하될 수 있으며 대부분의 족보도 없는 저질 P2P 사이트의 경우엔 백이면 백 불필요한 악성코드 제거 프로그램(을 가장한 스파이웨어)들이 설치되므로 컴퓨터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더욱 크게 보자면 이러한 사이트들은 망하기가 금방인데, 망할 때 회원가입할 때 얻은 개인정보를 제 3자에게 팔아넘기는 방식으로 손해를 메꾸기도 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여기가, 우리들에게 항상 대출 문자를 보내는 신한금융의 이미영 팀장들은 바로 이런데서 정보를 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것 뿐만이 아니더라도 요사이 이슈가 된 와이파이 AP를 이용한 개인정보 해킹 관련 이야기도 있거니와 농협 전산망 해킹 이야기도 들려오는 요즘에서는 정말 개인정보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지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정부에서는 "제 3자 정보제공 동의"를 하지 않아도 회원가입을 할 수 있게 만든 법조항이 통과된만큼 정말 다행이라 볼 수 있습니다.

모두들 자신이 주로 쓰는 아이디와 핸드폰번호를 각종 검색 사이트에서 검색해보시고 본의아니게 공개된 항목이 있다면 철저히 수정 및 삭제를 하시길. 언젠가 그로 인하여 자신에게 큰 피해가 올 지 모르고, 언젠가 그로 인하여 큰 화가 일어날지도 모르는 것이 바로 인터넷 속 우리들의 개인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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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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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전의 네이버 블로그에서 작성된 제 글을 원본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원본은 2009년 8월 31일 19시 09분
에 작성되어졌습니다.




「퇴마록」이라는 작품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내 나이 13살, 지금으로부터 딱 10년 전의 일이었다. 같은 반의 친구가 재미난 책이라면서 혼세편 3권-그 때 당시에는 편수도 몰랐다.-을 주었고 읽기는 하였으나 그다지 흥미가 끌리지 않았던 책으로 기억된다.
 그러면서 이우혁 작가의 작품을 모두 읽게 된 것은 18살, 5년 전. 지인의 소개로 「치우천왕기」를 읽고 단숨에 빠져든 나는 바로 즉시 이우혁 작가의 모든 작품을 구매하여 읽었고 판타지라는 장르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국내편으로 시작하는 「퇴마록」의 긴 이야기는 이후로 세계편과 혼세편, 말세편으로 이어지고 그렇게 아쉬움을 달래면서 마지막 책장을 덮게 된다. 처음에는 내 주변에서 일어날 것만 같은 이야기에 빠져서, 주술과 마술, 무술의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읽었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그런 흥미 위주의 이야기보다 더 큰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우혁 작가도 말세편에 이런 내용의 글을 적은 것으로 기억한다. 귀신(악)을 처단하는 이야기로 시작하여 인간(이상과 신념)끼리의 대결로 글을 전개시키고 싶었다고. 그러는 와중에 초심을 잃었다고 질타 받기도, 응원을 받기도 하였노라고.

 「퇴마록」은 많은 수의 귀신이 등장한다. 흔히 우리는 귀신을 두려워하고, 두려워하기에 신격화 하기도 한다. 일단 귀신을 만날 수 있고, 볼 수 있다는 것 자체로 거리를 두려고 하는 우리들에게는 "귀신 = 악"이라는 편견조차 가지게 되기도 한다. 물론 우리 인간 중에서도 선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악한 사람이 있듯, 귀신에도 선한 귀신과 악한 귀신이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벌어지는 많은 오해와 갈등들. 자신의 소중한 여동생을 물귀신에게 빼앗겨 화가 난 현암은 그것이 오해였음을 몸소 뼈저리게 체험한다.
 그러면서 만나는 많은 악귀들,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하여 인간들을 공격하기도, 꼬드기기도 한다. 그럴 때 마다 퇴마록의 주된 인물들인 네 명이 나타나 위기에 몰린 인간들을 구해주고 악귀를 처단하기도 한다.

 그렇게 「퇴마록」에는 네 명의 주된 인물이 등장한다. 박신부와 이현암, 현승희와 장준후. 이들 모두는 각각의 종교도 다르고 모든 주술적 특징이 다르기도 하다. 심지어는 세대차이가 날 만큼의 나이차도 있으며 지내온 환경의 차이조차도 크다. 각기 장점도 있으면 단점도 있는 만큼, 개개인의 단점이 되는 부분을 다른 인물이 보완해주기도 하고 승희처럼 단점 뿐인 줄 알았던 미약한 염동력도 알고 보니 단점 뿐이 아닌 장점을 내포하는 염동력이 되는 것 처럼, 단점을 극복해나가기도 한다. 종교와 환경, 세대차이들도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것, 그리고 그들에게 주어진 한 가지 목표인 퇴마를 위해 궁극적으로는 다른 사람의 평화를 위해 끈끈하게 뭉친다. 때때로 이들은 자신들의 신념에 부딪히는 난관을 겪기도 하고 그럴 때 마다 자신들 혹은 자신을 제외한 누군가가 그들에게 깨달음을 주어 그들은 더욱 더 성장하게 된다.

 작품의 후반부에 가면 귀신의 이야기보다는 인간의 이야기 위주로 서술된다. 이우혁 작가도 그렇게 썼듯, 누구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이 정의인 듯. 말 그대로 인간 신념끼리의 선악구도가 펼쳐지게 되는 것이다. 불로불사의 비법이 적힌 우사경과 해동감결. 그리고 이것을 쟁탈하기 위한 여러 인물과 집단들. 나름의 사정도 있고 원하는 바가 있기에 이들과 퇴마사들은 어쩔 수 없이 대치하기도 한다. 크기도 하고 작기도 한 많은 싸움들이 있었고 그 싸움의 수 만큼 많은 슬픔들도 있었다. 비단 퇴마사의 이야기도, 그들의 주변 인물 이야기도 아니고 그들의 이야기를 포함하여 많은 영들과 그들과 대적하였던 인물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렇게 작품은 여러 결말을 암시하는 듯 한 결말을 남기고 마지막 책장만을 남겨둔다.

 그러나 내가 "「퇴마록」은 단순한 판타지가 아니라 철학이 담긴 판타지다." 라고 주변인들에게 누누이 주장하는 이유는 월향검이 날고, 멸겁화를 쏘기만 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단순한 악의 상징이기만 했던 블랙엔젤과의 대결에서는 인간의 가장 나약한 마음 속에 악은 비집고 들어와서 그 사람을 망친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도 한 것과 세상을 멸망케 할 징벌자를 두고 박신부가 준후에게 깨달음을 준 그 이야기,

 "(중략) 하지만 저 아기를 해칠 수는 없어. 저 아기는 아직 아무 죄도 짓지 않았다. 누구도 아직은 저 아이를 비난할 수 없어……." - 「퇴마록」 말세편 P.290
 

 이 이야기마저 나에게는 결코 작기만 한 깨달음은 아니었던 것이다.
 맥달이 전해준 해동감결의 충격적인 예언서를 풀어버린 치우천. 그리고 치우천이 깨닫게 된, 미래는 정해져 있지 않다는 사실도 방황했던 사춘기 시절에 큰 위안이 되었던 것 만은 사실이었다.

 때때로 「퇴마록」을 읽으며 재미난 부분-손이 떨려 타자를 못 치는데 어떻게 동민(국내편 2권 아무도 없는 밤)이가 싶퓨 가가가가가가가9가가, 괘괴물띵띵띵띵띵귀신나나나나 라는 말을 칠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 띵띵띵은 그냥 치기도 어려운데...-이나, 박신부가 세크메트의 눈이나 월향검을 피하는 장면이 우습게 등장하기도 하고 가슴이 뭉클한 구절도 수없이 많이 등장한다. 단지 아쉬운 점이라면 퇴마록을 너무 빠른 시간 내에 읽어버렸다는 것과, 말세편에 접어들면서 치우천의 이야기가 너무 반가워 말세편의 결말을 봐 버렸다는 것(나는 위에서 말했듯 「치우천왕기」를 먼저 읽고 후에 「퇴마록」을 읽었다.) 그리고 어느샌가 승희의 나이가 나와 동갑이 되어 버렸다는 충격적인 사실 조차도 날 아쉽게 만든다.

 그렇게 「퇴마록」의 국내편부터 세계편, 혼세편과 말세편을 세어 보지 않았을 정도로 많이 읽어 보았다. 그런데 읽을 때 마다 한가지 드는 생각이 있었다. 나에게도 저런 큰 힘이 있다면 과연 난 저렇게까지 세상을 위해 쓸 수 있을까. 물론 저들은 소설속의 창조된 인물이기에 저런 것이 가능하겠고 의지력이 부족한 나는 그것을 위안으로 삼으며 자위(自慰)할 뿐이다. 나도 소설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으로써 이우혁님의 엄청난 자료수집 능력과 짜임글의 중요성을 크게 깨닫게 되었다.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앞으로도 한참이나 남았다는 이우혁 작가가 쓴 앞으로 나올 소설들의 목록을 훑어보며 이제는 기다리고 기다려 읽어야 하겠다고 마음을 다잡고는 한다.

==============================================================================
* 글의 특성상 이우혁 작가님에 대한 존칭을 생략하였습니다. 이해해주세요.

본문의 글은 이우혁님의 홈페이지(http://www.hyouk.kr)의 독자 감상 비평 게시판에 올라온 이벤트 응모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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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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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전의 네이버 블로그에서 작성된 제 글을 원본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원본은 2009년 4월 12일 21시 57분에
 작성되어졌습니다.





어렸을 적 부터 우리는 책을 읽으면서 자랐다.

적어도 누구나 읽어보았음직한 위인전기. 헬렌켈러나 세종대왕, 이순신, 나폴레옹...

이런 위인전 말고도 다른 책이 있다. 바로 동화책이다.

 

동화책 하면 떠오르는 많은 책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중에서도 헨젤과 그레텔도 있을 것이고, 인어공주도 있을 것이다.

동화속에서는 이런 인물들이 참 순박하고 세상에 찌들지 않은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런 이들이... 현대에 다시 재 등장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자본주의의 사회에 이기주의가 판치는 이 세상은 아무래도 오래전부터 살고 있던 우리들도

때로는 지치기도 한다.

신문을 열면 집단 성폭행이라느니, 10대들의 살인사건이라는 무서운 기사들부터 시작해서

부모를 죽이는 파렴치한이 나타나기도 한다.

착실하게 돈을 모으려고 애를 쓰자니 IMF 사태가 일어나면서 모든 돈이 날아가기도 했고,

자기 자식정도의 나이가 되는 학생들을 돈으로 유혹하여 잠자리로 이끌기도 하는 몹쓸 시대까지 오게 되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헨젤과 그레텔은 과연 이런 사회에서 어떻게 적응할 수 있을까.

빵쪼가리를 떨어뜨리면서 집을 찾아오는 헨젤과 그레텔은 과연 이런 사회에서 어떻게 길을 찾을 것인가.

인어공주는, 우리의 그 아름다웠던 인어공주는 노란 머리를 늘어뜨리며 이런 사회에서 어떻게 왕자를 찾을 것인가.

지금은 안그래도 바닷물이 많이 오염되고 하였을터인데.

 

 

저자는 우리가 알고 있던 동화를 현대로 이끌어내면서 많은 메시지를 던져준다.

원작과 비교하면 씁쓸할 뿐인 블랙코미디 일 지 모르지만,

다시 한 번 자세히 여겨보면 우리의 내면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

사과의 맛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오현종 (문학동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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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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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전의 네이버 블로그에서 작성된 제 글을 원본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원본은 2009년 9월 28일 01시 42분
에 작성되어졌습니다.




어장관리, 부모와의 갈등, 헛된 꿈, 성형수술, 광적인 집착, 불륜, 외로움, 협박...

 

현재의 신문 사회란 1면을 장식하는 단어들이 아닌가 싶다.

네이트온 톡에서나 인터넷 신문에서나, 친구들의 이야기나 가족들의 이야기. 모든 것들은 이 단어 위주로 설명이 되는 것은 아닌가 싶다.

작가 이지민은 이 소설, "그 남자는 나에게 바래다달라고 한다"에서 우리들이 건드리고 말 꺼내기 힘들어 하는 이런 사실들에 대해 적어갔다.

 

어장관리를 당한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 남자에게 바래다 달라고 하는 한 여성의 이야기부터

패륜아가 되어서 홀로 남은 어머님의 패물을 빼돌리는 한 아들의 이야기,

불륜의 실마리를 잡아 그 대상자를 협박하는 이야기들은 정말이지 현실적으로도 피부적으로도 매우 공감되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언젠가 우리는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는가.

남이 하면 불륜이고 자신이 하면 로맨스라는 것을.

미처 타인에게 이야기 할 때에는 거짓의 포장을 씌운 채 자신에게 좋은 이야기만을.

돈이 궁하고 벌기는 힘들고 그러기에 타인을 협박하지는 않았는지를.

 

그러나 작가는 한 인물이 겪은 이야기만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 인물이 겪으면서의 많은 심적 변화와 변해가는 그 인물의 모습을 그림으로써 우리들에게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마치, 타락한 인간의 재구축을 보여주며 각자의 전혀 다른 주제를 가진 인간들의 전체적인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되는 듯 하다.

낭만적인 생각으로 시작한 모든 인물들의 꿈은 현실의 절박함과 매정함에 깨지게 되고 그들만의 버팀목이었던 낭만적 생각의 끈이 끊어지게 되면서 방황하는 것이다.

 

"그가 혼자만 보며 갖고 놀았던 마리오네트는 바로 나였다는 사실을."

P.11

 

그저 읽으면 어쩔 수 없는 길을 택하는 그들은 마치 독자의 입장에서는 안봐도 비디오라는 사실과도 맞아 떨어지지만

작가가 요구하는 해결의 실마리는 이것이 아닌가 한다. 바로, 선택의 여지가 없는 현실에 눈뜨라는 것.

 

우리 모두는 이 책을 읽으면서 반성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학원비를 빼돌려 데이트 비용을 마련하려는 학생들부터

어장관리를 한다고 자랑하는 아가씨들,

사업 자금 만들기 위해 담보대출 서달라고 조르는 아저씨들.

한 놈 족쳐서 삥 뜯으려는 양아치놈들.

모두 반성하자.

인생은, 호락호락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모두를 무시하고 자신의 이익만 챙기고 살기엔 녹록치 않다는 사실을 모두 깨달았으면 좋겠다.

 

그 남자는 나에게 바래다 달라고 한다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이지민 (문학동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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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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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자유자재로 폰을 커스터마이징 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어플을 설치하여 기본 런처도 바꾸고, 배경화면도 바꾸고 벨소리도, 기타 여러 프로그램도 바꾸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의문이 드는 건, 폰트는 왜 바꾸지 못할까. 아니 바꾸더라도 왜이리 어려운가 하는 것 입니다.

지난 포스트에서 설명드린 Type Fresh 라는 어플은 안드로이드 버전 2.2.1 이상에서는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았습니다.
아래는 해당 포스트 링크입니다.
2010/10/17 - [어장 스마트폰] - 초보자도 손쉽게 하는 스마트폰 폰트 변경
이번 포스트에서는 Root Explorer라는 어플을 이용하여 스마트폰 폰트를 변경하는 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 글을 읽기에 앞서...
현재 제 스마트폰은 루팅이 된 넥서스원 입니다. 
롬 정보는 이와 같습니다.
안드로이드 2.3.3 커널버전 2.6.35.7.-59423-g08607d4 android-bulid@apa28#1 빌드번호 GHI40
루팅이 되지 않은 스마트폰과 모델 및 롬 종류, 버전에 따라 아래의 내용이 부적합할 수도 있습니다.
가급적 루팅을 하신 분만 읽으시기 바라며, 스마트폰이 벽돌이나 무한리부팅의 상태에 걸렸을 경우 전적으로 사용자의 책임에 있습니다.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0. 이 글을 읽기에 앞서...


1. 루팅이 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2. 바꿀 폰트 파일(*.ttf)
3. Root Explorer 라는 어플리케이션
4. 이 글을 정독하려는 몸과 마음과 눈

** 참고사항 **
이 포스트에서는 넥서스원을 기준으로 작성되어졌으며 일부 스마트폰 모델에 따라 스마트폰의 폰트명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해당 부분은 직접 알아보셔야 합니다.

 

기본폰트

맑은고딕 변경 폰트


1. 폰트의 백업


Root Explorer 어플을 실행시켜서 맨 위로 가신 다음, /system/fonts 폴더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system 디렉토리로 들어갈 경우 보이는 fonts 폴더의 모습



이 폴더로 들어가시면 웬 폰트들이 잔뜩 있습니다. 여기에서 파일 몇개를 선택하시고 백업하셔야 합니다.
바로 DroidSans.ttf, DroidSans-Bold.ttf, DroidSansMono.ttf, DroidSansFallback.ttf 의 네 가지 입니다.
이 폰트 밑의 rw-r--r--과 같은 작은 글씨를 모두 다 기록하신 후에 이 네 가지를 모두 선택합니다.

파일을 여러개 선택하시는 방법은 메뉴버튼을 누르셔서 Multi-Select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파일을 선택 후 복사(Copy)하신 다음에 SD카드의 원하는 곳에서 붙여넣기(Paste)하시면 백업이 완료됩니다.

* 알고가기
1. rw-r--r-- 은 파일의 권한(Permission)을 나타내며 이 부분이 잘못되면 스마트폰이 무한 리부팅 상태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꼭 알아두셔야 합니다.
2. 이 과정은 파일 백업을 위한 과정이며 벽돌이 되거나 기본폰트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백업에 대한 습관은 들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


2. 교체할 폰트의 준비


바꾸려고 한 폰트의 이름을 바꿉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맑은고딕을 네 개 복사하여 모두 다 DroidSans.ttf, DroidSans-Bold.ttf, DroidSansMono.ttf, DroidSansFallback.ttf 라는 파일명으로 교체하였습니다. 하나의 파일을 네 개로 복사하신 후 폰트명을 변경해도 상관이 없습니다.

이 폰트를 SD카드에 넣으신 후, 루트 익스플로러로 복사하여 아까의 위치에 붙여넣기 하시면 됩니다.

이 때 붙여넣기 할 수 없다는 에러메시지가 출력된 경우, 오른쪽 위의 Mount R/W 라는 아이콘을 터치하여서 Mount R/O로 바꿔주시면 됩니다.

맑은고딕을 네가지 파일명으로 변경

/system/fonts 폴더에 붙여넣기 한 모습


3. 붙여넣기한 폰트의 권한 설정


폰트를 성공적으로 붙여넣으셨다면 이제 권한을 설정 해 주셔야 합니다.
이 권한 설정이 잘못될 경우 무한 리부팅 상태에 들어가니 주의깊게 해주셔야 합니다.

위의 2. 에서 보시다시피 몇몇 파일은 rw-r--r-- 로 되어있지만 몇몇 파일은 ---rwxr-x로 되어있는 걸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방금 붙여넣은 폰트들인데요, 이 폰트들을 길게 터치하신 후 아래의 화면과 같이 변경해주시면 됩니다.

폰트 파일의 권한(Permission)설정 모습



권한 설정을 올바르게 주셨는지 모두 확인한 후에, 재부팅을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폰트가 올바르게 설정되셨는지 확인하시면 끝!


4. 기타 사항


1. 이 변경법은 루팅을 하셔야만 합니다.
2. 일부 폰트들은 상하좌우 여백이 제멋대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글씨가 잘리는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3. Root Explorer는 유료 어플리케이션입니다. 저작권법에 따라 공유를 요청하셔도 보내드리지 않으며, 직접 구하시거나 어플리케이션을 구매하시면 됩니다.
4. 폰트 또한 유료 폰트가 많기 때문에 저작권법에 따라 공유를 요청하셔도 보내드리지 않으며, 직접 구하시거나 폰트를 구매하시면 됩니다.
5. 더욱 궁금한 점은 댓글 달아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스타크래프트2 폰트

기본폰트


스타크래프트2 폰트

기본폰트


스타크래프트2 폰트

기본폰트


 기존에는 기본폰트와 맑음고딕 폰트를 비교하였으나 비교가 어렵다는 이유로 이미지를 교체하였습니다.



이 포스트는 불펌 및 스크랩 금지이며, 해당 포스트의 링크만 가져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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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선

세상의 모든것을 어장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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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전의 네이버 블로그에서 작성된 제 글을 원본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원본은 2009년 10월 13일 00시 46분에 작성되어졌습니다.


책도 좋아하지만 난 책 못지 않게 좋아하는 것으로는 만화책이 있다.

우리나라도 한 때 만화강국이었던 것이, 90년대 초만 하더라도 국산 만화가 엄청난 붐을 일으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제목이 확실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달숙이를 비롯하여 슈퍼보드, 까꿍 등등의 참신한 소재와 줄거리를 갖고 있는 만화들은 보물섬이나 챔프 등의 만화 주간지를 통해서 널리 알려졌었다.

현재는 아쉬운것이 정말로 개념적이다라고 부를 만한 국산 만화가 그다지 없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서점의 만화책 코너를 가도, 대여점을 가도, 인터넷 서점의 만화 베스트 셀러 란에 가면 대부분 등록되어 있는 것은 일본 만화일 뿐, 국산은 정말이지 찾기가 어렵지 않을까 싶다.

그마저도 국산 만화의 대표적인 것 중 하나는 내가 정말로 아끼는 신 암행어사가 있는데 그마저도 일본에서 그려지고 우리나라로 수출되지 않았는가.

 

그런데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오래된 것이라고 배척하고 현재의 최신 유행을 흐르는 것이 최고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1986년에 나온 이현세 작가의 공포의 외인구단은, 현재 국산 만화계의 거장이라 불리우는 대표적 한 사람이 아닐까 한다.

 

단조로운 펜터치와 스크린 톤 하나 제대로 사용하지 않은 이 만화는 읽는 내내 만화책장 사이사이에서 잉크향을 맡는 듯 한 착각을 일으켰다.

그리고 86년 작품이라고는 밑겨지지 않을 정도의 탄탄한 구성과 충격적인 결말은 보는 내내 읽는이의 심장을 누군가 오그려 쥐고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노력파 천재와 타고난 천재, 이 둘의 숙명적 사랑으로부터 시작된 대결.

그리고 가슴아픈 상처를 저마다 지니고 있는 외인구단의 선수들은 자신에게 상처를 준 이에게 복수를 하고자 하여 자발적으로 짐승같은 훈련에 매진한다.

야구와 일상, 일상과 사랑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번트를 치기도 하고 스트라이크를 당하기도 하는 그들은 결국

하나의 선을 넘지 못하였으니, 그것은 바로 인간이라는 점이 아니었을까.

 

15권의 짧다면 짧은 분량 속에서 그들 모두는 웃고 떠들고 고통스러워 하였다.

사랑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그들을 보며 나도 슬프기도 하였고, 그들이 내미는 꽃다발에는 나도 무언가 기쁘기도 하였다.

적절한 인물의 묘사와 중간중간에 삽입된 개그적 요소는 무섭기만 한 만화의 분위기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어주기도 한다.

 

당신은 누군가를 위해 자신을 희생 할 수 있는가.

아마도 살아가며 희생을 하는 것은 자신을 죽여가며 희생을 하는 것 보다 더 어려운 일이 아닐까.

강한 것은 아름답다. 그리고, 저마다 상처 하나 있기에 그들은 더욱 강하였다.


공포의 외인구단 세트(애장판)(전5권)
카테고리 만화
지은이 이현세 (학산문화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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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선

세상의 모든것을 어장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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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대생은 대체로 시험을 늦게본다. 남들은 4월 셋째주 정도에 끝나는 시험을 공대생인 나는 4월 마지막주부터 겨우 시작하니 말 다했다.
하지만 다음주 수요일 즈음에 한 과목이 더 남았고, 과제도 앞으로 세 개나 더 남았을 뿐이다.

***
요사이 봄이 왔다고 이래저래 땅에서 꽃들이 많이 보인다.
꽃을 좋아하는지라 화분을 몇몇 들여놓았지만 번번히 다 죽어버려서 다시 데려올 마음은 전혀 안나지만, 사진 속에 보이는 이름 모를 하얀 야생화들은 데려오고 싶더라. 조만간 학교에 삽 들고 가볼까 생각중이기도 하다.

***
일전에 만들었던 QR코드의 가독성이 매우 떨어지고 조잡한 생각이 갑자기 들어서 QR코드를 또 한 번 만들어보았다.

***
결론 : 시험은 힘들다. 


***
위의 사진들은 넥서스원 으로, 푸딩카메라 어플을 사용하여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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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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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전의 네이버 블로그에서 작성된 제 글을 원본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원본은 2009년 10월 09일 08시 53분에 작성되어졌습니다.




술에도 종류가 참 많다.

소주, 맥주, 막걸리로 시작하는 우리 주변의 대중적 술부터 시작하여 양주, 와인, 칵테일, 사케 등등.

우리나라 구조상 대학생이 되면 술을 거의 먹게 되기도 하고 그렇게 우리는 술독에 풍덩, 빠지게 된다.

그렇게 따지고 보면 술이란 놈도 참 신기하다. 사람을 병들게 하고 심신을 고달프게 하기도 하는데 우리들은 그 독에서 빠져 나올 줄을 모른다.

필름이 끊기고 잠자리에서 일어나 보면 온 몸에 멍이 들어 있다.

머리가 쪼개질 듯 한 아픔에 목이 말라 냉장고의 문을 열어보니 이건... 맥주만 가득한 현실.

수돗물을 받아 먹으며 '그래, 오늘부터는 술을 마시지 않겠어' 라고 다짐을 하건만.

친구가 휴가를 나왔다거나 동아리의 회식이 있다거나 하기라도 하면 어휴...

 

작가 니노미야 토모코는 우리들의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술 이야기를 재미나게 그려주고 있다.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의 원작 만화를 그리기도 한 니노미야 토모코는 만화계에서도 알아주는 술꾼이자 언더 음악가로써도 활동하고 있다.

책과 동명의 음주가무 연구소 라는 자칭 연구소를 설립하여 주변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벌어지는 일들은 정말이지, 술을 꽤 좋아하는 사람으로써는 공감 100%가 되지 않을까 한다.

 

니노미야 토모코의 가족들 또한 말술의 대가이기에 일어난 에피소드들도 참 흥미롭기 그지 없는데, 그것은 그의 언니가 맞선을 보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한 요정에서 선을 보기 위해 갔던 그곳은 알고 보니 그녀의 단골 술집, 그녀를 알아본 주인은 오니고로시(귀신죽이기 라는 뜻의 일본 술) 50병을 가져왔고 멀쩡한 그녀는 선을 본 남자, 술에 떡이 된 남자를 이끌고 집에 데려다 주기도 하였단다.(물론 지금은 결혼 어예~)

 

우리도 생각을 해 보면 술과 관련된 아스라한 기억이 참 많지 않은가.

길을 가다가 나무와 싸우기도 하는가 하면, 누군가의 등에 구토물을 내뱉기도 하고 지나가는 행인에게 시비를 걸기도 한다.

어딘가에 웅크려 앉아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하기도, 술만 마셨다 하면 군대 간 자신의 남자친구가 그리워지기도 한다.

우리가 술을 끊을 수 없는 이유는. 잊었다고 자기 최면을 거는 우리들에게 본심을 일깨워주는 각성제이기 때문이 아닐까.

인연은 어디에서든지 오는 것이고 그러기에 함부로 끊을 수 없다는 것. 추억은 너무나 아름답기에 함부로 잊을 수 없다는 것.

그것을 알려 주기 위해 술이란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음주가무연구소
카테고리 만화
지은이 TOMOKO NINOMIYA (애니북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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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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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전의 네이버 블로그에서 작성된 제 글을 원본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원본은 2009년 10월 10일 13시 36분에 작성되어졌습니다.




고양이, 야옹이, 길냥이, 나비, 도둑고양이...

 

우리 주변의 동물들 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물은 조류를 제외하고는 개나 고양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신기한건, 개들은 떠돌이개가 그다지 많지는 않은 반면 고양이는 정말이지 우리의 실생활 틈틈이에 파고들어 살고 있지요.

음식물 쓰레기통을 뒤지기도, 쓰레기 봉투를 뜯기도 하고, 밤에 몰래 컴퓨터를 하고 있는데 밖에서 고양이들의 앙칼진 울음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밤에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가 레이저라도 나오는 듯 한 고양이들의 눈을 보기라도 하면 어휴...

고양이를 보면 알겠지만 무늬가 참 다양합니다.

까맣기만 한 녀석도 있는가 하면, 얼룩의 젖소무늬를 한 이도 있고 황금빛 털을 가진 녀석도, 잿빛 털을 가진 녀석도 있지요. 하양,까망,주홍빛 털을 모두 지닌 녀석도 있기도 합니다.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이라면 정말로 고양이를 보면서 기겁을 하기도 하고 저주를 내리기도 합니다.

까만 고양이를 보면 재수가 없다느니, 밤에 고양이가 울면 누가 죽는다거니.. 하는 말 들 입니다.

그렇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들, 정말로 귀엽기 그지 없습니다. 똘망똘망한 눈빛을 지닌 채, 쓰레기 더미 사이에서 우리를 바라보는 그 눈빛...

이용한 작가는 그런 길고양이들과 함께 1년 6개월을 동거동락하며 그들의 모습과 습성을 책으로 엮어냈습니다.

 

그의 마을에는 그가 보살피고 있는 고양이만 해도 십여마리가 넘습니다.

길고양이에게 참치캔을 따 주기도 하고 국물을 우려낸 멸치를 주기도 합니다.

때로는 고양이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들개들로부터 지켜주기도 합니다.

왜그러냐구요? 단지 고양이가 좋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다가가 마음을 열게 만든 작가는 사람에게는 허락하지 않는 길고양이의 많은 모습을 찍을 수 있도록 고양이에게로부터 연대감을 쌓게 되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동네 할아버지에게 길고양이는 다 죽어야 한다는 소리도, 웬 낯선 사람에게서 변태 소리도 듣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남의 일만이 아닙니다.

 

저도 고양이를 매우 좋아합니다.

부모님이 계신 집에서는 까미라는 까무잡잡한 녀석을 길렀고, 지난 여름방학에는 친구의 고양이를 방학동안 기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전부터 길고양이에게 가끔씩 먹이를 주긴 했습니다.

 

나도 고양이를 잘 안다고는 했지만, 이 책을 읽으며 알았던 사실 보다 모르는 사실이 더욱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끔 고양이들을 보며 손짓과 함께 부르곤 하지만 이것은 그들에겐 단지 위협적으로 보일 뿐이며

맛난 먹이를 간간히 주며 얼굴을 익혀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길고양이의 수명은 평균적으로 3년을 넘기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들 중에서 3개월을 넘기지 못하는 아기 고양이들이 태반입니다.

천적-인간을 포함한-의 위협과 로드킬(Road Kill : 야생 동물이 차에 치여 죽는 것), 식수 및 먹이의 부족, 각종 병들로 인한 스트레스로 3년을 넘기지 못한다고 합니다.

2개월동안 먹이를 주어 연대감이 생기고, 그리고 그들의 재롱을 보며 즐거워 하는 것도 잠시. 안보였다 싶으면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 그들...

고양이의 문제로 민원이 들어와 담당 구청에서 생포해가기도 합니다.

 

 

흔히 고양이들에 대해 잘 모르는 어른들은 이렇게 말을 합니다.

쓰레기 봉투를 찢고 음식물 쓰레기통을 뒤지는 과정에서 매우 지저분해지고, 쥐들을 잡아 먹으면서 병균을 옮기고...

그런데 조금만 더 생각을 해 보면 우리, 인간들의 잘못이 아닐까 합니다.

쓰레기 봉투는 분명하게 쓰레기만을 배출하게 되어 있습니다. 거기에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면 당연히 고양이들은 먹기 위해 찢습니다.

마찬가지로 쥐들을 잡아 먹으며 병균을 옮긴다 하였는데, 오히려 쥐를 잡아먹음으로써 병균의 이동이 줄고 쥐들에게는 천적인 고양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되어 객체번식이 매우 줄어든다고 합니다.

일본이나 스웨덴, 미국 등의 선진국에서는 오히려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것이 장려가 되어 위의 문제가 깨끗하게 해결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보시면 아시겠지만 고양이는 엄청나게 깔끔한 동물이기도 하여서 청결하지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는 위의 모든 이야기들을 블로그에 연재하여, 전국의 애묘가들에게서 많은 고양이 용품을 지원받고 그 용품들로 길고양이들을 먹여 살리곤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블로그와 출판된 이 책으로 인하여 고양이에 대해 안좋은 시선을 가졌던 분들도 생각이 바뀌었다고들 합니다.

길고양이의 아름다운 모습들, 그리고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읽어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고양이의 귀여운 사진도 있고 더구나 올 컬러 이기도 합니다.

이제 지나가는 고양이들이 예사로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이용한 (북폴리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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